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떡하죠?
작성일 2011.08.24 14:24 | 조회 3,097 | ****
1남편일하는곳에 아르바이트갔다가 연애하게되었습니다.
연애할 때 친정오빠한테 남친있다고 얘기했더니 집에 다 알리는 바람에 엄마가 이리저리 물으셨습니다. 빚은 없는지 잘 알아보라고 부모님은 다 잘 계신지....집은 어떤지...
어느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리저리 캐물으시는 부모님께는 잘 모른다고했습니다.
전 우리세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의 직업이 좋습니다. 같은 곳에서 일해보니 직위도 있고 자기일에 책임감있게 일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쪽에선 직업부터 반대가 심했습니다.저는 1남1녀막내로 태어나서 곱게 자란편입니다.
조심한다고했는데 혼전 임신이 되어 집을 나와 남편혼자사는 집에 같이 산지 1년반정도 됐습니다.
임신된 아기를 땔수도 없고 남편을 사랑했습니다. 친정한테는 임신사실은 얘기도 못하고 방 얻어서 독립할란다고 짐을싸들고 나왔죠. 이점은 부모님께 정말 잘못한거예요 혹시나 딸사는집 둘러보러 오신다고 할까봐 아가가 뱃속에 있는 10개월동안 부모님께 연락도 안하고 가슴에 못을 박았으니 ...제가 나쁜딸입니다. 부모님께 너무죄송한 마음가지고 있습니다.
임신4개월정도됐을때 남편이 지방인 시댁에 데려갔습니다. 남편이 2남2녀중 장남입니다. 위로 누나가 한명 있습니다 부모님이 계시긴한데 어머니와 새아버지가 살고 계시고 친아버지는 고모와 사신다고합니다. 남편이 고등학교 시절에 친아버지가 보증을 잘 못서서 집안을 다 말아먹어 빨간표딱지 붙었는데 그나마 친할아버지네가 잘 사는편이었어서 다행이밖에 나앉을 정도는 되지않았다고 합니다.
6개월까지 놀기도 뭐하고 답답해서 다니고있던 다른곳(남편과 일하는곳아님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예정일이 가까워서 긴장하고있었습니다. 남편이 조리원비용이 만만치 않은건 사실인지라 저더러 주말마다 시댁에 갈테니 시댁근처에 전문병원 있으니 아기 낳고 시댁에서 몸조리 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안간게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
식을 올린것도 아니고 두번 다녀온 시댁에서 남편도 없이 친정 엄마도 없이 아기 낳고 산후조리하는것 자체가 싫었습니다.그래서 안간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얘기했는지 서울 올라와서 산후조리 해달라고 얘기했는가봅니다. 서울에서 남편 손잡고 분만대 올라가서 너무 무섭고 아프게 저와 남편반반닮은 아기를낳고 시어머니가 10일정도 산후조리해주시고 내려가셨습니다.
아기 낳기 열흘 전쯤 친정오빠한테 아기 낳을꺼라고 얘기했더니 완전 놀랬고 집에다가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몰라 당황해했습니다. 어찌됐든 시어머니 내려가시고 친정엄마가 아기보러오셨습니다. 머리끄댕이 잡고 혼내실줄 알았는데 안쓰러워하시며 아기를 안으셨습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데 정말 꾹꾹 참았습니다.
친어머니는 아직 직장을 다니시고 새아버지는 10년전 뇌졸중으로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집에만 계십니다.새아버지가 젊었을때부터 술을 좋아하셨다고하는데 하루에 아침부터 틈틈히 소주를3병이나 마십니다. 재정신일때가 별로없죠. 목소리는또 어찌나 큰지 두번내려갔다왔는데 아기때문에 집에있는게 편해서 있었는데 같이 있으면 조카들한테 욕하고 시끄러워서 아기띠하고 시댁 집 밖으로 나간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아기도 벌써 7개월이고 제몸도 아직 날씬해지진않았지만 원래 몸으로 거의 돌아왔습니다.모유수유중이라 더이상 다이어트는 무리다 싶어서 적당히 음식 조절해가며 더이상 살찌지않으려고만 합니다.
친정에 남편 인사 시킬려고 간다고 날짜 맞추려고 전화했더니 친정엄마가 동네서 10년을 살아서 소문난다고 식 올리고 오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상견례를 하려고 하는데 누구와 상견례를 해야합니까?
사실 아직도 시댁에 대한 얘기는 친정에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안그래도 사위 맘에 안들어하는데 부모님 이혼했다는 말까지 못하겠습니다. 그말까지 하면 부모가 이혼해서 같은 피해자인 남편인데 친정부모입장에선 사위가 이뻐보이겠습니까?
그런데 남편 휴가차 시댁내려갔는데 아직 이런사실을 친청에 얘기못했다고 알면 기절하실거라고 시어머니한테 얘기했더니 처음에는 사진관가서 그냥 사진만 찍으라고 하고 나중에는 상견례때 새아버지를 안데리고 올라오시겠다는겁니다. 그게 말이 됩니까?
어차피 친정에서도 알게 될일이지만 남편이 우리부모님들에게 자존심 상해하는게 가슴아프고 싫습니다. 친아버지가 살아계신데 새아버지를 아버지로 결혼식에 오시라고 해야합니까?
친아버지가 빚에 시달리다가 파산신고하고 지금은 친할머니명의의 땅으로 농사짖고 사십니다.
전 같이 살던 친정부모님들도 다른것보다도 돈때문에 사내안사내하셨지만 저희들을 이만큼 성장시키시고 사랑으로 길러주셨습니다.그래서 남편의 부모가 더더욱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보증 잘못선 아버지도 잘 못이지만 TV 동행프로그램에서도 보면 보증 잘 못서서 길로 나앉아 갖난아기 데리고 차에서 생활하는 가족도 보았습니다. 물론 그 시절 상황이 열악했다는것도 압니다. 하지만 가족은 힘들때도 같이 지내야 가족아닌가요?
남편의 친아버지는 사춘기시절같이 중요한 시기에 가정을 지키지 못한것을 자식들에게 미안하게 셍각하시고 계시다는건데 시어머니는 나는 떳떳하다며 전부 친아버지가 잘못해서 다 이렇게 됐다는겁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구구절절 다 친정한테 솔직히 말하라는겁니다. 어떻게 어머니라는 대접을 받으려고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4남매나 되는 자식들 놔두고 맞바람펴 지금사는 새아버지만나 살지만 시어머니 벌 받나봅니다. 어머니라 불리는 사람이 어떻게 자식한테 이렇게 미안한 감정이 없습니까?자식버리고 나가서 나이들어 자식들이 찾을지 안찾을지몰라 자기 몸 어째 될까봐 보험을 무려 7개나 들고 지금은 몸이 아픈데도 보험금 내느라 직장도 못 그만 두고 있다고합니다. 그러면서 무슨 애도 낳고 그랬는데 결혼식이냐며 돈도들고 그러는데 그냥 살지 애도있는데 어찌할꺼냐며 배째라 이런식입니다. 어찌 이런 무식한 시어머니가 또 있습니까?그러면서 애기 조금 더 크고 기저귀만 떼면 어린이집 맡겨놓고 일 나갈라고한다고했더니 자기가 애 봐줄테니 자기 보험금내달라십니다.완전 어이없습니다.
시댁과 친정이 거리도 멀고 가까이 지낸일도 없으니 상견례때와 식장에 전남편과 같이 앉아만 달라고 딱 두번만 그렇게 해달라고 시어머니께 부탁했습니다.
자식들도 다 그러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새아버지도 자기자식은 왕래도 않고 시어머니 자식들한테 그리 대접은 못 받는듯합니다. 새아버지가 멀쩡하기라도하면 걱정이 없는데 장애등급있는 뇌졸중환자에 알콜중독자여서, 어느순간 머리가 어떻게 될지 몰라 식장에와서 깽판칠까봐 그것도 염려되고 안한게 나을뻔 할까봐 걱정입니다.
친아버지 혼자만 오시라해야하나요?
요즘은 외국식으로 동시입장도 한다지만 그래도 부모자리가 엄연히 있는거잖아요.
저는 며느리 입장으로 시어머니가 제일 이해가 안갑니다. 자식들 위해서 낳은거 밖에 한게 없는데
어제도 전화가 왔는데 받기 시러서 한번은 안받고 나중에 또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왜 전회 안받냐고 그러시길래 친정식구왔다갔다고 정신없어서 그랬다고 둘러댔습니다. 결혼식얘긴 없고 아가 잘 크냐고 그것만 물으시고 자기 몸 아프다고 하십니다.
전 식도 못 올린 이런상황에서 시어머니 대접만 바라는 시어머니 대접해드릴수가 없을거 같습니다.
친정엄마는 생신도 못챙겨드리는데 시어머니는 자기생일 몇일전 전화와서 곧 자기귀빠지는 날이라고 내려오지말라고그럽니다. 이게 뭔가요? 돈 부치라는겁니다.
결혼식장에 자식을 위해 그것도 못해주는게 그게 부몬가요?
저는 며느리 대접도 못받고 우리남편 사위대접도 못받고
그래서 오늘 이후로 시어머니 없다고 생각할랍니다.
제가 잘 못하고있는건가요?
하지만 제 친구들은 다들 결혼식 언제 하냐고 그러고 시어머니가 제대로 대접해주는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것같습니다.자식 다 버리고 도망갔으면서 저더러 하나는 외롭다고 하나더 낳으라고 성화십니다. 낳아놓기만 하면 뭐합니까?잔뜩낳아만놓고 상처만 줄바엔 하나만 알차게 기를랍니다.
제대로 키우지도 못한 자신이 어떻게 뻔뻔하게 그런말을하는지
그리고 지인들 앞에서 결혼식을 해야 내가 남편의 진짜 아내같고 더 어려운일이 있어도 꿋꿋히 시어머니처럼 자식버리고 도망가지않고 살 수 있을것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