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킹업 시리즈]받았어요..

작성일 2010.07.15 21:54 | 조회 2,459 | 딸기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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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큰 나' 시리즈의 하나인 '북극곰 유리와 남극 펭귄'은 첫 페이지를 열면 북극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래서 '지혜가 큰 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페이지였습니다. 북극은 어떤 곳인지, 어떤 동물들이 주로 살고 있는지 그리고 그 주변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림으로 상세하게 그려놓은 페이지는 어쩌면 처음에는 아이들이 그냥 지나칠 수 도 있습니다. 처음에 동화책을 읽을 때 어른인 저도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북극곰인 유리와 남극 펭귄들이 만나서 즐겁게 논 책을 읽다보면 문득 궁금해 집니다. 북극은 어떤 곳이지? 남극은? 이 책의 주인공들에게 궁금해 지는 것이지요. 그럴 때 자연스럽게 책의 앞면과 뒷면에 나오는 북극과 남극의 정보는 아이의 눈에 쏙쏙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아이는 이야기를 통해 즐거운 상상력을 키우고, 앞뒷면의 남극과 북극의 정보를 통해 과학적인 지혜를 키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혜가 큰 나'의 다른 시리즈는 어떻게 이루어졌을지 궁금해지는 찰라였습니다. 우리 아가에게 자연스럽게 여러 분야의 지혜를 키워줄 수 있을꺼라는 믿음이 생기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표지부터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네모 반듯반듯한 나무와 촘촘하게 심어져 있는 풀들.. 그리고 반듯반듯 하게 쓰여있는 책의 제목이 '우와~ 이건 도대체 어떤 내용을 가지고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모두가 반듯반듯 규저화 되어 있는 것을 좋아하는 네모 반듯씨에게 어느날 시련이 찾아옵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반듯반듯 한 것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지만, 곧 깨닫게 됩니다. 이대로도 좋다는 것을...

표지 그림처럼 어린 아이가 그린듯한 이 그림은 친근감을 줍니다. 모두가 네모 반듯한 것을 좋아하는 주인공이라면 왠지 딱딱해야 할 것 같은데 네모반듯씨는 왠지 친근감을 줍니다. 사인펜으로 그린 그림위에 물감으로 색칠해 놓은 듯한 만화같기도 한 이그림은 반듯씨가 만들어 놓은 세상이 없어지면서 색연필 또는 크레파스 같은 질감으로 변합니다. 물감으로 칠하면 좀더 깔끔하게 그려지지만 차갑고, 크레파스로 칠한 세상은 거칠지만 따뜻합니다. 그래서 인지 네모 반듯씨는 엉망으로 되어 버린 세상을 보고도 '그래 이대로도 좋은데...'라고 말합니다. 달라진 그림속의 세상을 보며 우리 아이들도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모르는 아이들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반듯하진 않지만 따뜻한 세상을... 철학을 그림으로 전달해 줄 수 있는 것 바로 그림책의 매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래'라고 우리 아이가 외치면 저는 어떻게 할까요? 아이들은 읽고 공감하고 어른들에겐 아이들의 세상을 이해 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아이가 그렇게 모든것을 하고 싶지 않아 할때.. 엄마로서 나는 어떻게 해야할까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던 베렐의 하루는 좌충우돌이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당황했지만 곧 베렐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동조해줍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그런 엄마, 아빠가 필요한 것이겠지요. 아이들이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을 때 이런책을 읽으면 속이 시원해 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베렐의 마음 만큼이나 이리 저리 변하는 배경색과 여기 저기 널부러져 있는 그림들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의 마음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 하였지요...

 

세 권이 모두 다른 느낌인데다. 그림과 내용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각각의 시리즈에 맞게 시리즈를 잘 구성해 놓았더군여.. 사랑스러운 세권의 그림책을 받아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요... 제가 외국의 그림책 원서를 보면 책의 내용의 글자체도 그 내용에 맞게 다르게 표현 되어 있던데 우리나라 그림책은 모두 내용은 정형화된 신명조체 정도로 쓰여진다는 것입니다. 외국의 그림책을 그대로 번역한 거라.. 화려하고 아름다운 그림위에 너무 평범해서 더욱 튀어 보이는 검정색 글자에 신명조체.. 좀 벗어날 수 없을까요? 표지의 글자들은 모두 그 책의 분위기에 맞게 톡톡 튀어주는데 말이죠... 내용은 너무 너무 좋았습니다. 잘 읽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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