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인지?

작성일 2007.02.08 12:10 | 조회 3,0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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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그냥 하도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해서 글 올립니다.

악플 달릴 거 같아서 함부로 글도 못쓰고 있었어요. 제가 정말 상처받을까봐요.

가뜩이나 마음이 너무 우울하고 안좋은데...

나쁜 리플들은 쓰지 말아주세요.

 

작년 10월에 이쁜 아가를 출산했어요.

임신했을 때도 많이 예민해서 신랑하고 많이 싸웠는데...

출산하고나서 그 증상이 더 해졌어요.

그래도 임신했을 땐 절대안정 취하느라, 신랑이 욕도 자제하고 화도 덜 낸 같은데, 출산하고나니 아주 같이 서로 지지않으려고 악을 쓰며 싸워요.

저는 요즘 이유없이 짜증이 나요.

어쩔때는 제가 생각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사소한 것에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곤 해요.

뭐 예를들면,

"화장실 가서 볼일 볼때 문안닫으면 문닫으라고 하고, 싱크대에 커피봉지

버리면 두번 일하게 된다고 신랑한테 잔소리하고, 밥먹고 그릇 싱크대에

놓으라고 하고, 서랍 열고 안닫으면 닫으라고 하고, 새비누 꺼낼 때 쓰레기통이 옆에 있는데도, 비누껍질 세면대에 고대로 올려놓을 때 쓰레기통에

버리라고"...이런 사소한 것들 꼭 가서 잔소리를 해야 직성이 풀리고,

꼭 짜증을 내곤 해요.

이런 잔소리를 해도 신랑은 늘 똑같아요. 변하려고 하지도 않아요.

가장 기본적인 것들 지키라고 하는건데, 전혀 지켜주지 않아요.

신랑입장에서도 기분 별로 좋진 않을거에요.

일일히 행동마다 잔소리하니깐요.

그리고 싸우면 그때 뿐이고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요.

한번에 해야할 일들을 제가 꼭 다시 뒷처리를 해야되요.

다른 때 같으면 그냥 말없이 제가 해줄수도 있는 일이고, 짜증낼만한

일도 아닌데, 요즘은 그런게 너무 꼴보기 싫어요.

제가 그런거 뒷처리 하다보면, 절 쓰레기 아줌마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산후우울증 증세를 보니 저랑 비슷한 거 같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신랑은 이해는 전혀 안해주고 항상 맞대응만 해요.

권태기일까요? 아니면 단순 산후우울증일까요?

신랑에게도 산후우울증 증상 프린터해서 뽑아놨는데 보려고 하지도

않네요.

신랑이 해야할일...

 가사와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것

▶아내의 몸, 스타일 등에 대해 험담하지 말 것

▶신세대 아빠는 공부하는 아빠

▶성생활은 천천히

▶때로 아내만을 위한 시간, 선물을

이런 것들도 전혀 지켜주지 않아요.

오히려 회사다녀와서 손도 까닥 안해요.

말은 잘해요. "아기 목욕 시키는거 재미있다" 뭐 이런식의...

그래서 목욕담당 하라고 했더니만, 그것도 잠시뿐이었어요.

제가 아주 짜증을 많이 내면 그제서야 조금 도와주는 척 해요.

가사일은 전혀 손도 안대지요. 물론 제가 회사를 다니지 않아서 당연히

집안일은 한다고 하더라도, 같이 좀 도와가며 했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제가 회사를 다니더라도 똑같을 거 같아요.

저 혼자 회사다니며 집안일하며 말이에요.

회사 일하고 집에 오면 피곤한 건 알지만, 너무나도 손도까닥 안하는

신랑을 보면 아무것도 해주고 싶지 않아요.

 

결혼한지 아직 1년도 안되었어요.

연애는 오래 한편이에요. 7년정도?

권태기가 온건지, 아니면 출산 후 예민하고 산후우울증 때문에

오는 일시적인 현상일까요?

저도 정말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싶어요.

아직 한참 신혼인데, 한참 꿀같은 달콤한 생활을 할 때 잖아요.

아기는 한없이 사랑스러운데 신랑은 왜케 얄미운지 모르겠어요.

제가 바라는대로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따뜻한 말 한마디...저는 그걸 바래요.

기본적인 것에 대한 서로의 존중..이런거 말이에요.

뭐 행동으로 일일히 도와주는 걸 바라는 건 아니구요.

그런데 신랑은무뚝뚝해서 눈치코치가 전혀 없어요.

융통성도 없고요.

싸워도 뭐땜에 싸우는지도 모르는 거 같아요. 항상 동문서답식이지요.

신랑도 제말을 들어주진 않고 잔소리라 생각해서 같이 화내곤 해요.

너무 너무 답답해요.

저도 회사다니다가 임신하고선 관두고 거의 집에 10개월정도 있었어요.

집에만 쳐박혀 있어서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항상 마음은 신랑에게 잘해줘야지...내가 참아야지 생각하는데..

막상 얼굴을 보면 짜증부터나요.

어떻게 하면 신랑이랑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제가 짜증만 안내도 잘 지낼 수 있을 거 같긴한데요.

저의 짜증을 자제하기가 힘들어요. 참기도 힘들고요.

조금만 싫은 소리해도 저도 막 화내고 신경질 내거든요.

요즘 너무 예민해서 그런가요?

벌써 출산한지도 4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아직도 산후 우울증 증상이 있는걸까요?

남들이 말하길, 신랑 변화를 바라기 전에 저 먼저 변하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게 너무너무 어려워요.

어떻게 차근차근 행복으로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정말 전 너무 심각합니다. 저의 마음이 충족되지 않아서 그런가봐요.

짜증을 자제하는 것도 제가 해야될 숙제지만, 신랑의 마음에 제가 원하는 부분을 진심으로 전달하고 싶어요.

그게 정말 어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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