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할거여요. --; 꼴보기 싫음...
작성일 2012.02.15 17:58 | 조회 8,257 | ****
14우리 시댁... 부자 아니여요.
시어머니...
일흔 넘은 나이에도 일 다니세요. 아파트 청소... 자식한테 손 안 벌리려고 집에서 놀면 뭐하냐며 청소다니시는 거여요.
키도 작고 덩치도 작은 그냥 할머니이시거든요. 대단하시죠...
시아버지...
몰래 빚을 2억 3천 만들어놓으셨더라구요. 약간있던 땅이랑 살고있는 집 대출받아서... T.T
지금 한달에 이자 140만원씩 내는 것도 밀린 상태이고 저한테 내달라고 하세요.
큰시누...
갓 시집온 저한테 돈 300만원 빌려가서는 3년지났는데 아직 안 갚고 있어요. 말만 잘 해요~
큰아주버님...
웃는 거 빼고 잘하는 거 없어요. 능력도 없고 아버님 빚 중 6천만원은 저 몰래 가져가신 돈이여요.
큰형님....
진짜 이번에 인연끊었어요. 이런 안아무인 첨봐요~ 저보고 돈 잘번다면서 뭐에 쓰냐고 자기네 빚진 거 이자 갚으라는 싸가지여요.
우리 남편...
40대이고 저랑 연애 8년만에 결혼했어요. 10살 나이차이~ 착하기만 합니다. --; 정말 단지 그뿐이여요.
착하기 때문에 결혼했는데 이제는 착하기 때문에 헤어지고 싶어요. 이번에 확실히 남편이란 남의편이구나 느꼈어요.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중입니다.
저...
결혼한지 3년 지났고 24개월짜리 딸이 있어요. 그냥 평범한 회사원이고 금융회사 다녀서 월급이 높은 편이긴 해요.
근데 아끼고 사는 게 친청엄마한테 배운 사람이라 낭비라는 거 안하는 편이여요.
분리수거 아주 완벽하게 하게 적금/예금 금리 잘 비교해서 넣고 100원 하나도 아끼는 방법 실천하고 장바구니 가지고
다니고 할인쿠폰 애용하는 그냥 평범하지만 열심히 사는 대한민국 아줌마여요.
어제 저녁 잘 먹고 쉬는데 신랑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더라구요.
시아버님 전화인데 전화내용이 이상한 거죠...
갑자기 여행을 간다하시고 잘 있으라고 미안했다고 엄마 잘 보살펴 드리라고.. 칠순을 한참 넘은 노인네가 이런 소리 하는데
놀라지 않을 자식이 어디있겠어요. 남편 전화받다가 얼굴 하얗게 되어 주저앉고 전달받은 저도 놀라서 친정엄마한테
애 좀 봐달라고 말하고 서둘러 시댁으로 갔습니다. 하필 얼마전에 시어머님이 일하다가 넘어지셔서 입원중이시거든요.
저희는 차도 없어서 지하철로 1시간, 정말 손만 꼭 붙잡고 열심히 뛰어갔어요.
시댁 근처에 큰시누가 살고 있어서 큰시누보고 빨리 가보라고 전화를 했지요.
서둘러 도착해보니 대문앞에 큰시누가 왔다갔다하는 거여요.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대문을 두들겨도 문 안 열어준다고...
저 119 전화하고 남편 담 넘고 아주 난리였죠. 간신히 들어가보니 어머님이랑 아버님이랑 목욕을 하고 계셨더군요. --;
시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머님한테까지 전화해서 이상한 말을 해서 어머님이 급하게 병원에서 나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시댁과 병원거리는 걸어서 15분)
휴~
진짜 시누랑 저, 남편까지 셋이서 주저앉아서 놀란 가슴을 쓰다듬고 있었어요.
얼마전에 아버님이 집이랑 땅을 담보로 2억 3천 대출받았다는 걸 알고 난 이후,
그에 따른 이자를 지불하지 못해서 당신이 힘들다고 저보고 이자 갚으라고 안 이후,
계속된 이 놀람은 절 이성을 잃게 하고 있답니다.
좀 있으니 큰아주버님과 큰형님도 왔더라구요. 제가 당장 오라고 문자 쐈거든요. --;
명절에도 꼬빼기도 안 보이고 빚문제 이야기할 것도 해서 오라했더만 오긴 했더군요.
아~~ 빚.. 이 빚 2억 3천이 히스토리가 꽤 있어요.
제가 2009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딱 2년동안 1억 6천에 대한 이자를 갚았어요. 다달이 70만원씩.. --;
저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2년동안... 시부모님이 경제적인 능력이 없으시니 갚긴 했지만 전 모르는 1억 6천이었거든요.
신혼살림에 얼마나 빠듯한지... 정말 아기 가지고도 먹고 싶은 딸기도 못 사먹을 정도였어요.
그 빚 어디에 쓰셨냐고 하니까 묻지말고 이자만 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진짜 신랑이랑 엄청 싸우고 정말 신랑때문에 2년 미친짓을 했습니다.
그당시 담보잡힌 땅 값이 좀 나가서 팔아서 대출 갚으셔야 한다고 말했건만 좀 있으면 더 오른다고 미루고 미루시더라구요.
2010년 1월에 딸 아이가 태어났고 2011년 1월에 이자 갚는 걸 정지했습니다.
땅을 파는 게 우선이라 생각했고 몇달동안 설득했지만 실천 안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땅값은 곤두박질 떨어지기 시작했고 높은 가격을 보시던 아버님에게 떨어진 땅값은 수용이 안되셨나봐요.
그러다가 그해 4월... 2011년 4월... 틈새시장이 생겼죠. 큰집에서 가게를 한다고 대출받아달라고 했데요.
그전에도 사업실패해서 몇억 땅 팔아 대준 이력이 있어서 절대 안된다 했는데 제가 이자 지불 막은 거 아시고는 대출받아서
가게 차려주면 그 이자는 큰집에서 갚겠다고 했다하더라구요.
그거에 혹해서 울 시아버지... 추가로 6천 대출받아서 큰집 가게 차려주셨더라구요.
그런데 장사가 아무나 하나요? --;
그 철썩같은 약속이 단 한번도 실행되지 못하고 울아버님..
결국 추가대출 1천 받아서 이자 메꾸고 계셨더라구요. --;
그래서 2억 3천이 되어버렸습니다. 경제능력 아무것도 없는 노인네에게 빚이...
지난 1월에 더이상 대출 어렵게 되자 결국 저한테 전화해서 당신 피말려 죽는다고 돈 모은 거 있으면
대출이랑 이자 갚아달라고...
허걱~~~~~~~
2년 했고 분명 땅팔아서 처리하라고 했고 큰집에 자꾸 퍼주지 말라고 했는데 하지말라는 건 아버님이시고
약속한 건 큰집이니 큰집이랑 처리하시라고 매정하게 거부했습니다.
전 정말 그 2억 6천만원 중에서 1원 한장 쓴 거 없으니까요. 저 결혼할때 월세 구해주신 거 전세로 돌리는데도 3년 걸렸습니다.
월세 나가는 거 아까워서 제 퇴직금 중간정산 받은 거랑 결혼전부터 부어오던 10년짜리 장기예금 헐어서 전세로 돌린 거였어요.
그러면서 2년을 70만원씩 매달 이자 갚았던 저한테 아무말 없이 사고쳐놓고 또 저한테 되돌아오는 걸...
전 받아줄 의무가 없는 거쟎아요.
전 그외 생활비도 드립니다. --; 저 시댁식구들 핸드폰비도 제가 내요. --; 결혼전부터 신랑이 내던거라고 승계해서...
어제... 간만에 가족이 다 보여서 또 대출과 이자이야기가 나왔죠.
명절에도 큰집은 안 왔거든요. 안 온 이유가 이자이야기할까봐요. --;
울 신랑이 큰며느리가 명절날 안 오는 게 잘못 아니냐고 하니까 울 형님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나도 시댁에서 받은 거 없다고 하데요. 받은 게 왜 없어. 이 싸가지야... 6천 가져갔쟎아!!! --;
정말... 따귀 때리고 싶었어요.
울 형님... 개싸가지... 안아무인족속...
"동서는 회사다니면서 번 돈 뭐에 쓰나... 이자 좀 갚아주면 될 것 같은데.."
허걱~~~~ 진짜 머리채 붙잡고 마당에 내동팽치고 싶었어요.
넌 핏덩어리 재우고 출근해본적 있느냐고 진짜 죽이고 싶었습니다.
자기네가 빌린 이자를 어디다가 갚으라는 건지...
한마디 더 하더군요.
"돈 있으면 이자도 갚아주고 그러는 거 아냐? 우리는 다 신용불량자라 능력없어.
능력있는 동서가 갚아줘~ 나중에 땅 팔아서 아버님이 준다쟎아"
이 미친년....
손발이 부들부들 떨리고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더군요.
애초부터 제 생활방식이라 참 다른 사람이라는 거 알았지만 저런 안아무인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새겨넣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많은 이야기가 오가고...그 중에 더 황당한 건... 미친 남편...
"형이 능력안되면 1/N 해서 이자갚을까?"
야~~~~~~~~~~~~ 소리질러버렸습니다. 왜 내 의사랑 상관없이 혼자 결정하냐고... --;
저희 남편... 제 월급 1/3 뿐이 못 받습니다.
나이도 많지만 직장 자체가 탄탄하지 않아서 평균 그래요~
저... 하나뿐이 딸아이 직접 키우고 싶어서 육아휴직 생각 많이 했지만 진짜 돈 때문에 못했습니다.
아침마다 밤마다 제가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는지.... 그런 아내와 딸이 있는데 남편 마음대로 이야기 하더군요.
소리지르고 핸드폰에서 시댁식구들 전화번호 다 지우고 나와버렸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1시간동안 얼마나 울었는지... 지금도 눈이 부어서 사람들이 맞았냐고 물어보네요.
지하철에서 쪽팔리는 것도 모르고 계속 울었습니다. 남편이 잘못했다 하더군요. 그게 아니었는데 말이 헛나왔다고...
그런데 저 바로 이혼신청서 출력해서 던져줬습니다. 작성하라고..
여기 전세는 내돈이 80% 이상 들어갔으니 내꺼고 양육비 필요없고 딸 10년동안 못 보는 걸로 해서 합의이혼하자고...
3년 결혼기간동안 도대체 시댁의 빚때문에 매번 이게 뭐냐고...
더군다나 남편은 남의 편이라고 하더니만 정말 남의 편이라고 어쩜 거기서 이자 1/N 할까라는 말이 나오느냐고....
내가 새벽 7시에 출근해서 저녁 10시에 퇴근해서 벌어오는 돈인데 맘대로 하냐고 소리소리 질렀습니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했어요. 내가 왜 싸가지 형님네 빚까지 감당하느냐고...
우리아기한테 기저귀 하나 안 사줬으면서 자기 딸 교복 사내라고 청구한 그 버러지들한테 내가 왜.......
어머님이 챙겨주신 참기름병 가져갔다고 전화해서 지랄거리던 그 싸가지들 빚을 내가 왜 갚느냐고
정말 밤새 울고 소리지르고 했습니다.
8년을 연애하는 동안 몰랐던 일들...
3년을 살면서 알게된 일들때문에 전 정말 심각하게 고민중이여요.
매번 동일한 건으로 싸우는 것도 지치고 이자 안 갚으면 되지 않겠느냐 하지만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시댁이 불편하면 자기도 행복하지 않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래서 남편 놔주고 싶어졌어요. 더더욱...
전 시댁 때문에 너무 불행하니까요...
그리고 중요한 건 남편에 대한 믿음과 신뢰, 의지가 깨졌다는 거여요.
저런 남편 믿고 산 3년이 아까운데... 남은 30년까지 저당잡히고 싶지 않아요...
정말 시댁문제... 남편과의 마찰..
이건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실겁니다.
저도 연애하는 동안 결혼해서 이런 일이 일어날거라고는 상상 못 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