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악처가 되가고 있네요...

작성일 2007.03.16 03:54 | 조회 4,4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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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하면서부터 많이 싸웠어요...

 

아기 낳고는 각방 쓰고 있어요.

 

원래 그런사람은 아닌데...

 

점점 절 닮아 가는지 고집도 세지고 말만하면 참아주질 못하네요.

 

아이낳고 산후 우울증이와 많이 힘들었는데...

 

항상 자상하기만 했던 사람이 저와 똑같이 성질부리고 무관심하고...

 

너무 외롭고 힘든데 저와 말하면 다툴까봐 그러는지 저랑대화도 안하고 절 모른체 하더라구요.

 

머릿 속엔 이혼생각 밖에 없고...

 

한창 예쁜짓하는 아이 놔두고 집나가는 상상끝에 집도 여러번 나가려고 했어요.

 

남편이 뜯어 말리고, 나갔다가도 아이가 생각나 울면서 다시 들어오고...

 

그렇게 난리치니깐 남편이 제 눈치를 보더라고요...

 

거기다 아기는 모유밖에 안먹어요...

 

제가 나가면 아이가... 아이만 보고 있으면 살아야 겠다고 생각하는데...

 

남편 얼굴만보면 참을 수가 없어요...

 

남편도 절 많이 생각해주는 편이예요.

 

제가 변한거겠죠... 남편과 결혼한 자체를 부정하고 싶어요...

 

어떤 사건을 계기로 결혼했거든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너무 짧게 생각했어요...

 

오늘도 다투다가 화를 참지 못해 남편을 향해 옷을 던졌는데 마침 안겨있던 아이가 맞았어요.

 

순간 남편이 절 때리려고 손을 올리더라구요.

 

미칠듯이 화가났어요. 날때리려는 남편에게 먼저 뺨을 날렸어요.

 

남편이 참는 모습을 보이더라구요... 그제서야 우는 아이가 눈에 보였어요.

 

아이를 안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전에 목욕시킬때 다툰적이있는데...

 

그땐 남편까지 언성을 높혀서 아이가 위험할뻔 했던 적도 있어요.

 

아이를 눕히고 다시 나와 "아이한테 더 안좋기 전에 이혼하자고..." 따지는데

 

남편 코에서 피가나고 있었어요.

 

그때... 내가 점점 악날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말로만 듣던 폭력부인이 되가는것만 같고,

 

이렇게 가다간 정말 무서운 생각만 드는거예요.

 

전 배운것도 없고, 친정이 잘 사는 것도 아니예요.

 

이혼한다고 해서 저에게 좋을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도 제가 이혼을 생각하는건 남편이 너무 하찮게 느껴지기 때문이예요. 

 

한번 무시하는 사람을 다시 존경하면서 살 수 있을까요?

 

남편이 바보로만 보여요.

 

다들 남편이 착해서 좋겠데요.

 

더 이상 착하지도 않은데... 자상하지도 속이 깊지도 않은데...

 

남편의 친절들이 가식이고 마지못해 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네요...

 

남편이 손만데도 소름끼치고... 아이낳고 계속 각방쓰고 있어요. 

 

이렇게 살다간 전 미쳐갈 것만 같아요.

 

제 인생은 끝난 것만 같고...

 

후회만되네요...

 

아이만 불쌍하고...

 

제가 정신병자 되는 것 같아요...

 

친정에선 남편 감싸고 돌고, 친구들에겐 자존심 상해서 말도 못하고...

 

점점 악녀가 되가는 제가 너무 소름끼쳐요.

 

그러면서도 남편에게 도저히 샹냥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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