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혈증

작성일 2009.08.14 15:33 | 조회 2,431 | 쩡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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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14주쯤에 태아보험에 가입했었어요
생명보험이랑 손해보험을 동시에 가입했었는데
제가 직업상 태어날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수가있어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가입을 했었지요.
시간이 흘러 예정일을 하루 넘긴 6월1일 오후 2시 20분경
공주님이 태어났답니다.
그런데 오랜 진통과 고열로 인해
태아의 숨소리가 점점 빨라져 상태가 안좋아지고 있었고
애기는 태어나자 마자 소화과 선생님에게 안겨
신생아중환자실로 가게되었답니다.
저는 너무 정신이 없었고 애기를 안고 뛰는 선생님을 따라
신랑도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처음에 애기는 엄마의 열로인해 양수를 많이 들여마셔서
중환자실로 옮겨졌는데 그 이후에 숨을 잘 쉬지 못해서
x-ray를 찍어보니 패혈증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곧 애기는 심장초음파 뇌 초음파 등등 여러가지 검사에 들어갔고
인공호흡기를 끼고 인큐베이터 안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다행히 하루 이틀 지나면서 애기의 상태는 점점 호전되었고
일주일이 지나면서 인공호흡기 없이도 혼자 호흡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기만 좋아지면 아무 문제 없으리라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병원비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어려울때를 대비해서 넣어놓은 보험이긴 하지만
실제로 병원비가 들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변의 말을 많이 들어서 였을겁니다.
애기가 퇴원하던날
백만원 남짓한 병원비 영수증이 손에 쥐어졌습니다.
빠듯한 살림에 현금이 있을리 만무했고
일단 급한대로 카드로 계산을하고 집으로 왔지요.
친정엄마께 애기를 잠시 맡겨놓고 보험회사에서 필요하다는 서류를 챙겨
접수를 했습니다.
보험회사에서는 태아확정을 해주며 그동안 아들로 산정되어있던 보험료와
우리 공주님의 보험료 차액을 그자리에서 바로 통장에 넣어주었고
아기 입원료 부분은 하루이틀이면 입금될꺼라 했습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마자 문자가 한통 들어왔습니다.
보험료가 입금되었다고....
생명보험과 화재보험에서 나온 금액은 실제 아이의 치료비로 쓰인
백만원보다 더 많은 백 삼십만원 정도가 입금이 되었습니다.
우리 애기 덕분에 제 병원비까지 해결이 되었네요,..
정말로 보험료를 다 주는구나
내가 쓴것보다 많이주네...
이래서 보험을 넣는구나...
이런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보험이 왜 필요한것인지 절실히 알게된 순간이었습니다.
애기는 그 이후로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고있고
병원에서 영수증이 나오면 바로바로 담당자에게 팩스만 보내주면
병원비가 입금이 되고 있습니다.
만약 태아때 보험을 넣지 않았다면
지금쯤 병원비 걱정에 한숨짓고 있겠지요?
그때 잘 선택을 한것같아 너무 마음이 뿌듯하고 행복한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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