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5일전에 도련님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도련님이 일자리 구한다면서 백수였던 터에 여자친구랑 동거중이고
거의 시댁드나들 듯 하면서 동서노릇하면서 나이도 한살 어린 저한테
형수님이라 부르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별로 나쁜 감정은 아니었고
왜 백수로 노는 도련님이랑 같이 살고 그럴까 좀 이해는 안 되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전화해서 도련님은 수입이 없고 자기가 알바로 근근이 사는데
방세를 못내서 그런다고 추석 지나면 월급나오니까 그때 꼭 주겠다면서
35만원을 빌려달라더군요. 도련님 운운하면서 사정사정하길래
마침 통장에 잔고도 있었고 해서 추석지나고 달라하면서 빌려줘 버렸어요;;
그뒤로 전화는 걸면 고객 사정으로 착신이 안된다는 둥 그러고
집전화로 지가 가끔 연락해서는 이번달도 사정이 안좋다는 둥 몇달째 안주네요.
그러면서 꼭 이번 말일에 주겠다 만날 일 있기 하루 전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면서
막상 얼굴 보고 만나면 정말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태연하게 굴어요.
도련님 일을 하고 있어서 자동차보험도 내고 쓸 거 쓰고 있는 거 아는데도 말이죠.
저는 대인배가 아니라서 그런지 얼굴만 보면 왜 자꾸 거짓말하냐고 따지고 싶고 그래요.
차라리 금방 갚겠다는 말을 말던지 자기가 갚을 수 있을 때 연락을 하던지 말이죠.
매번 만나게 되는 때만 넘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사정이 안되면 한번에 다 못 주더라도 나눠서 갚아야지 줄 맘이 있는 게 아니겠어요?
아직 결혼한 사이도 아니고 어차피 남남인데 괜히 빌려줘서 엮인 게 정말 짜증나요.
큰돈은 아니지만 매번 뻔뻔하게 얼굴 들이밀고 말 걸고 그러는 데 재수없네요.
평생 그렇게 남의 돈이나 빌면서 거지같이 빌빌대고 살아라~ 그래버리고
결혼을 하든 애를 낳든 윗사람이라고 해주는 거 하나 없이 있으려구요.
제 생각에는 그런 여자 동서로 들어오면 가뜩이나 좋을 일 없는 시댁에 골칫거리겠지만
뭐가 됐든간에 상종을 말렵니다. 거짓말만 늘어놓는 어이없는 여자 기가 막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