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에 저희 아이가 요즘 유행한다는 열감기로 40도 넘는 고열로 많이 아팠습니다. 아이가 아프면 예전보다 어리광도 심해지고 떼도 많이 쓴다고 하잖아요. 저희 딸 역시 수건을 만지작거리면서 40분 내내 떼를 쓰고 우는데 떼를 써도 받아주지 말라고 병원 선생님의 말에 모른 척 했습니다. 아이의 울음에 지치고 참다못한 엄마는 “도대체 뭐라는거야? 말을 해봐. 답답하잖아......” 15개월 말 못한 딸에게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며 한마디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리 딸은 더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울었지요. 수건가지고 뭐 해달라는거지? 한참 생각해보니 글쎄 고열로 밤새 미온수 마사지해줬는데 수건으로 몸을 감싸 달라는건가 싶어서 온몸을 감싸줬더니 감쪽같이 눈물을 멈추고 지쳤는지 잠들었어요. 우리 딸 마음을 너무 몰라줬나 미안한 마음에 잠든 딸을 꼬옥 껴안고 ‘엄마가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하며 말한 기억이 납니다.
EBS 60분 부모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편 책을 읽고 아이의 행동이 무엇을 요구하는 신호였는지 한번만이라도 한번만이라고 깊이 생각하는 엄마였다면 오랫동안 아이가 울지 않았을테고 칭얼거리지도 않고 웃음꽃을 보았을텐데....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가슴 깊이 반성했습니다.
책으로 보는 EBS 60분 부모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편은 크게 5테마로 분류됩니다.
첫 번째는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이 파트를 읽으면서 저는 자연스런 발달과정이었는데 다른 아이와 비교해서 우리 아이가 뒤쳐진 건지 고민한 시간.... 육아 강박증으로 주변의 사커맘 말에 귀가 솔깃해서 밤새 인터넷을 뒤지며 정보를 찾았던 시간들... 부모의 욕심이란게 참... 끝이 없고 어리석구나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에는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이때 엄마가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해서 발달수준에(아이의 기질, 행동 특성) 맞는 요구를 하면 문제행동을 쉽게 고칠수 있다고 합니다.
저희 딸은 요즘 욕실에 들어가 변기에 손을 넣는데 아이에게 제제를 해야하는지 기준이 애매했습니다. 책에 보면 안전과 관련이 있는지 공격적인 행동인지 봐서 해도 되는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정확하고 반복적으로 일관된 원칙을 갖고 자기 감정이나 욕구를 조절하도록 가르친다면 통제할 줄 아는 아이로 자란다니 우리 아이의 문제 행동을 이 책을 읽고서 해결점을 찾았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보물이라고 찾은 듯 형광펜으로 그어가며 웃음지었네요.
두 번째는 문제행동 바로잡기 전략-
이 파트에서는 생각하는 부모가 되어라! 참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부모의 애매한 기준과 사적인 감정이 이입되어 오늘도 우리 아이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생각하는 양육’을 했는지 몇 번이고 되뇌이고 하루를 정리한답니다.
문제행동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해했다면 이 행동을 지금 어떻게 다뤄야 아이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지...때론 단호하게 제지해야 하는 경우... 매를 들지 않고 대처하는 법 내용이 들어있답니다.
세 번째는 우리아이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아이와 아직도 한판승을 벌이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EBS 생방송 60분 부모에서 시청했던 에피소드를 사례별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대인관계에서 어려운 아이, 반항 폭력적인 아이, 발달에 문제가 있는 아이, 자기표현 능력에 문제가 있는 아이 주제별로 나뉘어 체크리스트, 원인, 행동특성, 해결방안이 들어있어 일명 육아지침서인 것 같아요. 초등 저학년까지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지침서이니 우리 딸이 자라면서 자주 읽게될 파트일 것 같아요.
네 번째는 마음을 나누는 눈높이 대화-
우리 딸이 커서 반항을 한다면 아이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고 해결책을 찾는 방법을 찾아보는 애정적. 자율적 부모가 될것을 다짐했고 아이의 말문을 여는 가장 효과적인 대화법인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는 ‘나 전달법’으로 아이와 대화하도록 노력하기로 했고 일관성 있는 양육원칙을 지키기 위해 생각하는 의자도 준비했답니다.
<아이 마음 공감의 첫걸음>
1. 아이가 하는 일을 지켜봐준다.
2. 실패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격려해준다.
3. 아이 속도에 맞추어 재촉하지 않는다.
4. 아이의 성취에 함께 기뻐해준다.
5. 혼자서 할 수 있게 해준다.
다섯 번째는 부모는 아이와 함께 자란다-
어려서부터 존중받은 아이는 자아존중감이 발달하기 때문에 세상의 위협이나 모순도 두려워하지 않고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하므로 좋은 부모 자녀 관계를 만드려면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하고 엄마 혼자서가 아닌 아빠의 역할도 아이의 성장발달에 중요하므로 같이 놀아주고 상호 작용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저희 신랑 회사 일 때문에 요즘 늦게 퇴근하는데 귀가 가렵도록 자주 애기합니다.
아빠의 역할이 아이 성장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마지막 부록에 3분강의 TV 시청하면서 3분이면 짧잖아요. 노트에 빨리 적느라 정신없었는데 책으로 보니 시청날짜가 적혀있어 생각도 나고 마냥 웃음이 나왔어요.
처음 책을 봤을때 책이 두꺼워서 시간이 걸리겠구나 생각했는데 첫 번째 파트를 읽으면서 우리 딸 행동이 여기 있네 하다가 금방 읽었답니다. '우리 아이 마음읽기 지침서'가 아닌 아이 가진 부모라면 '우리 부모 문제행동 한판승 지침서'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답니다. 해맑은 아이 마음에 부모의 감정이입으로 상처를 주지 않았는지 읽은 내내 많이 반성했습니다. 제가 자라온 가정환경도 생각해보며 혹시 내가 우리 아이에게 똑같이 기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아이가 커가는 동안 EBS 60분 부모 문제행동과의 한판승 편은 아이가 건강한 정신으로 자랄 수 있도록 저나 신랑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아이에게 현명한 엄마, 지혜로운 아빠가 되는 디딤돌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부모로서 반성의 시간을 갖게 되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