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경향음악콩쿠르] 울림의 울림

작성일 2011.09.04 14:27 | 조회 2,314 | 율&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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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음악회에 갔습니다.

예전엔 찾아서 다녔었는데, 남편과 연애를 하면서 남편이 클래식에 그닥 관심이 없는 관계로 점차 멀어지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는 완전 뚝,, ㅡㅡ;;

평소에 집에서 클래식FM을 늘 틀어놓고 있기 때문에 음악회 초대 광고를 자주 듣지만, 아이도 있고 일부러 찾아서 응모를 해야하니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요기서 이화경향 음악회를 발견하고는..

'진짜 되면 애기는 어떡하지?' 하는 고민을 뒤로 하고 일단 응모,,

그리고는 정말 되어버렸습니다,,ㅋ

결국 1시간 거리의 친정엄마가 11시까지 저희 집에서 애기를 봐주시고 귀가하시기로 했죠.ㅠㅠ

엄마한텐 너무너무너무 죄송했지만, 그래도 오래간만에 음악회를 가니, 너무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클래식이 그닥,,이라는 남편도 기꺼이 함께해주었구요.^^

 

프로그램이 일단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접하던, 그러면서도 참 좋아하는 곡들로 구성되어 더 기대를 불러일으켰죠,,

 

1. 모짜르트, <피가로의 결혼> 서곡

너무 흔하고 익숙한 곡인데, 이 첫곡이 울려퍼지는 순간, '아.. 라이브는 이런 울림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만큼, 맨날 라디오로만 듣던 것과는 많이 다른 생경함과 감동이 있었습니다.

 

2. 모짜르트,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피아노 두대를 맞붙여놓고 협주를 하는 풍경 자체가 설레였습니다,,^^;; 우리나라 피아노계의 거목이라는 두분이 멜로디를 서로 주고 받으며 연륜과 관록을 마구마구 발산하는 연주였습니다.

 

3. 시벨리우스, 핀란디아\

이번 음악회에서 가장 기대하던 "60인의 첼리스트"가, 그것도 핀란디아를 연주하다니. 무대를 가득채운 첼로 오케스트라는 보기만 해도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___^  첼로로만 연주되는 핀란디아는 웅장하고 거대한 물결같은 느낌이었습니다만..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원곡만큼은 못하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4. 포퍼, 헝가리안 랩소디

올해 첼로부문 1위 수상자라는 고등학생 협연자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실력과 미모와 몸매를 겸비한 걸 보니 정말 부러웠다는..ㅋㅋ

워낙 좋은 곡이라 좋긴 했으나, 좀 급하다는 생각과, 아무래도 아직 학생이다보니, 성인 연주자에 비해 기량이 조금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5. 모차르트, 플룻 협주곡

솔직히 플룻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나마 모차르트를 좋아하기 때문에 즐겁게 들었습니다.^^;;

 

6. 드보르작, 9번 교향곡 <신세계로부터>

좋아하는 곡인데다 풀 오케스트라의 힘차면서도 감미로운 연주가 마지막의 감동을 배가시켜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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