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요

작성일 2006.11.29 23:52 | 조회 14,68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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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원래 모질지 못하고 부드러운 성격이라 남들에게 항상 좋은 인상만 주고

주위 모든 사람에게 착하단 소리 듣고 사는데요...

제가 이런 맘까지 가질거란거 아무도 모를것 같아요.

출산한지 9개월 되었는데 출산 후부터 서서히 남편이 미워지더라구요.

첨엔 별 이유없이 그냥 싫어지기에 내가 왜 이러나 내탓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걸러 하루 매일 싸웁니다.

결혼한지 3년 출산전까진 이렇게 싸우는 건 상상도 못하고 세상에서 가장 금슬좋은 부부라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때까진 우리 신랑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에 신랑보다 잘난 사람은 부지기수지만 신랑보다 착한 사람은 세상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출산 후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첨으로 결혼한 걸 후회했구요.

출산 후 몸도 마음도 너무 피곤한데 기다렸다는 듯 부부관계를 요구하고

힘들다는 것 좀 이해해 달라고 해도 의무니 권리니 하며 제게 화를 내는 남편때문에

많이 싸웠습니다. 뭐 그건 제 잘못도 있으니 언제나 제가 미안하다고 하고는 이내 풀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런 이유없이 사소한 일로 시비를 걸고 화를 낸다는 겁니다.

아기 키우며 살림하다보면 솔직히 하는 일 없는 것 같아도 정말 하루종일 잠시도 쉬지 못하고

일할때가 있습니다. 그럴때 너무 피곤해서 퇴근한 남편에게 쓰레기를 좀 버려달라던가

아기가 똥 쌌을 때 좀 씻겨 달라고 하면 제 말투가 기분 나쁘다며 제게 화를 내고 절대 안합니다.

저에게 무슨 얘기를 할 때 기분 나쁘게 얘기하면서 왜 그러냐고 하면 제가 먼저 그랬다고 하고

제가 싫어한단것 알면서도 발로 툭툭 건들고는 제가 새파랗게 질릴 정도로 화가 나서

소리지르면 모든 원인은 제 우울증 때문이라고 하고...

싸울때 뭔가 큰 이유라도 있으면 해결 방법이라도 찾을텐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싸움을 시작하고 결국엔 저혼자 화를 내며 끝냅니다.

세상에 얼마나 나쁜 남편도 많고 기가막힌 사연도 많은데 그런걸로 남편이 죽이고 싶을만큼

밉냐고 하시겠지만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뭐든 시비걸어 저를 화나게 만들고는

모두 제 우울증때문이라 말하고는 자기혼자 편하게 방에 들어가 잡니다.

제가 원래 생리통이 너무 심해 생리할땐 서너시간 간격으로 진통제를 먹어야하고

몇달에 한번씩은 배란일에도 생리통처럼 배란통을 앓아 진통제를 먹습니다.

제발 신경 곤두선 생리기간만이라도 성질 건들지 말아 달라고 해도 한달도 빠지지 않고

생리기간에는 꼭 그런식으로 싸움을 겁니다. 제가 생리시작하면 생리기간이라 말하는데두요.

매일 가슴속에서 뭔가 목구멍까지 올라오는데 우리 아기를 보며 그걸 억지로 누르고 살아갑니다.

너 정말 맘에 안든다는 남편의 말 생각은 하고 사냐는 남편의 말...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네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혼자서 몇달째 끙끙대다 어디라도 하소연 하고 싶어 두서없이 적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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