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이런일이 다 있었네요..정말 어이가 없어서..

작성일 2010.12.09 23:00 | 조회 134 |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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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대구 사람으로서 분통이 터지는 일이네요. 얼마전에 저희 딸도 배가 아파 한밤중에 응급실을 찾은 적이 있었어요. 첨엔 집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을 찾았는데, 소아과 인턴들이 아무도 응급실에 지원을 하지 않아 소아환자를 응급실에서 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구요. 아이의 상태를 한번만 봐주기만 하면 안되냐고 해도 안된다고 거절하더군요. 결국 대구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경북대병원으로 갔습니다. 우선 접수부터 하란 말에 접수를 하러 갔더니 접수창구에 앉아있는 아줌마 직원 두명은 환자가 와도 본채만채 자기들끼리 개인적인 수다를 한참을 떨고서야 접수를 받아주더라구요. 응급실에서 말이죠. 그리고 대기. 1시간 넘게 복도에서 대기하면서 세명의 의사가 와서 아이의 상태를 묻고, 대답을 듣다 말고 '아, 잠시만요~ ' 하며 사라졌답니다. 차례로 한명씩 왔다 간거죠. 그렇게 마지막에 온 의사가 상태를 듣더니, 소아과에서 주치의가 내려와야한다며 언제 내려올지는 잘 모르겠으니 일단 소아응급실로 들어가 기다리라더군요. 그러면 첨부터 들어가 기다리라던지... 술 취한 환자들이 소리를 지르고 난리인 응급실 복도에서 한시간 넘게 대기시킨건 뭔지.. 들어가서 20분쯤 기다리니 주치의라는 사람이 오더군요. 똑 같은 질문을 다시 한번 되풀이하고, 초음파를 해보는게 가장 정확한데 초음파는 오전 9시가 되어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응급실에 간 건 새벽 2시였고, 주치의를 만난건 4시가 다 되어갈 무렵이었어요. 일단 X-ray 부터 찍어보면 안되냐고 물었죠. 장염 같은데요~ 라고 하길래, 예전에 다른 병원에서 X-ray를 찍어보고 장염여부를 알아본 기억이 나서요.. 그랬더니 우선 X-ray는 지금 찍어볼 수 있고, 먼저 X-ray를 찍을 건데, 그것도 결과는 오전 8시는 넘어야 알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정확하게 알아보려면 초음파를 해야한다고 또 한번 얘기하더군요. 다행이 열까지 오르던 딸아이는 병원에 가서 대기하는 동안 열도 내리고 배 아픈 것도 좀 가라앉은 듯 해서 그냥 돌아가 날이 밝으면 다니는 병원에 가보기로 신랑과 결정하고 돌아왔답니다. 저희 딸이 많이 아프지 않았기에 망정이지, 정말 응급상황이었다면, 어쩔 뻔 했을까요. 서울과 지방의 의료수준차... 누가 그러더라구요.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고. 정말 그래요.. 그래서 서울로 서울로 환자도 몰리는 거구요.. 그러다보니 더욱더 차이는 벌어지겠죠. 참 슬픈 현실입니다. 아이가 있다보니 더욱 더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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