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죠? 우울증인가봐요..

작성일 2011.06.27 15:09 | 조회 1,89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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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에 찾아온 우울증은 완치가 안되었는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수시로 찾아옵니다.

남편과는 그냥 편하게 잘 지내는 편인데 시어머니와 갈등이 조금씩 수면위로 떠오를때면

우울함이 최고조를 칩니다.

 

얼마전 작은 사고를 당해 다리를 다쳤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외출할때 난 사고였는데 아이를 지키며 저는 조금 다쳤구요

지금 치료중에 있어 신랑이 매주 한번씩 오시는 시어머니께 나을때까지 조금 쉬도록

오시지 않았으면 하고 얘기해주었습니다.

워낙 잔소리가 심하신 편인데다가 살림을 어머님 마음에 들도록 해야 하거든요

심지어 수세미 걸이 하나도 어머니가 사오셔 아직 쓸만한데도 꼭 바꾸도록 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안오시며 잘 참으시나 싶었는데 일요일! 아이 낮잠을 재우다 함께 잠이 들었는데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신랑이 급하게 나갔더니 시부모님께서 오셨습니다.

미리 연락을 하셨다는데 신랑은 그냥 집에 있냐고 물어보셔서 안오실줄 알았다고..

얘기 못해 미안하다고 했구요..

미안하다고 하지만 마음은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다리 다쳐 외출도 못하는 며느리 데리고 밥사주신다는 이유로 나가자고 하십니다.

신랑이 외출 힘들다고 하니 저는 차에 있으라고.. 아이 바람쐬어 주신다며 계속 가자십니다.

그래서 결국 외출 준비를 하고 나갔는데 식당에서도 계속 마음은 무겁고 이러저리일로

마음은 더 상해만 있는데 식사를 마치고 이번에는 공원에 가자고 하시는겁니다.

태풍이 지나간 후라서 날씨도 많이 쌀쌀한데말입니다.

결국 공원까지 갔고 식구들이 모두 벤치에 앉아 저도 곁에 앉았는데

시어머니께서 저 앞에 오시더니 하시는 말씀이

"앞에 모자 하나 놓아두면 사람들이 돈주고 가겠다"하시는거예요..

무슨 뜻으로 들리시나요?

물론, 사람 마음 상하라고 일부러 그런 말씀을 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정말.. 너무 마음이 힘들었습니다.

밤에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눈물만 줄줄 흐르며...

죽고 싶고 도망하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그렇게 남들이 돈 던져 줄만큼 불쌍해 보였음 나가자 하지 마시던지..

이혼이 별거냐 생각까지 들며 차라리 혼자 사는게 좋겠다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정신과 가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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