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해야 할까요?

작성일 2011.03.06 01:46 | 조회 5,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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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이 올린 글만 봤는데 요즘 너무 속상하구 우울증도 찾아 오는것 같아서 글을 올려요.

남편이랑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것도 아니구요...

아기는 남편보다 제가 더 원해서 가졌어요.아기를 엄청 좋아했거든요.

임신중에 남편한테 왜 나랑 결혼했냐고 물었더니...

남편왈:"울 엄마땜에..."시어머니가 연세 많아서 돌아가시기 전에 자식 결혼하는걸 보여드릴라고 그랬던것 같아요.하지만 여자로서 이런 답을 듣는 순간  멍~~머리위에서 별들이 반짝이네요.

참았죠...뱃속 아기땜에...아기가 태어나면 변하겠지 하고...

만삭때 남편회사에 있는 여직원 땜에 대판 말다툼하면서 남편이 집에 있는 와인이랑 와인잔 부셔버리고 쓰레기통 내던지고 하는 바람에 쓰레기통도 다 깨지고...뒷정리는 배 부른 제가 울면서 다 치웠어요.

예정일 다 다가왔을무렵엔 "아기 2~3년후에 가졌음 좋았을걸"하고 지껄였던 인간이였어요.

아기 태어나고 남편도 출산휴가 쉴수 있었는데 하는 일 바쁘다니 지 없음 안된다니 하면서 쉬지 않고 새벽 2~3시가 되서야 기어들어 옵니다.

아기 태어나서 돌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저녘에 깨어나 애 봐준 횟수가 달랑 두번...그것도 제가 이틀동안 감기몸살이 나서 좀 깨어나 분유탈때까지만 봐달라고 부탁해서 봐준거죠.

애가 울거나 말거나 코 골아대며 잠만 자고 주말엔 한번도 하루종일 집에 있어본적이 없는 사람이에요.주말엔 거의 점심 다 되서 깨어나 밥먹고는 회사일 어쩌고 누구 만난다니 뭐니 저쩌고 하면서 나가고는 새벽에 들어오구요.

갈라서고 싶다는 생각 하루에 수십번도 더 하는 요즘...아기만 바라보고 삽니다.그치만 저도 제가 살고 싶은 인생이 있는데...걍 포기하고 살아야 하나요?

이혼 하는게 나을지...아님 그냥 꾹 참고 살아보는게 나을까요?

올린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

선배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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