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독증으로 30주에 609g으로 조산했어요
작성일 2010.02.23 00:40
| 조회 16,396 | 하성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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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으로 가는 진료에 24주가 넘어가면서 아기가 작다고 한다.
무리하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잘 먹으면 자라겠지라고 생각했던건 나의 착각이었다
신랑과 태아보험을 가입할때도 인큐베이터 항목에서 남의 일인듯 생각하면서 넘겼다
그 일이 내 일이 될 줄이야....
30주에 큰 병원으로 소견서를 받아서 갔고, 바로 입원을 하게 되었다
준비없이 입원한 병원에서 내 몸에 여러개의 선이 꽂아지고, 혈압이 180이 넘고, 소변에선 단백뇨가 나왔다
혈압을 강제로 낮춰야 하니 갑자기 내 몸의 신경과 근육들도 내 의지와 달리 안움직여졌다
심지어 말조차 어눌하게 되고..
정말 이러다가 심각해지는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입원 3일째 수술을 하게 되었다
드라마에선 태어나면 바로 아기 얼굴도 보여주던데 난 우리아가를 바로 볼수없었다.
609g이라는 숫자는 얼마나 작은 아기길래 그럴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제왕절개라 바로 면회 못가고 3일째쯤 아가를 보러갔다
간호사를 따라서 다른 아가들을 한명 한명 보다가 맨끝에 있던 아기...
난 순간 숨이 멎는줄 알았다. 누가 때린것도 아니고 뭐라 한것도 아닌데
"내가 우리 아가에게 무슨 짓은 한걸까" " 이 죄를 다 어찌 받으려고 그러니..." 라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내 새끼 손가락에 둘러도 부족한 밴드가 울 아가 발에 붙여도 남을정도니 얼마나 작은 아가인가
인공호흡기, 황달, 갑상선기능저하증, 미숙아망막증등 다양한 병명과 의료용어들을 들어가며
88일 되는날 퇴원을 했다.
태어난지 3달이 다 되가지만 다른 아기들 태어났을때의 몸무게보다 작은 아기...
총 병원비는 600만원정도
울 아가는 태아보험으로 약 200만원 / 미숙아정부보조금으로 500만원
제 병원비로 종신보험 80만원정도 받았네요
제 보험은 병원비와 비슷하게 받았고, 울 아가는 인큐에 들어간건 못받고 입원비만 받게 되었구요
보험료 비싼것같다고 항목 선택할때 설마 이거 걸릴까 싶어서 체크 안한것들 사실 나중엔 다 후회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전 이젠 보험 가입할때 특약에 꼭 체크를 하게 되요
물론 여행갈때도 여행자보험을 들어서
[이번에 호주여행갔을때 울 아가 열감기로 35달러, 40달러의 영수증을 챙겨왔더니 8만원정도 입금되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