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과의 제사 관련 갈등?? (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어요..공정하게..)

작성일 2007.03.20 00:34 | 조회 6,3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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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긴 이야기가 될지 모르겠지만 객관적인 입장에서의 의견이 궁금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시아버지께선 형제 중 막내셔서 제사를 모시지 않는 입장이랍니다. 헌데 예전부터 (저희들 결혼 전) 가족이 없으셨던 어떤 할머니(친척분이라고 하시는데 구체적인 관계나 성함, 다른 정보도 저나 신랑은 잘 모르는...-_-; )의 제사를 지내시더라구요. 그래야 자손이 잘 된다고 하시며...

그래서 제사를 모시기에 설, 명절에도 차례를 집에서 꼭 지내십니다. 큰댁에는 당일 아침에 가시고, 저희도 따라 명절 전날엔 시댁, 명절날 새벽같이 큰댁으로 가지요. 이런 상황을 큰댁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큰어머니라면 그리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이건 사족...^^)

 

지금까진 정황 설명이고... 제가 묻고 싶은 건 지금부터랍니다.

시부모님께선 지금 지내고 계신 제사를 저희들한테 물려주지 않으실 것이니 부담갖지 말라셔요. 헌데 제삿날에 신랑을 부르시더라구요. 오늘 제사니 와라...하구요. 며느리는 안 부르셔요. 부담안주신다고. 그래서 며느리는 가지 않지요. 그 할머니 분이 가족인지 아닌지도 정확치 않은데다 그 일을 물려 받아 할 자신도 의욕도 없거든요.

하지만 같이 집에 있던 신랑이 제사지낸다고 시댁에 가는데 집에 남겨진 며느리가 어떤 마음일까요?

어머니께선 어떤 마음으로 이런 상황을 만드신 건지 좀 이해가 어렵습니다.

어머니께서 정말 그 제사에 관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당신의 마음을 달래려는 생각으로 지내시는 것이라면 굳이 아들만 부를 필요가 있을까요? 아들보고 참석하라는 건 곧 며느리도 참석하라는 다른 말로 들리거든요.

 

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첫째, 시부모님께서 진정으로 자식들에게 '제사'라는 부담을 안겨 주기 싫으시다면 아들도 며느리도 모두 참석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이 아닌지요?

 

둘째, 어머님께선 당신 기력 있을 때까지만 제사를 유지하신다고 말씀하시는데.. 당장 10년후만 생각을 해 볼때 어머님은 70이 다 되어가시는 분이 혼자 차려 놓은 제사상을 보며 아들이 제사를 참석할 수 있을까요? 아마도 아들이 제가 하겠습니다.. 하는 말이 절로 나오지 않겠나요?

 

셋째. 몇 년 후면 아들과 손자가 함께 참석하라고 하실텐데 과연 그 때에도 며느리는 혼자 제사에 참석하지 않은채 지낼 수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 때문에 시부모님의 말씀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는답니다.

 

이 제사에 관한 저희 부부의 입장은 같습니다. 의미없는 제사에 인력, 경제력, 시간을 들이지 말자.

그렇기에 지금 부모님이 주도하시는 동안 그냥 부모님 뜻을 맞춰 드리다가 나중에 우리가 책임을 져야할 시기에 못 하겠습니다... 하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지금이든 그 때이든 어차리 저희 입장은 못합니다...니까요. 며느리 입장은 이러한데 아들은 당장은 부모님뜻 맞춰드리고 싶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어받을 건 절대 아니라는 입장이네요. 그럼 어차피 못 할 일 처음부터 바로 알려 드리는게 서로 좋지 않은가요?

 

님들의 의견을 듣고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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