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신데렐라] 심통났어요~ㅡ.ㅜ

작성일 2011.07.22 01:05 | 조회 2,055 | 투키즈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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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난 아들에게 뮤지컬을 보여주겠다는 일념하에 열심히 이벤트 공모를 하였고,

 

'맘스다이어리'에서 '이벤트 당첨이 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기뻐하고 있는 찰나!

 

당첨결과를 접하고 두가지 고민이 생겼다.

 

왜~?? 원하는 날짜가 아닌 평일 공연에 당첨되었기 때문이다.

 

첫째, 평일 공연이라 아들내미 어린이집을 결석해야 한다!

둘째, 15개월 된 딸내미를 누군가에게 맡겨야 한다!  

 

이와 같은 고민을 극복하기 위해서 공연 전날 서울에 있는 친정집으로 고고씽!!

(나는 안산 거주민^^;)

 

날씨도 덥고 최대한 아들내미 고생안시키려고 공연장가는 길을 검색하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다.

 

20일 수요일 뮤지컬 공연보러 가는 날!!  

 

티켓수령을 1시간 전에 해야한다는 공지사항을 지키기 위해서 공연시작 두시간전에 집을 나섰다.

 

울며불며 나를 붙잡는 15개월 딸내미를 뒤로 한채로..ㅜ.ㅜ

 

친정집에서 공연장까지는 지하철로 3~40분 소요된다. 

 

어여뿐 신데렐라 볼 생각에 지하철서부터 스마일 날려주시는 아들!

 

아주 행복해보였고 나역시 이런 아들을 보니 뿌듯했다.  

 

이때까지는 아주 행복했었지..ㅡㅡ^

 

 

 

그러나 세상일은 아무도 모르는 법!

 

우리앞에 험난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을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우리는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잘 하차하고 지선버스 3220번을 타고 3번째 정류장인 성내미주아파트까지는 잘왔드랬다.

 

그런데 후기를 잘못 기억하고 있었던지 눈앞에 있을 줄 알았던 공연장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30분을 헤맸다.

 

뜨거운 불볕더위 아래서...ㅜ.ㅜ

 

안되겠다 싶어 시야를 좀 더 확장시키자 저 멀리 덩그러니 서있는 호원아트센터가 눈에 들어왔고..

 

너무 기쁜 나머지 그때까지 힘들었던 상황이 모두 잊혀졌다.

 

그렇게 도착한 공연장 앞에는 신데렐라 포스터가 놓여있었다.

 

얼굴이 빨갛게 익은 아들내미 그 옆에서 인증샷 찍어주셨다!

 

해맑은 미소로..눈물이 났다. 흑흑!

 

 

 

곧바로 지하1층 데스크에 가서  티켓과 부채 두장을 받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40분 남짓하기에 숨 좀 돌리며 앉아있는데..

 

그런데..그런데..흑흑흑 

 

 

 

우리에게 티켓을 건네주었던 센터 직원이 우릴 이상하게 보더니,

  

"안들어가세요?"

"네? 들어가도 되나요?"

"공연 3시에 시작했는데요!!"

"헐ㅡㅡ^"

 

내가 공연시간을 주말공연과 똑같이 4시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니 이런 낭패가..힘들게 이벤트에 당첨되어 힘든 여정을 거쳐 왔건만..

 

30분 반쪽짜리 공연을 보여줘야 하다니..아들내미에게 정말 미안했다.

 

결국 서론 생략하고 그 중요한 신데렐라 변신장면도 놓치고..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만나는 장면부터 우리의 공연은 시작되었다.  

 

 

그렇게 30분! 우리가 밖에서 짊어지고 온 열기도 식히기 전에 공연은 끝이 났고..ㅜ.ㅜ

 

아이들의 관심사인 행운권 추첨시간!!(요런게 있는 줄 몰랐다.)

 

그 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중에 가장 운이 좋았던 단 한사람이 당첨이 되었고..

 

그 이후부터 아들내미 급 우울모드로 돌변했다.

 

이제껏 힘들어도 힘들단 말 한마디도 안하던 아이가 선물을 받지 못한 것에 서운했던지 한마디한다.

 

"신데렐라! 나빠! 현준이도 선물받고 싶은데...(울먹울먹)"  

 

 

심통난 현준이 기념촬영에도 관심이 없다ㅜ.ㅜ

 

오로지 선물~~~

 


 

결국 나와 현준이는 서로 기분이 상해서 버스정류장까지 뿔난 채로 걸어나올 수밖에 없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내 아들과 같이 심통나 있던 아이들을 몇 발견했다.

 

그것을 보면서 내 아들만 그런게 아니었음을 깨닫고..

 

내가 먼저 '생명의 물'을 건네며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그랬더니 아들내미가 흔쾌히 받아준다^^

 

귀여운 녀석!!

 

 

마지막으로 뮤지컬을 보러가면서 많이 힘들었을텐데 힘든 내색없이 날 잘 따라와준 아들내미에게 너무 고마웠다.

 

그리고 이런 종류의 이벤트 당첨이 처음인지라 다음 기회를 잘 살리려면 두가지를 명심해야 할 듯 하다.

 

1. 장거리 이벤트는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다는 점!

2. 정확한 정보와 장소 숙지는 필수라는 점! 

 

좋은 이벤트에 당첨시켜주신 '맘스삼촌'께 감사드리고, 이번 체험으로 여러가지 얻어갑니다^^ 

 

고맙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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