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고환(활주고환)

작성일 2010.02.12 02:01 | 조회 14,898 | 은서은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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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잠복고환 수술 후 외래진료 받으러 갔을 때 사진이에요. "수술이 잘 되었고, 이제 병원에 안 와도 된다."는 말을 들었지요.^^)

우리 둘째는 '잠복고환'이라는 선천성 질환을 갖고 태어났어요.
태어났을 때에는 알지 못했는데, 기저귀를 갈아주다가 양쪽 고환을 확인해 보면 왼쪽 고환이 잘 안 만져지더라구요.
잠복고환이 있는 남아들 중에서 대부분이 돌 이전에 정상으로 된다는 말에 계속 지켜보았지만,
왼쪽 고환이 아예 내려오지를 않아서 10개월째 수술을 하게 되었어요.

첫 진단을 둘째가 태어난 2차 병원에서 받았는데, 소아 비뇨기과 전문이 아니라 그런지
의사 선생님께서 적극적으로 본원에서 수술을 받으라는 말은 하지 않더라구요.
잠복고환 수술은 그리 큰 수술이 아니라지만, 어디 부모 마음이 그렇나요.
돌도 되지 않은 아이를 차가운 수술대에 올려야 하는 그 심정...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잠복고환은 수술 자체가 간단하고 부작용도 많지 않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할 경우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불임의 확률이 높고
고환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고 해요.

신촌 세브란스 병원의 소아비뇨기과 교수님이 잠복고환 수술을 잘 하신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진료의뢰서를 받아 세브란스 병원으로 갔어요.
10개월 동안 기저귀 갈 때마다 혹시나 고환이 내려왔을까...? 하며 만져보고 걱정했는데,
교수님은 한번 쓰윽 만져보시더니 "수술해야겠습니다." 하시더라구요.
수술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수술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지더군요.

그냥 단순한 잠복고환으로 알고 있었는데, 세브란스 병원에서 '활주고환'이라는 생소한 진단을 받았어요.
고환이 고정이 안 되어 아래 위로 왔다갔다 하는 케이스인데, 꼭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세브란스 병원의 첫 외래 진료에서 수술 날짜 잡고, 수술전 검사하고...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수술을 몇일 앞두고 병원에서 전화가 와서 아이의 간수치가 높아서 당장 수술을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소아과에서 또 진료를 보고...간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어요.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감기에 걸려서 신종플루 검사도 받고(음성판정 받았어요.),
감기가 잘 낫지 않아서 수술예정일보다 2주 늦게 수술을 받았어요.

잠복고환 수술은 전신마취가 필요하긴 하지만, 절개부위가 크지 않고 회복도 빨라서
당일입원으로 처리되어 수술 후 몇 시간 지나서 바로 퇴원을 할 수 있었어요.
2주일 후에 외래 진료에서 "수술이 잘 되었고, 이제 올 필요없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얼마나 기쁘던지... 그동안의 맘고생을 다 보상받는 기분이었답니다.

그럼. 이제 보험 얘기를 좀 해볼께요.
저희 가족은 특별한 가족력도 없고 건강한 편이라 어린이 보험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첫째가 심한 장염에 걸려 병원에 입원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어요. 그 때 제 뱃속에는 6개월 된 둘째가 있었어요.
주위 사람들을 보면 아이가 입원해서 보험금을 얼마를 받았네, 못 받았네... 이런 말을 많이 하던데,
우리 가족과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아파서 입원을 하고 수십만원의 병원비를 지불하고 나니 '이래서 보험이 있어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가 아플 때는 아이에게 집중을 해야하는데, 솔직히 병원비의 부담이 있으니 마음이 많이 복잡했지요. 그래서 아이가 퇴원하자마자 어린이 보험을 알아봤는데, 첫째는 질병으로 입원한지 3개월이 지나야 보험가입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뱃속에 있는 둘째의 태아보험을 먼저 들기로 결심했죠.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현대해상이 좋다고 해서 알고 지내는 언니에게서 보험설계사를 소개받고
'현대해상 굿앤굿어린이CI보험'에 가입했어요. 보험 가입 당시 임신 26주 정도 되어 선천성 질환에 대한 위로금(정확한 용어를 잘 모르겠어요.)은 받을 수 없고, 실비만 보장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3개월이 지나 첫째도 같은 보험으로 가입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늦더라도 어린이보험을 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만약 들어놓은 보험이 없었더라면 진료비가 비싼 3차 병원에서 부담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었을까요...?
물론 돈이 많은 사람은 상관이 없겠지만, 병원비로 수십만원을 지불하고 나면 가계에 큰 타격이 있는 서민으로서는
보험이라는 것이 얼마나 크고 든든한 빽인지 몰라요.
아이가 아플 때 진료비를 먼저 걱정하는 것이 얼마나 괴로운 일인데... 그런 걱정을 안 해도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우리 둘째는 첫째와는 달리 잔병치레도 많고 수술도 받아서 병원비가 많이 들었는데, 병원비의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돌려받았어요.

제가 보상받은 보험금을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혹시나 같은 질환으로 수술받고 보험금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요.
(요즘 잠복고환이 생각보다 많답니다. 아들을 두신 부모님께서는 꼭 양쪽 고환이 내려와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 감기와 고열 등으로 인해 2차 병원 외래진료 & 응급실 진료 ( 총 9회 - 약값 포함해서 5,000원이 넘지 않는 경우는 제외했어요. ) : 77.260 원
- 잠복고환 진단을 위한 초음파 검사와 비뇨기과 진료비(처음 진단받은 2차 병원에서) : 84.650 원
- 신종플루 의심 증상으로 한강성심병원에서 검사받은 비용 : 85.230원 (음성 판정 받음)
- 세브란스 병원 외래진료비& 검사비 : 92.390 원
- 세브란스 병원 잠복고환 수술비 : 비뇨기과 수술비 - 346.070 원
마취과 - 158.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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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수술비 : 504.27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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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계산한 보험수령금(외래진료비에서 5,000원씩 공제하고 계산) : 741.630 원
실제 받은 보험수령금 : 755.220 원

제가 계산한 것과 실제 받은 보험수령금이 다르긴 하지만, 제가 계산한 것보다 많이 받았으니... 상관없구요.^^
병원비를 계산할 때는 설마...보험금으로 다 보상받을 수 있을까...? 우려도 했는데, 통장으로 들어온 게 확인이 되니까 정말 안심이 되더라구요. 우리 아이들이 다시는 아프거나 수술을 받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사람 일이란 게 한 치 앞을 알 수가 없잖아요. 만약에 보험을 들지 않은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다면, 앞으로 보험가입하는 데에도 문제가 생겼을 텐데, 미리 보험을 들어놓은 게 정말 다행이고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좀 더 일찍 태아보험에 가입했더라면, 선천성 질환에 대한 위로금으로 1,000,000원을 받을 수 있었는데, 늦게 가입한 관계로 받지 못했어요. 그래도 실비보장을 받았다는게 어디예요? 이런 것에 욕심내면 안 되겠죠...^^

저는 보험금수령을 받을 때 몇달 치를 모아서 한꺼번에 처리하는데요.
첫째아이는 잔병치레를 많이 하긴 하지만, 병원비가 한꺼번에 많이 들어간 적은 없어서 외래 진료비만 32.060원 보상 받았어요. 병원진료비와 약값을 합해서 5,000원이 넘는 경우에 5,000원을 공제하고 나머지 차액을 받을 수 있는데, 사실 대학병원에 가지 않는 이상 진료비가 5,000원이 잘 넘지 않잖아요. (아이들 진료비는 국가에서 지원을 해주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동네 소아과(1차 진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으면 2,000원 안팍으로 내고 약값을 합쳐도 4,000원이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2차 진료기관 이상에서 진료를 받았을 때는 차액이 몇 백원이라도 다 청구를 했어요. 영수증을 정리하면서, 내가 몇 백원 받자고 이 고생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몇 백원이 모여서 몇 천원이 되고 병원 오갈 때 썼던 택시비라도 빠지겠지 싶으니까 영수증 하나도 그냥 버리게 되지 않았어요.

보험금 청구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별 어려움이 없으시겠지만, 처음으로 청구를 하는 경우엔 무슨 서류가 필요한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머리가 아프잖아요. 저도 그것 때문에 보험설계사랑 몇번이나 통화를 했는데,
설계사가 여러가지의 보험을 취급하다보니 자세히 모르고 애매한 답변을 많이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객센터로 전화를 했는데, 보험설계사보다 훨씬 명료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었어요.
보험금 청구를 하실 때 설계사보다 고객센터로 바로 문의하시는 게 몸고생, 마음고생을 덜 수 있는 길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요.

저는 어린이 보험을 현대해상에 가입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른 보험도 좋은 게 많겠지만요.
우편으로 관련서류를 보낸 다음 문자로 처리상황을 계속 업데이트 해주고, 입금도 빨리 해주더라구요.
같은 금액을 받더라도 입금이 더디면 정말 속이 터질텐데... 신속한 처리가 정말 맘에 들었어요.

제가 친구들보다 결혼을 좀 일찍 한편이라, 지금 첫아이를 임신한 친구들이 많은데요...
전화와서 태아보험을 어떻게 해야하냐고 물어보면 꼭 보험이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줍니다.
아이가 아플 때 아이에게만 집중하지 못하고 병원비를 걱정한다면 아이에게 정말 미안할 것 같아요.
사랑하는 우리 아이와 아이를 키우는 부모에게 소중한 선물과도 같은 태아보험을 미리 들어두어서 정말 안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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