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차가 없어요.
신랑님이 결혼전부터(연애시절) 면허좀 따라고 닥달해도 귓등으로 쳐먹는지 안따고...
결혼후에도 안따고, 애 낳아도 안따더니...
기어이 마누라가 시댁(7시간거리)을 왔다갔다하다 병나고,
아들이 멀미하고 난리가나니 그제야 따더구만요.
(친정에서 쌍욕 왔다갔다 하니까 그제야 따셨음)
모유수유하는데 지하철타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다니느라 정말 힘들었네요.
여튼 면허를 따니까 그래도 숨통이 트이더군요.
12월부터 백수예요. 뜬금없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두달째 놀아요.
(시부모님은 남편 백수인거 모름)
저희도련님.
저희신랑보다 돈 잘벌어요. 미혼이예요.
차도 있고 전셋집도 있어요.
우리집 상황도 알아요.
맨날 마트-집-마트-집...너무 지겨워서...
어차피 도련님 평일에는 차 안쓰시니까...
일주일만 빌려서 동물원도가고, 유원지도 가고, 맛집도 가자고 했어요.
그래서 빌렸어요.
친정동생한테 30만원 빌려서...일주일간 여행가고...2월부터 바짝 돈벌자고 생각했죠.
1시간 30분거리 도련님 퇴근시간에 맞춰갔다왔어요.(그날 야근한다고 10시퇴근)
세가족이 돌쟁이 아들 안고 영하로 떨어진날 밤에 차가지러 갔네요.
기름도 꼴랑 2칸(저희집에 오는데도 기름이 아슬아슬...)
여튼..집에와서...아침에 기름을 넣으러 갔죠.
기름을 넣으면서, 우리가 초보라 차 사고가 날수도 있으니...
다른사람이 운전해도 보험해택받는걸로 추가옵션 들으라고 했어요.
일주일에 3만원이 좀 안되고, 1년이면 11만원이 넘더만요.
어차피 오래 쓸것도 아니고, 일주일쓸거니까 3만원짜리 넣으라고 해도...
울신랑...어케될지 모르니까 11만원짜리 넣으라고 우겨서 넣었네요.
오늘 넣으니 내일부터 보험해택 받는다고 하더군요.
기름도 그냥휘발류랑 고급휘발류 있는데...
나름 빌려쓰니까 고급으로 넣었고요.
그리고 출발하려고 가는데...
아놔...내리막길에서 신랑이 외제차를 받았어요...ㅡ"ㅡ
진짜 그순간에 신랑 뺨때릴번했음...
멍청하게 앞을안보고 옆만보고 엑셀을 밟아요...ㅡㅡ
야!!!하고 소리지르니까 그제야 브레이크밟고...아놔...
다행히 사고난 아주머니가 너무나 좋으신분이라...
자기는 다친데 없으니..차 수리비만 달라고 해서 공장으로 갔죠.
워...외제차는 견적이 다르더만요...
우리차 아니라고...내일부터 보험해택받으니까...
넘 죄송하지만 낼 사고난걸로 하고 처리해달라고하니...
그 아주머니도...애키우는입장에서 안됬다고...그러래요.
정말 감사하다고 90도 고개숙여서 인사하는데...
우리도련님...절대로 보험처리 하지말래요.
그러면 자기 보험료 할증붙고, 할인받는것도 못받는다고...
그냥 돈으로 주라더만요...
그 외제차 수리비만 100만원나오고, 도련님차도 수리해야하는데...
지금 남편 몇달노셔서 생활비 없어..낼모레 내가 설겆이알바 나가야할판인데...
보험으로 하지 말래요.
보험할거면 한달에 15만원씩 주라데요...
아니 그럼 뭐하러 11만원짜리 보험을 들었데요?
어이가 없어가지고, 그돈 못주겠다고 했더니 왜 딴소리하녜요.
멍청한 남편놈은 무조건 도련님말이 맞다고 그렇게 하라더만요.
쌍으로 시댁으로 반품시키고 싶은거 꾹 참았네요.
꾹 참고...제부랑 친정아빠한테 전화해서 전후사정이야기하고 이리저리 해결해보려고해도,
외제차니 보험으로 처리하라고...할증료만 너네가 부담하면 되는거 아니냐고...많아봐야 일년에 10만원에서 30만원 나올거라고 하는데...
도련님이 절대로 보험처리 안해주겠다고 우겨데니...
차사고 나신 아주머니도 황당해하고....
여튼...
다음달 생활비..어떻게든 2월한달...내가 일해서 생활비 만들때까지...버틸라고 했던돈...
고스란히...수리비로 냈네요. 오히려 마이너스 적자...
아...정말....
돈독오른 도련님보다, 편드는 남편놈이 더 왠수예요.
더 황당...
울 도련님...
차...번호판있는데 쪼끔 찌그러졌어요.
(받은차 외제차는 뒷범퍼랑 안쪽이 다 깨졌는데...울 도련님차는 멀쩡함.)
진짜 나처럼 그냥 일반사람이 보기에는 잘 몰라요.
자세히 봐야 쪼~끔 차랑 연결된 플라스틱부분이 찌그러졌음(깨진게 아니고 찌그러졌음)
근데 세무소 가서 번호판 다시 받아야된다고 돈 몇십만원 들거라네요.
이자식을 도련님이라고 데리고 있어야되는건지...
그걸 또 멍청하게 무조건 맞다고 편드는 남편놈도 반품시켜버리고싶고...
아...진짜...
나 진짜 대학교까지 나오고, 결혼해서 만삭까지 회사에서 인재로 일하던 여잔데...
담달부터 설겆이 알바나가야됨...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