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1개월때 골수염 수술-MRI + 한달간의 입원

작성일 2009.06.13 09:03 | 조회 6,322 | 용기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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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이는 태어나서 1개월이 지난 2008년 10월 27일 응급실을 통해 입원했습니다.
생후 2주쯤 부터 머리에 혹이 잡히더니 점점 커져서 근처 소아과를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하더라구요.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도중 혹에서 고름이 나와서 급하게 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었어요.
바로 입원을 하고 그날이 일요일이라 다음날 수술을 잡았습니다. 하루가 급한 수술이라고 하더라구요.
염증이 뇌까지 흡수가 될수가 있다면서...
전신마취까지 해야하는 수술이라 신생아를 12시간 금식 했습니다.
하은이는 젖 달라고 밤새 울고, 그런 아이를 안고 울면서 밤을 지새웠어요.
불은 젖을 짜면서 어찌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저에게는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일이었지요.

다음날, CT상으로는 잘 안보여서 다음날 수술전에 MRI를 찍었어요.
담당 의사가 급하게 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두개골에 골절이 생겼는데,
그때 출혈이 생기면서 그게 흡수가 안되고 염증이 되어서 머리뼈까지 흡수가 되었다고,
머리뼈 일부를 잘라내는 큰 수술을 해야한다고...
만약 염증이 뇌까지 흡수가 되었으면 위험하다는...
태어나서 한달. 그 어린 아기를 수술실에 홀로 보내놓고,
신랑과 수술실 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연애 6년, 결혼 2년동안 한번도 보지 못한 신랑의 눈물을 그때 보았답니다.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지만 염증을 삭히는 한달간의 입원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잘라낸 머리뼈는 5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
아이가 어려서 머리뼈가 자연스럽게 붙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3살이 되었을때 머리뼈를 붙이는 2차 수술을 해야한다는 것.

아직 몸조리도 다 끝나지 못한 상태에서 아파서 더 보채고 우는 하은이를 밤새 안고 달래며.
한달간의 입원기간을 무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아이가 수술을 했고, 다른 병실에선 다른 병 감염의 위험이 있어 줄곧 2인실에서 보냈거든요.
병실비용만 300만원이 넘더라구요. 거기다 MRI촬영을 두번했고, 수술.
금액적인 부분에도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임신때 들어놓은 태아보험 생각이 나더라구요.
보험 가입했던 상담자 분께 전화를 했더니, 그날 병원에 오셔서 아이의 상태도 물어봐주시고,
아무 걱정말고 치료만 잘 받으라고,
돈은 거의 맞게 나올거 같다며 안심시켜주셔서, 긴 병원 입원 생활을 그나마 편하게 있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퇴원을 하고 간단한 보험청구로 병원비보다 더 많은 돈을 받았어요.
생명보험과 화재보험. 두군데서 모두 받을 수 있었거든요.

제 아이가 아플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고, 혹여나 해서 들어놓은 보험이었는데,
정말 중요할때 돈이 없어 아이를 지키지 못하는 불상사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은이는 생후 한달만에 평생낼 보험료를 다 받아버렸어요.
앞으로 소소하게 아픈것이 있다면 또 보장을 받겠지요.
단지 돈을 다 받는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내 아이가 정말 아플때.
부모로서 걱정없이 아이의 건강만을 생각할수 있게 해줄수 있는것. 그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지금 하은이는 9개월. 이제 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돌이 지나면 다시 병원에 가서 머리뼈가 잘 자랐는지 검사를 하게 되어요.
아무 걱정없이 무슨 검사든 할수있다는게 맘 편하고 참 좋답니다.

세상 아이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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