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과실주를 담그는 이유 1

작성일 2007.03.08 23:55 | 조회 4,887 | 울아들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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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집에서 과실주를 담그는 이유는 뭘까요?

전 결혼한지 이제 2주년 되구요. 울 진영이는 이제 곧 돌이 다가온답니다.

아이를 낳을때가 되어 직장을 그만 두고 시집으로 들어왔어요.

하루종일 아이가 같이 있고 잠시도 떨어지지 않아요.

신랑은 늦게 오고 시어머니는 다른 사람 부탁으로 일을 봐주러 가셨어요.

이제 곧 12시가 되는데 집에는 저랑 아들 둘뿐이네요...

신랑은 오늘도 소주를 한잔 먹고 오겠다는 말을 합니다.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늘 집에만 있어야 하는 저한텐 가끔씩 들려오는 그 말도 기분이 상할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나도 나가서 소주나 마셔야 겠다며 농담삼아 그 말을 건넸는데 신랑은 아무말이 없더군요. 그래서 농담이라고 얘기해 줬죠...

오늘따라 제 마음은 왜 이리 싱숭생숭한걸까요??

저도 술 한잔 하고 싶은데...

자고 있는 아들이 깰까봐 집앞 슈퍼에도 가지 못하고 속만 태우고 있었습니다.

너무도 입이 궁금해 집에 있던 오징어 한마리를 구워놓고 그냥 먹기가 참~ 그렇습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시어머니가 작년에 담아 둔 과실 주 ㅋㅋㅋ

늘 덩그러니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과실주가 이리도 이뻐 보일줄이야...

과실주를 잔에 담고 오징어를 씹어가며 혼자서 슬쩍 웃어봅니다.

엄마들이 과실주를 담그는 이유는 허전한 마음을 달래고 싶어서 그런건 아닌지 말입니다...

올해 매실이 나면 저도 꼭 과실주를 담을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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