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맘스스토리라는 싸이트를 소개 받고는 부산에서 예비맘 교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허나 얼마전 조산기로 병원도 입원했던터라 신청을 할까말까 고민을 했더랬죠.. 그래도 울 아가 태어나기 전에 엄마로서 준비도 해야겠고 맘교실에 가면 배울게 많이 있을거야..라는 생각에 신청을 했습니다. 처음으로 참가 해 보는 예비맘교실이었거든요.. 근데 이게 신청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라는 얘기를 듣고 활동 실적이 많지 않아 당첨되기 어렵겠다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있었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당첨자 공지를 보니 제 이름이^^ 어찌나 반갑던지.. 꼭 경품 당첨된 것 같더라구요ㅋ
기쁨도 잠시.. 집이 장유라 차도 없이 대중교통 이용할 일이 막막했어요.. 신랑은 그 몸으로 절대 혼자 다니면 안 된다고 가는걸 반대 할 것이 불보듯 뻔하기에 출근한 신랑 몰래 갔더랬어요.. 편도 두시간은 걸리더라구요 ㅜㅜ 생각보다 제법 걸렸지만 오랜만의 나들이에 백화점도 보고 신났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맘교실이 열리다니.. 대도시가 좋긴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장유에서는 왜 이런걸 안 하는지.. 아쉬울 따름..
암튼 예비맘 교실이라길래 저도 의사 선생님이나 육아 전문가가 나오셔서 하는 강의가 있을 줄 알았는데 테마가 '태교 음악회'더라구요. 울 초롱이 아침마다 클래식 음악으로 태교하고 있는데 오늘 만큼은 라디오가 아닌 라이브로 음악을 즐길 수 있겠다 싶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며 입장 했습니다.
나름 서둘러 출발한 덕분인지 입장 5등 이더라구요. 넓어 보이는 콘서트 홀이 과연 다 찰수 있을까 했는데.. 공연 시작전 뒤를 둘러보곤 깜놀랬습니다. 어디서 이 많은 예비맘들이 모이셨는지.. 전 이제 24준데 오늘 내일 하실 것 같은 분들도 많이 보이시더라구요.. 그 열정이 대단하신 듯..
기다리는 동안 다양한 홍보물도 읽어보고 열심히 작성도 하고 맘교실 다녀간 인증샷도 셀카로 남기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드디어 시간이 다가오고 '쵸이스 앙상블'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주자 분들의 이름도 소개 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 비올라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습니다. 연주자 분이 비올라는 서정적이며 약간의 콧소리가 나는게 특징이라며 관람 포인트도 찍어 주셨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듯 합니다.
뮤지컬 배우를 준비 중이시라는 분은 많이 떨리셨는지.. 들으면서 잠시 잠시 같이 긴장하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첫곡 'L.O.V.E'는 넘 좋았습니다. 신나게 리듬도 타고 좋아하는 곡이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뱃속의 초롱이도 같이 즐기는 것 같아 기분 좋았어요.
바이올린은 행사 시작전 연습하시는 모습을 잠깐 뵜었는데.. 영화 '여인의 향기'에 삽입곡인 탱고곡은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앙상블 연주 때 축가로 자주 등장하는 'A love until the end of time' 과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들려주셨어요. 2년 전 우리 결혼식 때 축가와 축연으로 했던 곡이라 어찌나 반갑던지.. 아름다운 곡을 들으면서도 그 날의 감동으로 저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해 지더라구요. 짧은 공연이었지만 오래 앉아 있기 힘든 산모들에게는 충분한 시간의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그 후 넉넉한 휴식시간~ 앞쪽에 앉은 덕분에 재빨리 줄서서 다양한 선물도 받고 관심있는 부스에서 상담도 받고^^ 만삭사진을 어디서 찍을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상냥한 언냐가 요목조목 설명을 잘 해 주셔서 솔깃했어요. 사진에는 오늘 받은 선물들~ 토끼인형은 오늘 오후에 태교로 시작 해 볼까해요^^
쉬는 시간이 끝나고 많은 맘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 행운의 경품추첨.. 전 이런 공짜 상품과는 거리가 먼지 살면서 아직 한번도 당첨되지 못했네요ㅋ 그래서 기대는 많이 하지 않고 그냥 이 시간을 즐기기로 했죠.
시작 전 자칭타칭 '비'라고 하는 사회자 분께서 분위기를 업 시키셨어요. 이분 돌잔치 전문업체 슈퍼맘에서 오신 듯 했어요.. 완전 재미있으신~ 친구 돌잔치 때 슈퍼맘에서 오셨는데 넘 맘에 들어서 나도 담에 꼭 슈퍼맘에서 사회자 초청해야지 했었거든요.. 어제 보고 또 반했어요.. 무뚝뚝한 경상맘들의 마음까지도 뒤 흔들어 주시공~ 비의 댄스공연에 여럿 예비맘들 마음 녹인 것 같았어요.. 봉선언니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더 고조되면서 경품추첨에 들어갔죠.. 전 종이를 반듯하고 깨끗하게 작성해서 넣었는데.. 나오는 것마다 하나같이 접히거나 꼬깃꼬깃 하거나 심지어 비행기까지.. 기대는 안한다 하면서도 그런 것만 나오니 마음은 쬐끔 상하더라구요.. 그래도 멀리서 오신 몇몇 분들이 경품 타 가실 때는 저도 모르게 왠지 제 일인양 기분은 좋았네요ㅋㅋ
'여자는 약하지만 세상의 누구든 엄마는 위대하다'라고 하신 사회자 분의 마지막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 한손(?) 가득 쇼핑백 하나씩 받고 이 날의 맘교실은 끝이 났습니다. 점심먹은 지 시간이 제법되어 출출했는데 쇼핑백에 있던 베지밀 하나.. 어찌나 반갑던지..
건의사항^^ 담 예비맘 교실에서는 간단한 간식거리 준비 어떻게 안 될까요? 엄마들 배는 빨리 고파지는 것 같아요 ㅜㅜ
몸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라 예비맘교실 다녀와서 무슨 일 생기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뱃속의 아가는 저녁에도 잘 놀고 지금시간까지 건강하게 잘 있어요. 울 초롱이도 음악회가 마음에 들었었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