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아기가 기침으로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까지...
작성일 2009.06.16 03:16
| 조회 14,684 | 예은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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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딸 예은이가 50일쯤 되던 올 2월중순...
감기가 한창 유행이던 터라 나름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식구들중에 콜록이는 통에 우리 예은이도 열이나더니 감기기운이 있는 듯...
첨엔 코만 막혀서 숨을 쉬기 힘들어했는데..이틀이지나자 기침이 시작됐고...
그 이후로는 38도가 넘는 고열이 시작되었죠...귀체온계가 없는 밤엔..
아기도 엄마도..온가족이 잠을 못자고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온몸을 닦아가며..
제발 열이 내리기를 간절히 기도했답니다..
태어난 산부인과에 붙어있는 소아과로 일주일간 통원치료를 받은 후
담당 소아과샘은 "모세 기관지염에서 폐렴진행 의심" 으로 대학병원가서 입원해야겠다며
소견서를 써주셨죠... 바보같은 엄마가..집에서 잘 다스리면 되겠지란 생각으로...
일주일동안 추운날씨에 병원까지 통원치료하며 병만 더 커져버린 우리아가...
눈물이 앞을가렸죠... 당장 대학병원에 소견서 제출하고 입원수속을 밟았답니다..
50일 아가라서..5키로인데도..소아과 병동으로 가기엔 아기가 너무 작고...
신생아병동으로 가기엔 아가가 너무 큰...애매한 상황이었죠..
담당샘께선 아무래도 간호사가 24시간 봐주는 신생아 중환자실이 예은이가 치료하기
적합하겠다고 판단하셨는지.. 예은이는 그날로 입원하게 되었답니다..
신생아중환자실엔..채 2키로가 안되는 인큐베이터 속의 아기들..
1키로도 안되는 미숙아들이 여러가지 장비들에 몸을 맡긴 채...
가녀린 숨을 내쉬고있었죠..우리 예은이 면회시간마다 보았는데..
그 부모들은 얼마나 애가 탈지..지켜보는 저도 너무너무 안타까웠답니다..
우리 예은이는 미숙아들 틈에서 5키로나 되는 거구? 로 간호사들 사이에
입소문이 쫙 퍼졌죠.."5키로 아기가 들어왔대..세상에나..5키로래~~"
밖에선 아주 작은 우리 아가가 여기서는 짱먹어도 될만큼 큰아가처럼 느껴지더군요..
전 열심히 하루에 4차례 집에서 병원까지 걸어서 15분 거리인지라
유축을 해서 가져다주고를 반복..그렇게 6일정도 지나자..예은이도 기침도 가라앉고..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나봅니다.. 병원에 입원해보면 알다시피..잠만오구..
약기운에 얼굴은 창백해지고.. 우리 예은이도 웃지도 않고 엄마아빠도 없는 낮선곳에서
아무도 이름을 불러주지 않으니..얼마나 외롭고 두려웠을까요..
너무 안쓰러워서 집에있던 모빌을 가져다 주었답니다..
퇴원날짜가 정해지고 우리 아가 데리러 가는날..
간호사에게 이런저런 퇴원수속 절차와 다음 내원일을 체크받고
예은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답니다..
손싸게에 링거뽑고난 검붉은 피가 묻어있더군요..
작은 고사리손에 링거를 꼽고 얼마나 아팠을까요..ㅠㅠ
병원비 정산서를 보니 통원치료비는 얼마 안나왔었는데
대학병원에 입원한 금액은 70만원이 넘더라구요..
의료보험이 적용되서 12만원정도로 나왔던것 같았는데
동부화재 태아보험을 들어놨던터라..
그전에 통원치료비랑 약값, 입원비등등해서 20만원정도 보상받은것 같습니다..
신랑이 보험청구를 해서 저도 정확한 금액은 모르겠군요..
그 이후에도 기침 감기땜에 병원다녀왔는데..
진료비 3천원, 약값 2천원 미만 이런터라...
보험청구를 하기가 애매해서..그냥 안하고 있는데..
이거 다 모아서 한 6개월치 모이면 청구하면 보상이 될지..궁금하군요..
아 그리고..우리 아가 150일쯤에 제가 목욕물 받으러 간 사이에
침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답니다.. 쿵소리에 놀라서 달려와보니..
아기가 이불도 깔려있지않은 맨바닥에서 자지러지게 울고있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듯..모든게 사라지는듯.. 정말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우는 아기를 일단 안아서 젖을물리며 진정시키고 자세히 이곳저곳을 살폈답니다..
외식하기로 한 신랑도 불이나케 뛰어와서 괜찮냐고 물어보고..정신이 없었죠..
저녁때라서 하루밤 지켜보고 담날 병원가려고 했죠..
담날이 마침 예방접종 있는날이라서 병원에 가서 진찰받으니..아무이상 없다고 하시네요..
엄마가 정 걱정되면 시티는 찍어볼수 있겠지만 99프로 정상이니 괜찮다면서...
그리고 그날 예방접종을 하고왔는데 밤부터 아가가 열이 펄펄 끓더라구요..
컨디션이 안좋은상태에서 맞췄는지..밤새 열이 안떨어지고..
그 담날부터 다시 병원에 들락날락...
2주가 넘어서야 열도 잡히고 아기 컨디션도 회복되었답니다...
동부화제 보상센터에 전화를 걸어서 아기가 침대에서 떨어져서
시티를 찍고싶은데 보상이 되느냐고물었더니
시티 찍어서 정상으로 나올경우 보상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현대나 삼성등 다른 보험에는 침대 낙상사고일경우 정상으로 판명되도
무조건 시티등등 검사료는 보상지급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주위에 보상받은 엄마들이 대부분이라고 하던데..
안된다는 통에 어이없고 순간 화가 났답니다..
특히 상해보험이란게...나중에 환급이 안되는 이유가..
불시에 불의의 사고로 보상을 받기위함인데..
아기가 침대에서 맨땅으로 떨어졌는데..
말도못하는 아기를 검사하려면 당연한 조치인데도 불구하고
보상이 안된다니..어이가 없었답니다..
다른보험사들도 같으면 할말없지만..
다른 보험사는 보상이 된다니..화가났답니다..
암튼..그이후에 보험사를 바꿀까 생각하다가..
아가가 괜찮아지면서..잊혀지게 되었지만..
5만원이나 되는 보험료를 매월 꼬박꼬박내면서..
감기약값 몇천원 보상받기도 그래서 관두고
큰사고가 나도 정상이면 보상안되고..
보험을 왜 들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