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의 역류성 식도염
작성일 2010.02.17 17:04
| 조회 7,446 | 푸른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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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준 우리딸...
3kg의 평균적인 크기의 아이지만 엄마의 아담한 신체구조상 열흘을 당겨 유도분만으로 24시간 진통끝에 수술준비를 하는 마취의사의 등장에 죽을힘 다해 낳은 귀한 공주님이랍니다.
힘든 진통뒤의 행복도 잠시...
낳은지 하루만에 병실에 걸려온 전화. 아이아빠가 간호사실로 간 뒤, 곧이어 들리는 앰블런스 소리...
유난히도 크게 들리던 앰블런스 소리에 왠지 '우리 공주가 타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2시간쯤 지난뒤, 병실로 돌아온 아이아빠가...
우리 공주가 피를 토해서 종합병원 신생아 중환자실로 갔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루동안 계속 피를 토했다고...
역류성 식도염-출산하면서 피를 토하는 일은 흔히 있지만, 우리 아기는 엄마의 피가 아닌 자신의 피를 토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가 면회 갔을 때 창문에 커튼을 치고 처치 중이라는 안내문이 있었던 게 우리 아이였나 봅니다.
정말 눈물 흘리는 것 말고는 해 줄 게 없는 무능한 엄마의 역할을 보름쯤 했습니다.
다행이도 장기간의 입원치료를 할만큼의 힘든 병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어른도 하기힘든 위내시경 검사를 몇번이나 하고 피검사며 머리에 링거병까지..
퇴원 후에도 엄마젖을 못 먹어본 아이는 모유 먹는데 많이 힘들어했고, 완쾌가 된 것이 아니라 약물 치료 중이었으므로 먹은 젖이나 약들을 분수처럼 솟구치는 구토로 하루에도 열번 넘게 쏟아내었습니다.
그러기를 백일 넘게 하고선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약물치료도 끝내고 구토도 많이 줄게 되었습니다.
그 후유증인지 7살이 된 공주가 지금까지도 차만 타면 멀미와 복통, 두통에 시달리면서 힘들어 한답니다.
이렇게 몇달에 걸친 아이의 병원비는 2백여만원이 나왔습니다.
임신중에 태아보험을 계속 망설이다가 그냥 지나쳐버린 것이 많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식도염이 완쾌된 후, 얼른 어린이 손해보험에 가입했답니다.
크면서 자주 있는 소소한 감기 증상이나 골절같은 것을 보상해 주니 아이가 아플 때마다 부담없이, 망설임 없이 병원에 뛰어갈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작년 신종플루 사망자가 한 두면 나올쯤~
우리 공주도 머리가 아프다며 매일 밤 잠을 못 이루었습니다.
동네 병원과 아동병원에서 CT를 촬영해도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전에 벽에 머리를 부딪힌 일, 2미터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를 부딪힌 일, 통나무상에 이마를 찧어 크게 부풀었던 일들이 모두 생각나면서 불길한 생각이 또 떠올랐습니다.
아이 아빠와 상의해 종합병원에서 MRI를 찍었습니다.
증상은 소아 뇌암과 비슷하나 다행히도 이상소견이 없어서 얼마나 기뻤는지...
거기에다 보통 MRI는 보험사에서 보상이 안나온다는 말을 들어서 생각도 안했었는데 모두 보상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큰아이때의 일을 거울삼아 둘째아이는 태아보험을 가입할 수 있는 주수가 되기를 기다렸다가 얼른 가입했답니다.
둘째아이도 태어난지 48일만에 열감기로 종합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을 하는 바람에 보험덕을 많이 보았답니다.
지금까지 두아이 모두 입원한 경험이 있는지라 보험에 대한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너무 너무 개구장이인 우리집 두 꼬맹이..
두 아이의 앞으로의 일도 장담을 못하는 지라 우리 가족에게 있어 아이들보험은 키다리아저씨와 같은 든든한 후원자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