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시집 잘 온건가요?

작성일 2011.02.09 21:51 | 조회 1,96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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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갖고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애할때는 칼 같이 퇴근해서 저 만나고 했지요!!

 

결혼하자마자 이게 왠일입니까?

술을 이렇게 잘 먹는줄 몰랐습니다. 아니 좋아하는줄 몰랐네요

결혼하고 배는 점점 부르고 신혼집은 신랑회사 근처라 아는 사람없이 집에만 있었네요

돈많이 벌어여한다고 10시까지 야근하고 들어오니 미안하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해서

매일매일 신랑 퇴근시간만 바라보다가 퇴근하고 오면 "서방~"하면 뛰어나갔더랬죠.

그 좋아하는 아침밥도 차려주고했더랬습니다.

근데 문제는 술을 한번 먹으면 새벽2시가 기본이고 점점 횟수가 많아지더니

이젠 아침에 들어오는 일이 많이 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결혼 3년 넘었는데 이젠 한달에 2~3번은 아침에 들어와요!

 

참~~ 많이 싸웠습니다. 하지만 소용없습니다.

일주일내내 일하다 한번씩 친구 만나는걸 가지고 왜 그러냐고 하네요!! 아침에 들어와서도 위풍당당

뭔일 있었냐는 식으로 아주 평소와 다름없이 들어와 하루 종일 잡니다.

 

깨우면 뭐 할것도 없는데 왜 깨우냐고 하고 아들이랑 놀아주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또 잡니다.

 

가끔 한번씩 설거지해주고 밥도 차려주고 하는데 이거 해주면서

자기 같은 남편없다면서 시집 잘 왔다고 하네요....

 

대박은 이번 설명절입니다.

 

시댁은 멀지 않습니다.

지하철도 1시간정도

첫날 내려가서 친구 만나고 초저녁에 나가서 다음날 아침 5시반에 전화하니 아파트 현관이라며

당당히 전화끊고 들어와서는 당당히 차려진 아침밥 먹고  자더라구요.

시어머니도 있고 해서 참았습니다.

자고 일어나서 오후에 친정에서 놀다가 9시에 나가서 다음날  오전 11시 반에 들어왔습니다.

또 아침겸 점심을 먹고 또 당당히 하루정일 자더군요.

계속 생각하면 열받으니까 그냥 있었는데

그날 저녁 첫날 만났던 친구들이 다시 모인다고 저녁 10시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옵니다.

 

울 시어머니 이걸 다 보니고 채념한듯 절 위로 아닌 위로 말씀이 그냥 새끼보고 살랍니다.

 

주중에는 일하고 10시정도에 들어오고(새벽까지 영화 매일 보고 잠)

주말에 주중내내 일했으니 자고 (밥먹을때 빼고 정말 내내 잠)

한달에 2~3번 이렇게 술먹는게 정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저보고 시집 잘 왔답니다. 자기 같은 신랑 없다네요.

전 기가 차는데 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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