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맘]나도 예뻐질거야.준우엄마 기지개를 켜다 - 스타일리시맘 책을 읽고서

작성일 2010.06.20 00:40 | 조회 2,558 | 쭈누마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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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다이어리 이벤트 당첨!!

'스타일리시맘' 책 출간기념 이벤트였는데 책 제목이 관심을 끌길래 응모했는데 됐다.

내가 이런 날도 있구나!!

 

1. '스타일리시맘' 도착, 책을 읽기 전...

  제목만 보고선, 왠지 소위 수퍼맘이라 불리는 연예인들, 저명여성인사들의 꾸미는데

치중된 이야기라고 생각되었다. 그래서인지 과연 나에게는 얼마나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 돈 있고 능력있는 워킹맘도 아닌 내게는 먼나라 이야기가 아닐까? 책을 읽으면서 또 내심  초라한 내 모습만 발견하고 상처받는게 아닐까 겁도 났다.

 

2. 휘리릭~처음부터 끝까지 한눈에 훑어보기

  우선 폰트 사이즈도 적당하고 행간도 여유있어서 보기 편하다. 출산후에 안그래도 약시,

근시,난시 삼박자를 모두 갖춘 나에게는 좋아하던 책읽기도 눈이 침침해서 그만둔 상태. 그래서인지 우선 이책의 전체적인 느낌이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어? 중간중간 사진과 그림도 있구나...호감도 함께 상승.

왠지 모를 기대감이 밀려오는걸! 이 책...맘에 들려고 한다. 제대로 읽어보기 시작해야지!!

 

3. 나 돌아갈래~ 돌아갈수 있을까? 돌아갈 수 있겠다! 내 맘이 일렁이기 시작했다.

  책 읽는 스타일이 우선 대충 훍어보고 다시 처음부터 정독하는 스타일이다. 책 표지부터

시작해서 프롤로그, 차례구성까지 꼼꼼하게 읽는 스타일.

이 책...프롤로그부터 사람의 마음을 울린다. 어쩌면 너무 뻔한 얘기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꼭 거울을 보는 듯하다. 그렇게 시작된 저자의 이야기에 차례 제목들 또한 구체적이고 세심하고 내 맘을 꿰뚫었다. 이 책의 마지막장을 덮었을 때 나도 스타일리시맘이 되어 있지 않을까?

  결혼 전과 임신전에 선천적으로 괜찮은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고 아무리 먹어도 절대 살이 찌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나에게 임신과 출산은 새생명에 대한 기쁨과 함께 나도 애엄마가 되니 어쩔수 없구나 하는 좌절감에 빠지게 만들었다. 결혼하면서 몸에 딱 맞게 맞췄던 예복은 물론, 임신 기간중에 입었던 레깅스와 엉덩이까지 덮어내린 일자 원피스 이외에는 입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상,하의 2pcs로 의상을 선택하여 입었다가는 퍼진 엉덩이와 허벅지의 압박을 거울로 똑똑히 볼수밖에 없었다.

  그래서인지 더욱 나는 의기소침해졌고 남편앞에서도, 지인들앞에서도, 모든 사람들 앞에서 주눅들고 말았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그냥 편하면 됐다라는 생각으로 대충 맞는 옷만 입기 시작했고 메이크업은 커녕, 육아 핑계로 기초화장도 빠뜨리기 일쑤였다. 예전에는 쇼윈도에 날 비춰보는 즐거움이 있었는데 이제는 길에서 사람들이 문득 나를 쳐다보기라도 하면 내 옷차림과 행색이 너무 이상해서 쳐다본다라는 상상에 집으로 부랴부랴 도망치기 일쑤였다. 그러다보니 외출도 줄어들고 피부는 더 망가지고 마음이 병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던 나에게 그냥 밑져야 본전이지하며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고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이다. 서두가 너무 장황할지 모르겠지만 위와 같은 상황이었던 나로선 사막 가운데 오아시스를 만나게 된 기분이랄까... 아직 20대 후반인데 이렇게 내 삶이 멈춰버리는 것은 싫었기 때문에 약간의 산후우울증과 육아에 지친 내게 선물하는 기분으로 한 장, 한 장 읽어내려가기 시작했고 정체모를 설레임과 벅차오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순식간에 모두 읽어버렸다.

 

4. '나'를 찾았다. 그리고 '엄마'라는 이름을 즐길줄 알게 되었다.

  군더더기 없이 적절한 사진과 그림, 이야기가 막연하지 않은, 구체적인 길라잡이가 되어줄 '스타일리시맘'. 헐렁한 신랑 바지와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한손에는 아기를 안고 한손에는 빵빵한 기저귀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아니라 진짜 '엄마다운'모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내가 먼저 행복하고 즐길 수 있어야지 우리 아기도 더욱 돋보이고 행복할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은 것이다. 나중에 '엄마가 너 때문에 이런 저런것들을 포기하고 헌신했다며' 책임지라는 언조로 따져물을때마다 아이 입장에서는 낳아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싶다. 그리고 과연 그런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 것이며 그동안 엄마 덕분에 잘 자랐다고 진심으로 고마워할수 있을까? 남편입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 누구도 나에게 '나'를 포기하라고 강요한 적이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나는 꼭 어쩔수 없이 이렇게 망가진(?) 내 모습을 포장하고 안쓰럽게 여기며 남의 탓만 해왔었다. 이런 나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우울한 기분도 날려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각 장에 나오는  다양한 노하우와 팁을 보면서 행복해졌다. 즐거워졌다. 왜냐하면 나도 할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여자'이고 '아내'이고 무엇보다 '엄마'라서 너무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다. 스타일리시한 여성도 멋지지만 스타일리시한 엄마가 진정 고수가 아닐까 싶다. 물론 지극히 나의 주관적인 생각이다. 내가 지금 엄마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각자의 위치에 있어서 그 자리를 즐길줄 알고 그 속에서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벌써 내 컴퓨터 인터넷 즐겨찾기에는 '스타일리시맘'폴더가 자리잡고 있다. 내 맘속에도 '스타일리시맘'폴더가 새로 생겼다. 그 곳을 시작으로 멋진 엄마,멋진 아내,진짜 멋진 여자로 거듭날 비법들이 쌓이기 시작할 것이고 그와 함께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도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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