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러고 살아야 될까요....

작성일 2011.01.26 16:57 | 조회 3,49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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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서른 넘어 혼전임신해 아이낳고 가진거 없이 시댁에 들어와 살고 있어요...

정말 살기 힘드네요...전 아기를 낳아도 그냥 친정엄마와 아기 저 이렇게 셋이 힘들어도 이렇게 살고

싶었지 신랑과는 살 맘이 전혀없었어요..그래서 연락도 안했구요...

하지만 제 친한 오지랖 넓으신 한 언니가 저한테 말도 안하고 신랑한테 연락을 했더라고요

부랴부랴 달려온 신랑이 멍하니 저와 아기를 쳐다보며 할말을 잊더군요..내가 키울테니 넌 신경

쓰지 말라니깐 키울거면 자기가 키운다고 하더군요...그냥 내 호적에 올릴거라니깐 그럴거면

법대로 하자더군요..정말 딱 그 순간에는 이사람이 책임감이 있어보이더라고요..제가 미쳤던거죠..

그래 니 뜻대로 하자 아빠없는 아이보단 낫겟지....하지만 하루가 가고 열흘이 가고 한달이 지나도

출생신고는 커녕 아기 이름조차 지어 주지 않더군요...

우리 아들은 거의 두달동안 병원에 가도 이름이 없어 ㅇㅇㅇ씨 아기라고 불렸어요..

어디가도 이름이 모예요?라고 물어오면 정말 아기 한테 미안해서 눈물부터 나더라고요

왜 너가 우겨서 니 호적에 올린다더니 아직 안올리냐 했더니...아직 엄마가 허락을 안하셨다고

그래서  못한거라고...정말 기가 맋혀서.....그럼 끝까지 허락안해주면 어떻게 할껀데...제가 이말했다고

정말 무섭게 싸웠습니다..니가 모가 잘났다고 따지냐고....하겠지 누가 안한데..기다리라고..

이말만 두달 넘게 하다가 겨우 출생신고하고...네달 조금 넘어서 신랑이 시댁에 내려오라고

하도 난리 부르스를 쳐서 내려왔더니....시댁 식구들 얼굴엔 냉냉함만 흐르고..방이라고 준비해준건

누나 옷방이더군요.. 뻔히 갓난쟁이 델고 내려오는줄 알면서도 그 옷방은 청소가 하나도 안되있더군요,...

방구석구석 먼지가 덩어리져서 날아다니고 서랍위엔 언제 청소했는지 먼지가....그래서 짐도 안풀고 청소부터했습니다..청소한 걸래는 다시 못써서 버리고요..어느정도 였는지 상상이 가세요??

그리고 시누는 선심 쓰듯이 서랍장을 통채로 하나준것도 아니고 서랍두칸를 비워주며 이거 쓰라고 덕분에 자기 짐이 들어갈곳이 없다고....얼굴에 불만이 한가득이더군요 신랑도 그 서랍 두칸 감사히 쓰랍니다..미친....덕분에 시댁 들어온지 벌써 3달이 지나가는데 아직 제짐은 풀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시댁들어가서 첫날밤 오질나게 울어봤습니다..너무 서러웠습니다..

그순간 우리 아들은 너무 불쌍하고....신랑은 정말 죽이고 싶었습니다...이래서 살인이 나는구나..하고 절실히 깨달았죠.,..시댁식구들 모이면 언제나 저혼자 설거지 하고있고 자기들은 문닫아 놓고 제 욕을 하느지 어떤지..숙덕대고있고...저도 아기 낳기전엔 돈은 없어도 이렇게 괄시 당하고 산적없는데...언제나 당당했는데.

..요샌 하루가 멀다하고 밤새 소리 없이 울기만 하는거 같네요....

이제 시댁에서 나가라고합니다 니들끼리 살라고...

우리 신랑은 너 돈없냐??여태모했냐....한푼도 없냐...나이 먹을대로 먹고 돈도 없냐

이런식으로 사람 자존심을 뭉개버리네요....

정말 이러고 살아야 될까요??아기 생각해서 참아야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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