신랑이 총각때부터 큰아주버님댁이 관리하는 가족회비를 내는데 여태 거른 적 없이 잘 냈어요.
4형제가 함께 시작하기로 해놓고 둘째네는 '우리 돈없어서 못내겠다.' 이런식으로 안내고
큰집은 '그럼 너네는 내지 마라.' 면서 저희랑 자기네랑 둘이서 내자고 하네요.
막내 도련님은 직업 없이 지금 여자친구랑 같이 살면서 오히려 얹혀사는 입장이라
회비얘기는 못하시고 저희한테도 자동차보험금 70만원을 6개월 할부로 해놓으시고는
2달 내고나서 못내서 죄송하다 하시길래 나중에 돈 생기면 주시기로 하고 넘어갔어요.
이번에 어머님이 요실금 수술 하셔야 할 것 같다면서 검사비 15만원 수술비 40만원이 든다는데
나이 많으시고 당뇨, 디스크 있으셔서 보험은 없으시거든요. 저희 1월에 아버님 칠순잔치 하고나서
큰형님이 앞으로는 가족회비 5만원씩 모두 다 내서 부모님 아프시면 병원비로 쓰겠다고 하셔서
그러면 저희도 일단 계속 내겠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2월부터 도련님은 빼고 세집이 모았다고 해도
15만원씩 4개월이면 60만원은 있어야 하는데 큰아주버님이 남편한테 가족회비에 돈이 없다면서
검사비 15만원은 가족회비로 내고 수술비는 어머니가 모아두신 돈이 있어서
그걸로 하려한다는 거에요. 자식이 넷이나 되는데 그나마 적은 그 돈이 없어서 어머니 비상금을
쓴다는 게 이해가 안되서 가족회비 얼마나 있나, 계속 잘 내고들 있었나 그런거 물어보고
혹시 둘째네서 한푼도 안내고 있었다 그러면 큰형님네가 말해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
제 생각은 그렇고 어차피 한달에 우리랑 큰집이랑 둘이서 10만원씩 모아서 부모님 병원비를
한다는 말 자체가 병원비가 한두푼도 아니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서 차라리 그때그때 일 생기면
4형제가 나눠내는 게 나을 거 같다고 남편한테 말했는데 남편은 그 5만원 없어서 우리가
생활 못하는 거 아니면 그냥 큰형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자고 하네요.
큰집에서 제대로 걷기나 하는 건지 관리도 어떻게 하는지 확인이 안되니까 답답하구요.
남편이 큰형한테 회비얘기를 하면 보나마나 '그래서, 안하자고?!' 이런 식이 되어서
아예 관계를 끊을 지도 모르니까 그냥 이 상태를 유지하고 가자고 부탁을 다 하네요.
제일 문제인 건 그 둘째네인데 돈 없다고 시부모님댁 들어와서 살면서도 생활비 한 푼 안내고
이번에 아버님 칠순하고 남은 돈마저 그 아주버님이 가져갔다는 말도 있어서 기가 막힙니다.
남편하고 싸우고 싶진 않았지만 남편 용돈을 5만원 올려주고 회비를 거기서 내라고 했어요.
그리고 시댁에서 명절이나 생신 때 용돈 드릴 거 얘기를 저한테 하면 남편하고 말씀하시라고
하려구요. 가족회비는 회비대로 내면서 따로따로 드리자는 얘기도 큰집에서 잘 도 하네요.
정작 둘째네는 돈 내는 것도 없으면서 회비로 외식하자고 하고 큰집은 둘째네에 절절매구요.
하도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남편이 그나마 형하고 회비에 대해서 얘기해보겠다고 해서 일단은
참고 넘어갑니다만 우리 식구만 있으면 싸울 일이 없는데 시댁에서 자꾸 건드리니 죽겠어요.
시부모님도 그 나이에 자식한테 제대로 대접 못받으시는 걸 보면 답답하구요. 그렇다고
저희가 해드리자니 둘째네서 너무나 뻔뻔하게 오히려 자기네가 지금 부모님 모신답시고
생색내는 꼴 보기도 싫구요. 신경쓰고 싶진 않지만 좋은 얼굴로 시댁식구들 보기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