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너무합니다.

작성일 2011.04.15 22:47 | 조회 3,1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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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국 빵 하고 터져버렸습니다.

아이낳고 5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밥한번 차려줘본적 없는 신랑.

기어이 회사가아니라 집에와서 밥을 드십니다.

핑계는 회사에서 밥을 먹고오면 더 늦기때문에 어쩔수 없다합니다.

집에와서 밥 먹고 아이 씻기고나선 하는일 없습니다.

설겆이하면 아이 깬다며 설겆이도 안합니다.

한달전부터는 남동생이 기숙사 등록을 못했다며 저희집에 와서 하숙을 합니다.

남편한테 친정동생이 와있으니 미안해서 더욱더 참고 또 참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랑 좀 놀다가...반찬살겸 아이 산책시킬겸 11키로가 넘는 디럭스 유모차를 끌고

30분 거리가 있는 시장에서 장을 보고 옵니다.

아이가 자면 좋겠지만 절대로 안자고 업어달라고 웁니다.

업고 반찬손질이며 정리를 하지요.

아이가 잠시 잘 틈에 청소를 하고 빨래를 합니다.

 

하숙하는 남동생 신랑한테 밉보일까봐 들어가서 옷장정리부터 이부자리 정리 다하고...

집청소 다 하고...반찬만들고...아이 깨면 오냐오냐하면서 놀아가면서 반찬만들고 하루를 보냅니다.

8시쯤 신랑 퇴근해서 밥먹이고...아이 목욕시키고 젖주고 재우면 10시...

그때부터 체험단 달리고 리뷰도 쓰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신랑이 야근입니다.

10시 11시...

아이 목욕 2틀 3일 못하기 일쑤입니다.

남동생 도와주지 않습니다.

과제한다고 쏙 들어가버립니다.

 

 

그래도 꾹 꾹 참고

나하나 희생하면 되려니..여러사람 행복하려니 하고 꾹 참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제 저녁 10시 넘어서 와서 밥달라는 신랑 밥 차려주고...

설겆이 할 겨를이 없이 그냥 피곤에 지쳐서 쓰러져서 잤습니다.

당연히 설겆이 하는사람 없습니다.

절대로 제가 해야하는 일이거든요.

남동생 오늘 금욜이라며 강의 없다며 집에서 핀둥거리며 게임만 합니다.

꾹 참습니다.

배고프다 하길래 오뎅국에 국수말아서 한끼 해결해줬습니다.

아이좀 봐주라고 하면 TV보면서 그냥 안고만 있습니다.

할수없이 아기띠로 업고 또 이것저것 치우고 정리합니다.

 

아이 통장만들일이 있어서 나갔다 왔습니다.

아침에 국수만 먹인게 미안해서 이마트에가서 엄청 큰 피자를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이를 안고, 한손으로 기저귀가방들고, 한손에 이마트피자를 드니 손목이 나가버릴것만 같더군요.

전화를 해도 받지 않습니다.

게임하고 계시느라 전화도 안받아요.

 

집에 꾸역꾸역 도착하니 손에서 경련일어납니다.

꾹 참습니다.

기분같아서는 안주고싶은데, 그래도 아침에 국수먹인게 미안하다고 하면서 피자를 먹습니다.

모유를 먹이는 중이라 피자도 많이 먹지도 못합니다.

 

빨래도 돌려야하는데..설겆이도 해야하는데 도와주지 않습니다.

신경질이 납니다.

그래도 양심이 있는지 저녁은 자기가 사겠다고 하더군요.

설겆이랑 밥도 해야하니 그냥 저녁은 나가서 먹자고 합니다.

참 고맙더군요...

다만 신랑이 8시 이전에 와야 나가서 먹겠다 합니다.

안그럼 귀찮아지니 나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신랑한테 하루종일 전화했으나 받질 않습니다.

조마조마 하다가..6시 30분이 되니 퇴근한다고 전화합니다.

그래도 7시 30분까지는 오겠구나 하고 기다립니다.

오늘따라 아이 칭얼거림이 너무나 짜증스럽습니다.

 

솔직히 하루에도 몇번씩 울때마다 던저버리고 싶은 욕구를 꾹꾹 누르는데,

그나마도 도와주는사람 하나 없으니 안그래도 짜증이 나는데...

오늘...

 

신랑 퇴근해서 뭘 먹으러 나갈지 고민하는데 가랑비가 옵니다.

아이 감기들거 같으니 시켜먹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저보고 메뉴 골라 시키랍니다.

족발먹을까? 라는 말에 궁물이 먹고싶네, 양을 다 채울수있냐는둥, 밥을 먹어야 한다는둥 말이 많습니다.

그럼 치킨을 시킬까? 치킨은 좋지만 한두마리로는 양이 안찰거 같다는둥 그럼 돈이 많이 나온다는둥...더구나 제가 모유를 먹이기 때문에 밥같은 든든한걸 먹고싶다고 했지요.

그럼 차라리 편하게 짜장면을 먹자...라고 하니 모처럼 처남이 사준다는데 짜장면이 뭐냐며 핀잔주는 신랑...

그럼 대체 뭘 먹냐하니...이 남자들..조건을 걸더군요.

국물이 있을것, 음식이 남으면 상관없는데 부족하지 않을것, 전단지 내용과 다르면 끊을것(족발전단지에 족발값이 최근 올라서 가격이 다르니 시키지 말라고 끊으라고 난리였음).......

그러면서 저한테 시키랍니다.

아이가 우느라 아이 아기띠로 앞에 안고 메뉴 고르고...의견묻고...하는동안...

남동생...TV보면서 누워서 태클걸어대고...

신랑은 아이 목욕물한다며 화장실에서 태클걸어댑니다.

 

참자...참자...참자...하다가 기어이 팡 터져버렸습니다.......

이사람들 미안하단 소리도 없더군요.

화나서 지금 사람가지고 장난하냐면서 소리 꽥 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화가 안삭혀지네요.

아이는 울다 지쳐 자버리고...

 

 

 

아.....정말 짜증납니다. 이상황 너무 짜증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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