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이른둥이

작성일 2010.01.28 01:19 | 조회 2,829 | 마법설탕 두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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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25주 2일째 되는날..
배가 자꾸 뭉쳐서 병원에 갔더니 조기진통이라고 당장 입원하라고 하더군요.
임신초기부터 무리하게 야근을 계속하면서 일을 했었는데 아마도 그게 화근이었던거 같습니다.
가진통 그러니깐 배는 아프지 않고 진통이 오는건데 자주 또 규칙적으로 그러면서 배가 아프면
진진통이 되서 아기가 나올수 있다고 화장실 가는거 말고는 움직이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개인병원에 입원을 했습니다. 2주정도 입원해 있었는데 점점 더 많이 자주
배가 뭉치면서 아무래도 불안하다고 대학병원으로 가는게 좋을꺼 같다는 의사선생님의 판단으로
수원 아주대병원에 분만실에 입원을 했습니다. 힘들게 또 2주를 버티다가 자궁경부 길이도 아직 괜찮으니
일단 퇴원해보자고 해서 집에서 누워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2주정도 지나서 갑자기 양수가 터져서 병원으로 갔지요. 그때가 32주 되는날.
아직 아기가 34주가 안되었기 때문에 폐가 성숙하지 못해서 폐성숙 주사를 이틀동안 맞고
32주 3일 되는날 유도분만으로 애기를 낳았답니다.
1.95킬로에 아주 작은 아기를요. 그래서 바로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죠.
다행히 인공호흡기는 하루만에 떼었고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12일동안 치료를 받다가
다시 병동으로 옮겨서 5일정도 더 입원을 했었습니다.
신생아에 미숙아이다보니 면연력이 약할까봐 사람많은 병실을 피하고 2인실을 썼었는데
전체 병원비가 신생아 집중치료실과 일반병동까지 135만원 정도 나왔더군요.
보험에 전혀 문외한 이었던 저는 임신 15주정도 되었을때 시어머님이 화재에 보험을 들어주셨지요.
매달 73000을 납부했습니다.
보험금은 1차로 주산기질환, 질병입원일당, 질병입원의료비 해서 189만원 받았구요.
2차로 저체중아입원 55만원 (인큐베이터에 있었던 날짜) 추가로 더 받았습니다.
또 보건소에서 미숙아 의료비 지원사업이 있어서 병원비 80%를 따로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우리아이 미숙아이다보니 검사하는게 많더군요. 머리, 복부 초음파를 비롯하여
혈액검사, 소변검사, 미숙아 망막증 안과검사, 청력검사 등등 병원갈일이 너무 많았는데
5000원 공제하고 나머지 병원비 다 받았습니다. 예방접종 주사비는 빼고요.
아..근데 제가 조기진통으로 입원해 있었던 한달은 아기가 아픈게 아니라 제가 아픈거라서
그거는 아기보험으로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요건 조금 아쉽더라구요.
아무튼 엄마도 아기도 너무 힘든시간을 버티며 힘들었지만 지금은 5개월이 조금 못되었는데
6.5키로로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답니다.
의사 선생님도 되게 빠르게 잘 자라고 있다고 칭찬해주셨답니다.
남들보다 느리고 작을까봐 너무 걱정했는데 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사진은 신생아 집중치료실에서 12일만에 처음으로 아기를 만지고 안아서 우유를 먹이던 사진입니다.
정말 그때 감동을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보험이란건 언제 어느때 어떻게 될지 모르니 정말 미리 준비해두면 유용하답니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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