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는 매일 밤 자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신다.
남편은 한달에 한두번씩 밤에 자다가 갑자기 뭐라고 잠꼬대를 한다.
아들은 일주일에 한두번씩 밤에 자다가 갑자기 큰 소리로 울곤 한다.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유전되는 병인가보다.
아무튼 남자 3명이 전부다 밤에 나를 깨운다.
시아버지랑 같이 살지는 않지만 주말에 놀러가면 3단 콤보로
시아버지가 먼저 소리지르며 잠을 깨우고 그 다음엔 남편이 또
그 다음엔 아들이 돌아가며 잠을 깨운다.
그 속사정도 모르면서 늙어 꼭두새벽에 일어나시는 시아버지는
내가 늦잠을 잔다고 남편에게 아침은 먹고 다니냐고 물어보신다.
꼭 새벽 6시에 일어나야만 남편에게 아침을 차려줄 수 있는건
아닌데 말이다.
밥은 전날 밤에 쿠쿠에다 예약하고 잔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시는
시아버지가 밥솥에 밥있나 보려고 뚜껑을 열어서 예약이 취소된다.
그러면 일요일이고 밤에 하두 깨워대니 내가 7시 30분쯤 일어나서
밥이 안 된걸 알고 취사를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