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결혼해서 잘 살고있는 임신6개월의 예비엄마입니다
그냥 잊자잊자하면서 살고있었는데 여기다 다 털어버리고 용서하려구요....벌써 오년전일이네요
13년정도를 사귄남자가 바람이나서 이별을하면서 저도 많이 마음을 못잡고 방황할때였죠
밤에 기숙사에서 잠이 안와서 컴터를 뒤적거리다가 일어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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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2002년 가을이었습니다.유학아닌 도피를 마치고 들어와 다시 늦은나이에 대학에갔습니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니고있었을때인데 저녁에 채팅을하다가 한남자를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엔 사귈생각이 없었는데 자꾸 집요하게 들이대서 그냥 한번 사귀어보기로했습니다.
그애도 똑같이 대학생이었고 그냥 고만고만한 상황에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하지만 뒤늦게 깨달은 사실이지만 정말 계산이 빠른애였습니다. 자기가 나때문에 오만원을
썼다면 반드시 나한테도 오만원을 쓰게합니다.....그게 다 보일정도로 머리를 굴립니다...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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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사귀면서보니까 그애의 명품편력이 대단해보였습니다.
물론 집안도 평범하고 용돈도 그냥 평범한 대학생인데 명품에대한 집착이 장난이아니더군요.
자기가 소지하고있는 몇안되는(지금생각해보면 진정한 마니아들은 거들떠도 안보는)명품들을
동생을 시켜 우연을 가장하여 가져나오게하는 지능을 발휘해서라도 내게 확인시켜줬습니다.
그애는 나름 계산하길 내가 교수딸이고 프랑스유학까지 갔다왔으니 집에 돈이 많을꺼라 생각을 했나봅니다.잘보이면 좀 뜯어낼수있을까하는..... 하지만 전 결코 명품과는 거리가먼....유일하게 지닌명품이 엄마가 물려준 티셔츠나
화장품정도였지요....(우리엄마는 결정적으로 구입할때도 브랜드를 모르고삽니다...ㅡㅡ;;;)
어느날사귀면서 거침없이 청담동 아르마니 매장으로 데리고가더니 오개월 할부로 끊어가며 제게 삼십만원짜리 니트한벌을 사주는겁니다....저는그냥 고맙다고 받았지요....내가 살다보니 팔자가 피는구나하면서요.....삼사십만원짜리 휴고보스 머플러를 생일선물로 줬던가....암튼 그거하나 사면서 오만 매장은 다 돌아다니면서 구경하고 따지고해서 암튼 받았습니다...문제는...그이후부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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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벨트가 필요한데 백화점에같이 보러가자고하더군요....저는 그때 너무 눈치가 없어서 그저 봐주면 되는줄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