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어버이이날이었어요..
남편은 쉬는날이라 집에들어오지는 않고 퇴근하고 피시방으로 달려가 다음날 12시가
되어서야 집에들어와 밥먹고 뻗어 자더라구요..
아이 둘을 데리고 해물탕거리를 사들고 시댁에 갔습니다.
어머니는 해물탕사오시는걸 아시고 조개로다시국을 만들어놓으셨죠..
물이작아보여 물두컵을 붓고 끓이기 시작할때쯤 남편이 일어나 왔습니다.
9개월된 둘째를 안겨주니 해물탕을 자기가 끓이겠다며 다시 저에게 주더군요..
그렇게 음식이 차려지고 신랑에게 물었습니다.
"내가먼저 먹을까..자기가 먼저 먹을래?"
"내가먼저 먹을께 내가 빨리먹잖아"그러더군요..
"내가 더 빨리먹지"하고 말했습니다.(둘째낳고나니 밥먹는속도만 빨라졌어요..ㅡ.ㅡ)
그래도 배가고파서 그러나보다하고.
"그래 그냥 당신이 먼저먹어"했어요..
그리고 밥을 먹을라고 숟가락을 놓는데..어머니 왈
"머하러 따로먹니 니가 업고 먹어라"
어이가 없었습니다. 평상시는 아들이 안도와주는걸 아시니까 좀 도와주고 애도봐주고 해줘야하는데
이놈이 안한다고 제편을 들다가도..시댁가서 신랑이 애봐주겠다고 먼저먹으라고할때도..
기어코 와서 먹으라고 아이를 본인이 끼고 밥을 먹습니다.
그걸 보고 제가 그냥 혼자 밥을 먹을수도없고..결국은 제가 끼고 밥을 먹는둥마는둥..
결국은 제가 업고 밥을 먹기시작하는데..국물을 드셔보더니..
"여기가 물더 넣었니?"
"네.."
"그러니 조개국물 깊은맛이 안나지 나한테 물어보고 넣지 왜 그냥 넣었니?
"냄비가 커서 물이 작은줄 알고 넣었어요.."
"그래도 물어보고넣지 니 맘대로넣었니"
듣고있던 신랑 왈
"너는 물어보고넣지 왜 물을 넣었어?"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러고는 어머니는 드시면서 두번 더 같은 말을 하셨죠..
대꾸도하기 싫었습니다.
뒤에서 제 머리채를 잡아당기는 둘째때문에 허겁지겁 밥을 먹었습니다.
물론 신랑, 어머니 반도못먹었는데 일등으로 먹었죠..
시댁을 나서는데 신랑 왈 " 혼자올라갈수있지" 시댁과 걸어서 십분거리..
"애둘데리고 짐가지고 혼자가라는건 아니지? 나 오늘 애둘데리고 몇시간동안 돌아다니다왔어"
미안했던지..곧장 집으로가더군요..
담날 운동하러간다고 새벽에 나갈지도 모른다고하고 컴터를 키더군요..
애들과 먼저잤습니다.
다음날 없더군요. 운동하러갔다..오후 3시쯤 집에 들어와 자더군요..
저녁때 밥도하기싫은 저는 족발을 시켜먹자고했습니다.
신랑왈 "밥하기싫어서 그러는거지?"
맞는말이었지만 "아니 족발이 먹고싶었어"
신랑왈 "오늘은 밥한끼도 안먹었는데"
아니 점심때먹은 면은 밥이 아닌가..꼭 쌀을 먹어야 밥을먹었다하는건 어느나라 식단이냐구요
"밥해줄까"
"밥없잖아?"
"밥이야 금방하지"
"됐어"
이렇게 얘기가 끝나고 밀렸던 설거지를 하기시작했습니다.
낮에는 한참 기고 붙잡고 일어나는 둘째때문에 설거지하기도 힘들어요..
애가 바지가랑이를 붙잡고있어서 때어놓고 다시하기를 두번..
"애좀봐죠 설거지하게"
신랑 왈 " 업고하면안돼"
"뭐라고? 애를 업고하라고"더이상 할말을 잃었습니다.
그렇게 5분간 애를 봐주더군요..다리를 붙잡고 다른데도 못가게..
애는 짜증을 냅니다..아무대도 못가게 다리를 붙잡고있으니..
그뒤로 저는 냉전중입니다. 남편은 내가 왜이러는지도 모르고 평상시랑 똑같습니다.
오늘도 내일이 쉬는날이라고 신랑은 피시방을 갔습니다.
내일 낮에도 잠만자겠죠..
저는 자다깨 어머니와 남편의 말을 되뇌이며 눈물이나고 잠이안와..이렇게
여기다 속풀이를 합니다. 이렇게라도안하면 화병에 걸리고 우울증에 걸릴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