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랑 남의 일엔 정말 두팔걷고 나서는 오지랍넓은 사람이예요
옆집 애기아빠한테는 집안일 많이 도와줘라 가끔 요리도해줘라 마누라한테 져줘라 처가집 잘챙겨라~~
항상 주위사람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니 다들 우리신랑 굉장히 가정적인줄알아요
정말 우리 신랑의 실체를 아는사람들은 그다지 많이 않죠~ 그런데 정말 우리신랑을 잘아는 사람들은 두손듭니다
우리신랑 제가 임신했을때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맨날 늦게마쳤어요
큰아이 임신하고 신랑이랑 맛난거 먹으로 가본적이 다섯 손가락에 곱히네요
가끔 일찍마쳐서 뭐먹고싶다고하면 알겠다고해놓고선 중간에 셋다가 12시 넘어서 먹고싶은거 사와서는 일어나 먹으라고하는사람..
그리고 큰아이 낳을때는 늦게까지 일했다고 저 진통하는데 가족분만실에서 쇼파에 잤어요
내진한다고 간호사가 잠깐만 나가주세요하면 복도 쇼파에서 코까지 골면서 자고 간호사들이 깨워도 못일어나고 어쩔수 없이 창피해서 제가 링거 주렁주렁달고 진통하면서 복도까지 가서 신랑 깨워서 들어오고 좀있으면 담배핀다고 사라지고 화장실간다고 사라지고 친정엄마가 옆에서 화낼정도로 였어요
그래서 제가 짜증을 냈더니 잠깨운다고 간호사실가서 휴대폰충전기 빌려와서 제핸드폰으로 DMB보는남편...
마누라 진통하는거 보면 잠오고 텔레비젼보면 잠이 안오나??
둘째낳고는 지방에 있었는데 회사일 바쁘다고 출산후 한달있다왔어요
그리고 아이보는재주 정말 없구요 머리만 닿았다하면 잠들고 집에만 들어왔다하면 리모콘들고 바닥에 누워서 조금있다보면 혼자 자고있고....
제가 둘째 만삭일때 감기몸살로 꼼짝도 못할만큼 아파해도 아이못봐서 제가 일어나서 아이보게만들정도예요
결혼전엔 첫째조건이 주일날 교회가는거였어요
사실 그거때문에 결혼까지 오래걸렸어요
만났다 헤어졌다를 반복하면서 10년정도가 걸렸으니까요
저희들이 결혼한다고할때 신랑친구들이 다들 한말이 이제 너 교회열심히 다녀야겠다였죠
그런데 결혼하고나니 언제 그랬냐는듯 필요없는일을 만들어요
이제 아이둘을 데리고 다니기도 너무 힘든데....
평소에도 거의 아이둘을 제가 혼자 데리고 다녀요
집에서도 아이들은 모든걸 엄마손을 거쳐야하구요~
이번주에만 야간이거든요
오늘은 아이둘데리고 좀 쉬라고 혼자교회갔다왔어요
마치고 5시에 집에오니 아침에 나갔던 그대로 이불도 그대로 깔려있네요
혼자 아침에 아이둘챙겨나간다고 좀 어지러웠는데 더지저분한거있죠
우리신랑이 거기에다 허물벗어놓은거죠
씽크대에는 설겆이가 한가득....
정말 우리신랑은 잠귀신이 붙었나봐요
잠때문에 올여름 휴가도 망쳐놓더니...
여름휴가때 친정식구들이 두손다들었어요
동생네라 휴가맞춰서 동생네집으로 갔어요
일주일이 휴가였는데 하루 놀러갔다오고 나머지는 다 방콕이었어요
밤엔 제부랑 둘이 밤낚시간다고 아이들둘에 치였는데 밤낚시갔다오면 낮엔 하루종일 자고 저녁때 일어나면 밥먹고 제부랑 둘이 맥주한잔마시러 당구치러다니고.....
등엔 작은애업고 앞엔 큰애안고 땀뻘뻘흘려도 우리신랑 잠못잤다면서 자고 일어나있어도 그모습이 너무 익숙했는지 텔레비젼 앞에 붙어사는걸보고 우리동생이 정말 두손들었어요
우리신랑 청소랑도 담쌓은사람이라 이거좀치워죠하면 그자리에서 손닿는 곳에 공간찾아 옮겨서 눈앞에 안보이면 정리한거거든요
저희 친정엄마랑 동생이 보다못해 휴가때 하루는 저녁에 여자들끼리 나갈꺼니까 애들좀봐라고했더니 우리신랑 첫마디가 우리애들은 엄마한테서 안떨어지는데~~
동생이 애들끼리 잘노니까 큰애만보고 작은애는 데려간다고했더니 전화기 꼭챙겨가라그러데요
문밖에 나오는순간 엄마랑 동생의 첫마디 셋다 전화기끄자였어요
정말 아이둘키우는것도 힘들지만 게으름의 극치를 달리는 우리신랑때문에 더힘드네요
울아들 가끔은 시댁가서 이야기해요
아빠는 맨날 혼자 밥먹으러가고 우리끼리 집에있다고 고자질도 해요
우리신랑 누구를 만나든 항상 혼자다니거든요
절대 가족동원하는일없는데 회사에서 모임이 하나있는데 거기는 가족동반아님 못가거든요 그때외에는 절대....
저번달엔 주일날 모임인데 우리신랑 누구만나야한다는 핑계로 교회같이 안가더니 오후에 교회에 첨으로 데리러왔데요
왜왔냐고 위치가르쳐주고 오라고하지 했더니 혼자아이둘데리고 어떻게 다니냐고 그래서 데리러왔다고하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혼자둘데리고다니는데 이골나서 신랑있는게 더 어색하다고...
그리고 바로 그담주 예배마치고 둘다 잠들어서 택시를 타고 와야하는데 감당이 안되서 전화했더니 전화도 안바고 어쩔수없이 자는 큰아이깨워서 택시타고 왔더니 집에서 혼자 자고있더라구요
정말 가끔은 아빠없이 엄마만 둘이었음 좋겠네요
너무 답답하고 화나는데 하소연할때가 없어서 적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