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구름빵] 너무나 감사히 잘 보고왔습니다

작성일 2011.01.29 20:32 | 조회 2,903 | 세요정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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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간절함이 통했네요..

 

아니 저희 아이들의 간절함이 통했나봐요...

 

첨.. 저희가 있는줄 몰랐는데...쪽지에... 기쁜소식이..

 

이제 7살 6살된 아이들에게 구름빵.. 볼수 있다고 했더니 어찌나 좋아하는지..

 

근데.. 저희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어요..

 

제가 친정이 멀고 아이가 셋이라..

 

명절에 차를 가져가면.. 차가 막혀 오래 걸리고..

 

버스를 타자니 아직 어린 아이들 때문에.. 항상 먼저 경남의 친정으로 내려가는데

 

동생이.. 저 대신 운전하겠다며 수욜날 내려왔지 뭐예요..

 

친정에 가자니..아이들이 너무도 고대하던 공연을 못보고..

 

그랬다고... 동생을 2박3일 묶어둘수도 없고..

 

공연보고 혼자 버스타고 내려가겠다는 제 말에

 

늦어도.. 천천히.. 공연보고 내려가자는 동생의 말에.. 모든 고민 끝...

 

아이들은 공연 보러 언제 가는거냐며.. 그 이틀을 손가락 꼽아가며 기다렸네요..

 

다른분들과 달리 친정 나들이행.. 수많은 짐과 함께.. 다소 무거웠을 차는

 

아이들의 부푼 마음만큼.. 가벼히.. 도로를 달리고 달려..

 

드디어 유니버셜아트센터에 도착했어요..

 

30분전 티켓팅... 홍비가 나오더군요...

 

우리 세 꼬맹이... 홍비와 김치.. 신나게 사진도 찍고..

 

(나중에 우리 막내둥이.. 홍비가 없는 집을 바라보며.. 발음도 되지 않으면서 

 

  "고냥이 없다".를 어찌나 외치는지...엄마 맘에 홍비를 찾아 세워두고 싶었네요...^^)

 

두손으로 표를 잃어버릴새라 꼭 쥐고 언제 홍비랑 홍시를 만나냐고 몇 번이나 물었답니다..

 

두 아이들이 공연을 보러 들어가고 조카가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면서 자기도 들어가겠다고

 

어찌나 어찌나 울던지... 다행히..저희에게 좋은 기회가 생겨.. 조카랑 제 동생까지

 

공연 관람....

 

그동안 개월수가 안되는 저와 막내는  1층 로비에서 구름빵 공연하는 모습을

 

모니터로나마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공연이 끝나고 잔뜩 상기된 표정의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었다고 열변을 토하고..

 

공연중.. 제가 미리 사둔 구름빵을 먹으며 자기들은 날아서

 

외갓집에 먼저 가있겠다는 귀여운 말들도 마구마구 하구요...

 

.....

 

 

일부러 전 구름빵 동화책 읽지 않고 갔어요...

 

그냥..백지 상태에서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저희 아이들이 백지 상태에서 느낀.. 그 설렘과 감동이..

 

더 오래 기억되리라 믿으니까요...

 

저희 아이들이.. 다른 어느 아이들처럼.. 좋은 공연을 볼 수 있게 해주셔서..

 

저희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혹.. 아이들이 나중에.. 지금 이순간을 기억하지 못하더라고..

 

오늘 공연 중에 느꼈던.. 그 음악소리와 심장의 쿵쾅거림이..

 

앞으로 저희 아이들이 커가는데 무엇인지 모르지만 그 따스했던 순간에

 

행복하게... 그리고 힘차게 살아갈거라 믿어요..

 

제가 저희 아이들에게 20세기의 저의 어린시절을 강요하는것 같아 미안하다고 했는데..

 

여느 아이들처럼 21세기를 살고있음을 느낄수 있도록 도와주신거 정말 감사하고

 

잊지 않을께요...

 

앞으로도 저와 .. 저희 아이같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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