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로 해주는 50일 촬영도 못해보고, 100일도 그냥 집에서 찍어준게 전부였던지라 돌촬영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많았어요.
스튜디오 선정부터 시작된 고민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되었죠.
여러 후기들을 살펴본 결과 몇 개 스튜디오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후보에 오른 스튜디오들을 일단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본 후 최종 결정한 곳이 바로 나무그린 광명점이었어요.
아기자기한 스튜디오와 친절한 직원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얼른 예약을 하고 촬영날짜를 기다렸습니다.
사실 촬영전에 홈페이지나 후기에 있는 사진들을 보고 현성이에게 어울릴만한 컨셉을 어느 정도 정해서 가려고 했는데, 좀처럼 짬이 나질 않더니 제대로 살펴보지도 못했는데 결국 촬영날이 되고야 말았죠.
컨디션 조절이 무척 중요했기에 전날도 일찍 푹재웠고, 예약한 시간은 12시였는데 스튜디오 가기 전에 잠깐 낮잠도 자고 가는 길에 분유도 먹고 해서 컨디션은 괜찮다 싶었습니다.
도착해서 기다리는 동안 스튜디오 구경을 하며 적응을 하다가 촬영이 시작되었죠.
컨셉을 특별히 정하진 못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사진처럼 현성이에게 어울릴만한 컨셉으로 예쁘게 옷을 입혀주시면서 촬영을 진행하시더군요.
아... 예쁜 옷 너무 많았더랬습니다....^^
첫번째 옷을 입고선 현성이가 너무 잘 웃어서 정말 금방 끝날줄만 알았습니다.
근데 아뿔사...
두번째 촬영부턴 울고 불고... 완전 컨디션 난조였죠.
2주째 계속되고 있는 감기가 화근이었습니다.
옷 입고 벗고 하는 것도 싫고, 그냥 엄마한테만 안겨있고 싶다고 난린데... 대략 난감하더군요.
기분 언짢은 현성이를 갖은 방법으로 웃겨가며 촬영하시느라 직원분들 꽤나 힘드셨을거에요.
그렇게 달래고 찍고, 가족사진까진 어떻게 찍었는데... 더이상 진행은 불가능할듯 싶더라구요.
다음 예약한 아가도 와서 기다리고 있고....
결국 다음 아가가 찍는 동안 현성이를 업어서 푹 재워보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촬영날짜를 다시 잡아서 오는게 어떻겠냐고 남편이 그랬지만, 사실 다음에 컨디션이 꼭 좋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그냥 컨디션 조절해서 다 찍고 가는게 낫겠다 싶었죠.
한 시간쯤 업어서 푹 재웠습니다. 푹자고 혼자 일어날때까지...
일어난 아이에게 간식을 좀 먹이고 나니 기분이 한결 좋아보이더군요.
부랴부랴 다른 옷으로 갈아입히고 나머지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 찍고 나니 사진이 잘 나왔을지 또 걱정...
웃는 사진이 별로 없을 것 같더라구요.
맛있게 만들어주신 토스트를 남편과 나눠 먹으며 찍은 원본사진들을 봤습니다.
어머나... 웃는 사진도 많고, 힘들게 찍은 것에 비해 자연스럽게 잘 나왔더라구요.
광명점에 대한 평이 좋았던 이유가 달리 있었던게 아니더라구요~^^
그렇게 스튜디오에서 5시간을 보내고서야 모든 촬영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 아가 감기도 심하게 걸렸는데, 촬영이 힘들어서 안쓰럽긴 했지만 나무그린 광명점 덕분에 그래도 즐거운 추억 하나가 저희 가족에게도 생겼습니다.
이제 사진 선택도 했으니 예쁘게 앨범과 액자가 나오기를 기대해봐야겠어요.
원본 사진이 저 정도면 멋지게 나오지 않을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