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들 비교하시는 시어머니

작성일 2006.11.28 21:23 | 조회 3,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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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둘째 며느리이고 우리 아들 9개월. 형님네 아들 백일되었네요.

지난 번 서울다녀오다 같이 내려오는데

형님네 아들래미 자랑을 어찌나 하시는지...

다리가 통통하다, 잘 웃더라, 잘 놀더라... 등등

그 만할 때 다 그러잖아요.

울 아들래미도 그랬는데 다 잊어버리셨을까요?

사실 울 아들 살이 별로 없어요. 처음엔 그것도 스트레스였는데

잘 먹고 잘 크고 잘 노니까 그냥 몸무게는 숫자에 불과하다 라고 생각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막상 이번에 눈으로 보니 덩치가 크긴 크더이다.

울 신랑도 우리 아들만 하다고 표현을 했으니까요.

아무튼 형님 덩치가 한 덩치하죠. 키가 170이니까요. 전 160 좀 못 되거든요.

 

사실 울 아들이 작게 크니 당신 아들도 그렇게 컸다고 하시더니

이번에 보시고는 어찌나 오지셨는지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차타고 내려오는 동안 계속 자랑을 하시는데 짜증이 나대요.

 

그래서 우리 언니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 언니도 클 때 사촌 동갑들이 있어서 비교를 하니 별로 좋지 않더라 하구요.

그 말을 듣고 맞장구를 치시긴 하지만 말 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 아님 못 알아듣는 척 하시는지

계속 우리 아들과 비교를 하시는데...

 

저희 시댁과 가까워서 거의 주말마다 시댁에 갑니다.

형님이랑 전화통화라도 하신 날에는 거의 비교하는 말씀만 하십니다.

저,,, 계속 듣고 있어야 합니까?

사실 시댁 닮아서 아토피가 있어서 마음대로 먹이지 못 하는 게 엄마 잘못도 아니고

몸무게가 늘지 않는 것도 엄마 잘못도 아니고

아들래미 잘 키워보겠다고 1년 휴직하고 이렇게 애를 쓰고 있는 며느리에게

왜 '시'자 들어간 사람들은 그렇니까?

잘 하면 그만, 못 하면 며느리 탓으로 말을 하는지...

좋은 건 다 자기 핏줄 닮아서 그런 거라고 하는지...

어찌 하면 좋을까요?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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