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쇼이 아이스쇼] 정말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성일 2011.05.07 23:47 | 조회 3,458 | 손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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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아이스쇼 정말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왜 이렇게 말씀을 먼저 드리냐면요.

사실 저희 아이가 목요일부터 감기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연은 2011년 5월 1일 일요일 저녁 6시였습니다.

직장맘인 저는 금요일날까지 휴가였기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나오는 아이를 데리러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금요일날 어린이집을 나오는 아이가 상태가 좀 이상하다 싶어서 살펴보니 몸에 좁쌀만한 것들이 붉게 몸과 귀 뒤쪽으로 나고 아이가 계속해서 긁고 있었습니다.

 

안되겠다 싶어서 빨리 동네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날 저녁에도 이러한 증상이 있었는데 일시적인 것인가보다하고 그냥 잠자리에서 지나쳤었습니다. 너무 미안하고 후회 되었습니다. 토.일요일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휴가로 보면 금요일이 마지막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성홍열이 의심이 된다면서 검사를 했습니다.

앗불싸! 그랬더니 양성반응이 나왔습니다.

아이를 격리시키라고 하시더라군요. 그리고 나서 아이의 어깨에 주사 한방.

아들 눈에서는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집으로 데리고 왔는데 회사에서는 개인적인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아이를 의자에 눕혀 두고는 바로 휴대폰 관련해서 전화를 여기저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제 곁에서 누워서 계속해서 붙어 있으려고 하면서 "엄마 엄마...."하고 불렀습니다. 통화를 빨리 끝내고 아이를 봐 주어도 되겠지 하는 마음에 주책맞은 엄마가 휴대폰 문자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통신사에 전화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일찍 잠을 자지 않는 아이가 갑자기 스스르 잠이 들어 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자는 동안 땀을 한바가지는 흘린 것 같습니다. 옷과 머리가 완전 목욕하고 나온 아이 같았습니다. 자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깜짝 놀라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리고는 이리저리 종합병원에 응급실과 병실이 있는지 확인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성홍열이 뭔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동네 병원의 의사선생님 같았으면 입원시키라고 말했을거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나서 마음이 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려고 할 때 아빠가 전화가 와서 잠시 기다렸다가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기다렸는데 결국 그냥 돌아가도 좋다고 하시고 성홍열이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몸에 있는 붉은 좁쌀만한 것도 모두 들어가고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손톱을 열심히 깎아 주었습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몸과 목 머리를 마구 마구 긁고 있어서요.

5월 1일 일요일 아침에 다시 보니 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병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 전화를 주셨다고 합니다.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하니 다시한번 오라고 하시던구요.

6시 공연을 생각해서 불야불야 움직였습니다. 빨리 갔다올 생각으로 진짜 지갑만 챙겨서 나갔습니다. 아이와 외출시 항상 들고 다니는 물티슈를 비롯하여 외출시 챙기는 준비물은 하나도 준비를 하지 않은 상태로 빨리 갔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도착하니 12시 정도 진찰결과는 성홍열은 아닌 것 같은데 입원을 시켜서 보자고 하셔서 입원까지 4시 3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휴!!!!!

정말 정말 지치고 힘들었습니다.

입원이 결정되기 까지 정말 정말 어렵게 찾아온 행운 "볼쇼이 아이스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중간 중간 대신 갈 수 있는 사람한테 연락을 취했습니다. 왜냐면 제가 이대로 포기를 하면 저 아닌 다른분께 갈 수도 있었던 행운을 그냥 놓쳐 버리게 되고 그 분들께 너무 미안해 지는 것 같아서 였습니다.

 

갑자기 연락을 드리니 여러가지들의 이유로 못 본다고 하여 정말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는 "볼쇼이 아이스쇼"를 언제 보러 가냐고 계속해서 말했습니다. 저와 아빠는 지금 얼음이 얼지 않아서 오늘 공연이 취소가 되었다고 거짓말을 했었습니다. 정말 갈 상황이 아니었고 계속해서 응급실에서 대기를 하고 있던 터라 아들에게는 선의의 거짓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속해서 아들은 "볼쇼이 아이스쇼" 보자고 말했습니다.

여러 번 아들이 말을 해서 안되겠다 싶어서 병원관계자들에게 사정을 말하고 아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도 안된다고 하셨는데 몇 번이고 말씀을 드리면서 갑자기 와서 입원할 준비도 안해 와서 입원수속을 하고 집에 다녀 올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꼭 밤 9시 까지는 꼭 다시 병실로 돌아오겠다고 말씀을 드리고 외출을 허락 받았습니다.

 

시간을 보니 집에가서 카메라를 챙겨 오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무조건 먼저 출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 때마침 아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때까지 점심도 먹지 못했었거든요. 그래서 편의점에서 김밥을 간단히 사서 바로 출발하였습니다. 아들은 깁밥을 조금 먹고는 아파서 그랬는지 그냥 조용히 잠이 들었습니다.

신랑이 저보고 머리도 아주 엉망이고 옷 차림도 츄리닝인데 갈 수 있겠냐고 했습니다.

보통때 같으면 머리가 엉망이면 모자를 쓰고 외출을 했는데 병원에 빨리 다녀와서 아들과 함께 볼쇼이 아이스쇼를 보러 가야한다는 생각뿐이 없어서 모자 챙기는 것을 잊어 버렸습니다.

 

일단, 무조건 빨리 가야한다가 목표였습니다.

그래서 그냥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들이 원한다면 나는 괜찮다. 내 모습이 무슨상관이냐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픈 아들을 데리고 가야 하는 것이 맞는지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아프지만 계속해서 볼쇼이 아이스쇼를 말하는 아들과의 약속도 지키고 싶었습니다.

 

도착을 했는데도 아들은 골아 떨어져서 일어날 줄을 몰랏습니다.

그래서 아빠와 저만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제가 초대받은 초대권이 66000원짜리라고 해서 옆 좌석 하나를 더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자리를 공연이 끝날때까지 그냥 비워 두었습니다. 아들이 추울까봐서 무릎에 앉히고 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참 금액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이내 그런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만약 이런 행운권이 저에게 오지 않았다면 이런 공연을 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정말 공연은 감동적이었습니다.

휴대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담아 보려고 하니 신랑이 옆에서 "이런 공연에 와서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금한다고 되어 있는데 찍고 싶어?"라고 하더군요.

저도 이런 공연은 처음이어서 혹시 다른 사람들은 어떤가 하고 주위를 둘러 보았습니다.

저만 찍으려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 앞 좌석에 앉아 계시던 분이 있었는데 그 분은 사진과 동영상 계속해서 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요. 저희 신랑은 저 까지 그러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는 담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주 커다랗게 왼쪽에 사진과 동영상을 찍지 말라고 되어 있어서 제가 찍으면 글씨들이 모두 저에게 튀어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죄송하지만 공연 내용은 담을 수 없었습니다.

 

공연 중에 실수로 넘어지신 남자분도 있었지만 열심히 박수를 쳤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아이도 살피느라 이름이 지금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만 우리나라 최연소라고 소개 되었던 분도 계셨어요 1부에서는 빨강색, 2부에서는 검정색 옷과 모자를 쓰고 등장했었는데 참 잘 하시더군요.

 

그리고 외국분이셨는데 약간 통통해 보이는 여자분이셨고 나이도 좀 있어보였던 분이 계셨습니다.

매일 김연아 선수만 생각하고 있던 터라 몸매, 나이를 생각하면서 저런 분도 스케이트를 탈 수 있구나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 나중에 소개를 할 때 보니 연륜이 있으셨던 분이더라구요.

우리들에게 코믹하게 웃음을 전해주는 모습도 아주 재밌게 보았습니다.

물론 이런 모습들도 모두 연출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겠지만 너무 정교하고 다듬어진 모습만을 보여주신게 아니고 웃음을 주신 것이 저는 더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분이 모서리 4부분에서 옷을 갈아 입고 나오니까 아들이 "왜 저기에 들어가는거야?"이렇게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음! 예쁜 옷으로 갈아 입고 나오시려고 하는거야"라고 말해주었습니다.

너무 너무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

 

아들이 건강이 좋지 않고 약간은 추워서 아빠의 옷으로 감싸 안고 보기는 했는데 그래도 나중에 아들이 저에게 "엄마 다음에 볼쇼이 아이스쇼 또 올래요"라고 하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아파서 잘 못 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나름 잘 보고 있었나 봅니다.

참 그런데 공연이 시작되고도 좌석의 반만 찼던데 너무 의아했습니다.

 

저는 정말 많아서 추가로 1장 구매시 우리 가족이 헤어져서 보면 어쩌나 하고 생각해서 출발전에 미리 전화로 알아보고 출발을 했는데 안내 하시는 아저씨는 너무 불친절 하시더라구요.

진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한데 어떻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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