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작성일 2009.09.24 13:23
| 조회 1,481 | 자작나무1205
0
사실, 여지껏 살며서 보험의 혜택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태아보험을 들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다.
언니도 아이 둘을 키우면서 보험 왜 들어라고 하니,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우리 시윤이 갖었을 때 고민의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도 요즘 추세가 태아보험 드는 것을 당연시하다보니
나도 제작년 5월에 우리 시윤이 보험을 들었는데
참 신기한 건 들고 나니 맘이 편하다는 거다.
혹시라도 있을 사고에 대비해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지 않을까하고 말이다.
올 3월 우리 시윤이 백일쯤 되었을때 왜 그리 아무것도 먹지 않는지,
그 때부터 낯가림이 시작돼서 사람들만 보면 울고 불고,
초보 엄마인 나는 아무것도 먹지 않고 보채고 열이 나니
어디 아픈 게 아닌가 싶어 3월 1일 응급실로 달려갔다.
그 날이 공휴일이다보니 응급실밖에는 별도리가 없었다.
엑스레이 찍고 삐 뽑고... 그 조그만 손에 링겔이 꽂이니 눈물이 절로 났다.
어쨌든 그 난리를 치고 난 후 3일 후에 보험회사 직원한테 문의했더니 보험청구하면 된단다.
실비 5,000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일주일 후 통장으로 고스란히 넣어 주었다.
금액이 크고 작음을 떠나 기대도 하지 않았던 나에게 따뜻한 말과 함께
당연히 해 드려야죠하는 보험사 언니 말에 더 큰 위안을 받았다.
아이가 아프면 이래 저래 맘 아프고 신경 쓸 것도 많은데 알아서 다 해주니 얼마나 고맙던지.
그래서 뜻하지 않게 생긴 우리 둘째도 지난 달 말에 태아보험을 아무 고민없이 덥썩 들었다.
아뭏튼 연년생 아이를 키우게 돼어 힘든 나에게 여러모로 태아보험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돈 없어 손 벌릴 곳 없을 때 웃으면서 도와 줄 태아보험이 하나 있다는 게 마음 한편으로 든든하다.
우리 아기들 아픈 일 없이 잘 자라길 바라지만 행여 있을 사고에 도움이 될 친구,
우리 아기들 쑥쑥 클 때까지 옆에서 잘 지켜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