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아니지않나요..? 하소연이 좀 길어요..죄송..
작성일 2011.07.11 00:43 | 조회 2,404 | ****
3이제 결혼 일년차, 19주갓 넘은 예비엄마입니다.
저는 이제 29, 남편은 28이구요.
양쪽 집다 처음 치른 경사였고 둘다 언니, 형을 제치고 먼저 결혼을 했더랬죠.
하도 붙어다니고 늦게다니니 데이트할돈 차라리 결혼해서 모으라고..
결혼준비...남들은 이런저런 문제있다지만 저희는 일사천리였습니다.
돌아가신 시아버지( 육년정도 전에 돌아가셔서 시어머니가 두 아들뒷바라지...)께서
오래전 값이 좀 낮을때 장사하시면서 성남지역에 아들들 이름으로 집을 마련해두셨더랬죠.
물론 매번 세뇌되도록 듣는 시어머니가 다 모은거라하시더군요. 주변에서 하시는 말씀들 들어도
집 매매로 차익불리기에 소질이 있으셨다더군요. 그렇게 모으고 늘리신거라고..대단하다고..
뭐 어쨌든 몇년째 재개발 얘기만 거론되는 산하나는 올라가야할 꼭대기에 여기저기 비새는 방두개 빌라. 예물...간소화하자며 첫째들도 아닌데라며 삼십만원짜리 반지하나에 백화점에서 기획으로
파는 시계만 해주셨죠.
그래도 죽고못사는 딸이라고( 한성깔하고 까칠한 언니덕분에 별다른 애교없이도 부모님사랑
독차지했더랬죠..) 다떨어져가는 집에 에어컨에 뭐에...좁아터진집에 남들 하는 혼수품은 다해주셨어요. 집이라도 있어 감사하다고 좋아하시다가 비 주룩주룩 새서 양동이 받쳐놓고 지켜야하는거 아시고 허망해하시던 두분...ㅜㅜ
작년 말부터 직장 그만두고 집에서 쉬었습니다. 몸상태도 안좋고 월경도 두세달씩
있다없다하는게 병원에서 스트레스받는것 때문에 그럴수 있다해서 임신할 걱정도되고...
시어머니..저 집에서 살림만 하는거 대놓고 싫어하십니다. 남편 등골빼서가 아니라
너 그 나이에 왜 돈안버냐고..아는분 보험회사에 마음대로 입사시키기도 했죠.
아는 분이라시기에 교육만 한달 받는척하고 못하겠다 빠졌고...전화통화할때마다
보실때마다 하시는 말에 솔직히 질려버렸었죠.
어제 시어머니 그러니까 남편의 외할머니 제사라고 삼촌들께서 들리신다해
시댁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장가안가신 아주버님.
저 올꺼 뻔히 아시면서 제대로 갖추지않은 옷차림에 세수도 안한 상태로 문열어주시더군요.
삼촌들 조금 늦으신다고 저빼고 셋이서 맥주한잔 하시더군요. 매번 하는 소리 네명이 있으면
어머님과 남편, 아주버님께 장난식으로 노총각되서 어쩌냐고..장가가라고~
아주버님도 같이 장난치시고 그랬죠. 절대 나쁜 분위기 아니었어요. 일년째 같은 패턴의 장난..
결혼전부터 어머님빼고 셋이서 술도 마시고 친했거든요. 그땐 결혼까지 할 줄 몰랐지만...
어쨌든 삼촌들 오시고 집아니고 호프집가자고 하시더군요.
굳이 절 데리고...호프집 사람들 담배피고...어차피 술마실 사람도 아닌데..
아니나 다를까...술한잔씩 하시더니 막내삼촌(마흔중반이신데 아직 총각..) 제앞에서 담배무시더군요....그리곤 제게 이천원주시며 가서 아이스크림 사오라고..ㅡㅡ;
그게 시작이었죠. 호프집의 엄청난 냉방에 추워죽겠는데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삼촌들 담배 입에 물때마다 눈치껏 밖으로 들락날락....
어른들이시니 그정도는 참을 수 있었죠...
근데 막내삼촌 취해시더니 저희 남편에게 **새끼, $$%...등등..험한 말투쓰시면서
말씀하시면서 절 문득 보시더니 샐쭉 웃으시더라구요.
'아..조카며느리도 있었지...말조심해야겠네??'
그러면서도 남편에게 온갖 욕설...아주버님께는 안그러시면서 저희 남편에게만 계속...
기분 나빴습니다. 이게 무슨 상황인건지...그러면서도 조카며느리가 생기니 말도 못하겠다시며..
마치 제 존재가 불청객처럼..임신때문에 예민한건지 몰라도 전 그리 느꼈죠.
그러다 아주버님 얘기가 나왔고 남편도 삼촌들 농담하시고 어머님 장난하시는데
웃으며 같이 동조했죠. 잠시 그렇게 분위기가 좋아지는가했더니
갑자기 삼촌들도 어머님도 남편에게 버럭 소리를 지르는 겁니다.
니가 감히 형한테 그렇게 행동하느냐고..그럼 제수씨앞에서 형이 뭐가 되겠느냐고..
정말 멍해질만큼 세분이서 무섭게 남편을 혼내시더군요.
집에서 했던 장난들 내용들.....어머님 제일먼저 몸에 핏대세워가며 욕하시더군요
다른 테이블에서 다 쳐다볼만큼....남편도 그 상황이 좀 어이없었는지 뭐라 대꾸하려하자
더 엄청난 꾸지람들...가뜩이나 기분도 안좋고 몸도 힘들고 피곤한데
그런 모습에 저...네..솔직히 표정관리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완전 인상쓰고 그러진않았지만
굳어버린 표정을 보셨는지 막내삼촌 저에게 삿대질하시더군요.
'너 인상안펴?!'
허걱....살면서 삿대질 받아본 경험도 술취한 채 정색하면서 무섭게구는 것도..
처음이었어요. 그상태 그대로 멍해져있는데 똑같은 말 몇번이나 하시며 손가락질하시더군요.
뭘 어쩌지도 못하고 '네' 대답하는데 눈물이 핑...
흐르려는 눈물 이 악물고 참았습니다. 저 울면 더 뭐라 할것같은 분위기...
그제서야 아주버님 어색하게 웃으며 그만들 하시라고...이미 남편과 저는 뭣같은 취급받은후였죠.
분위기 싸해지고 어영부영 자리도 파했죠. 시어머니..자고가라더군요.
미쳤습니까...무섭도록 눈 까뒤집고 남편 혼내는 모습본 후에
놀랬는지 신경쓴 탓인지 배는 뭉치는지 당겨오고 머리아파죽겠고 한 상태에....
아니라고 비올지도 모르니 간다고 딱 잘라 말했습니다.
비새는 집 신경쓰여 그냥 가겠다고. 표정이 조금 별로시더군요...
택시타고 집에 오는길...제게 그런 모습보여 속상했는지 취한 남편 제 어깨에 기대고는
자는척하더군요. 저는 창문 밖보면서 분해서 눈물만 뚝뚝 흘리고...
집에 도착해 씻고 자려는데 남편이 조용히 그러더군요.
자기 형은 욕심많다고..나는 엄마재산 별 생각없이 지금 이 집하나면 그냥 너랑 살껀데
형은 아니라고...엄마재산 자기가 받는거 생각한다고 말한 적 있다고...
그말 듣는순간 저 살짝 돌았나봅니다. 저도 딸 둘뿐인 집이고 그렇게 못살진 않습니다.
시댁 돈 아니어도 남편이랑 죽을때까지 잘 살 자신도 있구요. 둘다 그런 대화한적도 있었죠.
근데 툭 말이 튀어나오더군요.
'그래? 그 돈 다 가져가더라고 내 성질은 긁지말라고해. 정말 나 눈돌아가게 만들면
다 엎어버릴 자신있으니까..돈 다 줄수있는데 그럴꺼면 내 눈앞에 안보이는 조건으로 줄꺼야
너네 식구가 이런말 미안하지만 눈에 뵈는거 재수없어'
남편 한숨쉬며 아무말 없더라구요...
제수씨앞에서 아주버님 체면은 있고, 임신한 마누라있는 가장의 체면은
친척이라는 이유로 부모라는 이유로 짓밟아도 되나요.
결혼한게 무슨 죄라도 되는듯 몰아세우니다요. 이번일은 충격이 좀 큽니다..전...
어머님이 하늘처럼 떠받드는 아주버님. 홈플러스 전산시스템 AS 여기저기 출장다니는 일
하십니다. 외모, 성격...솔직히 전 아주버님 장가는 힘들거라 생각됩니다.
까무잡잡, 우락부락, 뚱뚱한데다...눈이 매우 높으십니다. ( 결혼식때 오셨던 아는분들
남편이랑 형제라니 안믿었었죠. )
볼때마다 제게 살이 쪘네, 얼굴에 뭐가 났네,화장이 어떠네,매니큐어 색깔이....
제수씨에게 그런 간섭하시는 분이시죠. 여성에 대한 배려, 매너는 없는 단어입니다.
선볼때 여성분 뻔히 차가져온줄 알고있는데 가시라고 하다못해 택시라도 잡아주든가
하는 것도 없이 너무도 당연하게 쿨하게 오신 분입니다. 그리고는 저희앞에서 당당하게
말하셨죠. 커피숍나와서 바로앞에서 차빼서 오셨다고...
당연히 여자쪽은 마음에 안들어 그런줄 알았다죠.
나중에 양쪽집 주선하신분께 이러저러한 말 은근 하지않습니까..
마음에 안들어 바래다주지않은 줄 알았다는 여자쪽 말에 저희 어머니..
그런 공주 며느리는 필요없다고 하시더군요...헐...공주가 다죽었다싶어 속으로 웃었죠..
아이도 태어날거고 암것도 모르는 친정부모님은 전화 자주드려라, 애교도 부리고 잘해라,
딸없는 집이라 네가 잘하면 딸처럼 이뻐하실꺼다..속터집니다.
오늘 어제 술 드셔서 몸은 괜찮으시냐고 전화드렸더니 싸늘하신 시어머니...에휴...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다시한번 제 앞에서 남편 무시하고 그러시면
저 다 뒤엎어버릴지도....이번일...어쩌면 평생 가져갈 한이 하나 맺혀버린지도...
일단은 태교상 나쁠테니 잠시 묻어두고 잊어볼랍니다...
어디 말할데도 없어 엄청난 하소연 여기다 털어놓았네요.. 혹 여기까지 읽어주신분들..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생하셨어요..^^;
엄청 써내려놓고 나니 한바탕 수다떤것마냥 후련하네요.. 이래서 다들 글올리니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