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함부로 하는 남편, 어찌해야 할까요??

작성일 2011.02.20 18:26 | 조회 14,27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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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너무 속상하고 속에서 열불이 나서 여기에 속풀이 좀 하려구요...

저희 남편은 말을 좀 생각없이 해요. 악의는 없는데...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 말을 생각없이 함부로 해서 아주 미치겠네요.... 오늘도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남편한테 뭐라고 했는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예를 들면 이런거에요... 제가 낮에 좀 피곤해서 누워있으면 남편왈 "돼지같이 먹고 드러누워 있어"

이러고.. 피곤하다고 하면 "뭘 했다고 피곤해?"  요즘 살이 많이 찐 저를 보고는 "돼지나 하마"에 비교를 하지 않나... 심지어는 "옛날 여자친구는 안그랬는데..."

밥을 차려줬는데 맛이 없으면 "맛없어 안먹어"하고 숟갈을 놓거나.. 아님 물을 말아버리기도 하고..

저희는 27개월 된 딸이 있는데... "엄마 닮아서 머리 나쁘면 어쩌지"??  이따위 소릴 해대요..

또 다른여자들 보면 아기 키우면서 돈도 벌던데... 이러면서 경제공부좀 하라고 타박도 해요.

비교하는거 기분나빠서 "나도 다른사람하고 자기하고 비교하면 좋겠어?"하면 그럼 그 남자한테 가서 살라네요. "살기싫으면 이혼해" 이런 소리도 잘하네요.. 정말 어이없고 자존심 상해요..ㅠㅠ

 

저 나름대로 머리 좋다는 소리 많이 들었고.. 아기 낳아서 쉬기 전까지, 전문직종에서 일했어요..

집에서 아이랑 씨름하는 것도 스트레스인데, 남편이란 사람은 말을 저렇게 해서 제 기분을 망치네요.

그래서 제가 화를 내면 "웃자고 한 소리에 죽자고" 제가 덤빈다네요.. 이제 결혼 4년 조금 넘었는데,

신혼초부터 그런 문제로 많이 싸웠고, 하지 말라고 해도 그때뿐이네요. 자긴 장난이었다고요. 장난인데 제가 왜 화를 내는지 이해가 안된다네요... 화내는 제가 이해심이 부족하다네요...

그리고 더 답답하고 화가 나는건 제가 정말 화가 나서 다다다다~ 해대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입을 꾹 다물어 버리고 듣고만 있어요. 미안하단 사과는 하지 않고 알듯모를듯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꾹닫고 있어요. 이게 또 사람 완전히 미치게 하네요... 제가 "사과하라"고 하면 그냥 "미안해"하고 말뿐.... 진심이 담겨있진 않구요....

 

결혼 4년 정도가 되니까 어느정도 무뎌졌다 싶었다가도, 한번씩 속에 쌓인게 터져버리면 아주 돌아버리겠어요... 오늘도 그것때문에 울고, 아이가 있는데서도 화를 주체못하고 집안의 문을 쾅쾅 닫았네요.. 그랬더니 아이는 놀라서 울고....ㅠㅠ 그런데도 남편은 졸리다고 방에 들어가서 자네요.

그리고 이렇게 제가 화를 내고 나면 남편은 제가 먼저 뭐라 말할때 까지 자기가 도리어 입을 다물고 말을 안걸어요.. 제가 풀지 않으면 그냥 가만히 있는거죠.... 그게 또 사람을 미치게 해요..

저는 그런 상황을 잘 견디질 못해서, 결국은 제가 또 말을 걸고... 악순환이죠..

 

근데 남편의 말이... 정말 악의는 없어요. 저를 놀리자고 하는 말이고, 제가 그거에 반응하는게 재밌나봐요.. 악의가 있었다면 벌써 갈라서도 갈라섰을텐데...그건 아니고.. 이런 남편 어떻게 해야 고쳐질까요?

 

말 함부로 하는거 빼면, 다른건 큰 문제 없거든요. 저희 친정부모님께도 아들처럼 잘하려고 하고, 친정에 돈쓰는 문제도 자기가 알아서 잘하네요.. 딸아이도 예뻐하고, 성실하고 착해요. 저한테도 이문제 빼면 잘하는 편이고...   저희 친정엄마는 이런 제 남편에 대해 "한가지 흉없는 사람 없다. 니가 지혜롭게 대처하고 살아라" 하시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이건 완전 언어폭력인데... 남편은 그렇게 생각하질 않네요. 그래서 그 문제로 각서도 받아둔게 있는데.... 한동안 덜하더니 요며칠 또 사람 복장터지게 하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가끔씩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거나, 기분이 안좋을때는 남편이 제가 상처줬던 말들이 하나하나 떠올라 미쳐버리겠네요...  저 우울증 걸릴거 같아요.....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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