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참고 가정을 유지해야하나요?

작성일 2023.07.12 23:42 | 조회 1,187 | ****

21
32세 여성 입니다. 워킹맘이고요. 2세 남아 키우고있습니다. 남편은 35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부부갈등이 시작되었고 매일 싸워왔습니다.

서로 못할말 할말 다 해가며 전쟁같이 싸워왔습니다. 이젠 제가 너무 지쳐서 집오면 입 닫고 대화차단합니다. 대화만 했다하면 싸움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이혼생각은 수천번도 더 했지만 인터넷에 이혼하신 분들 글도 많이 찾아보고 이혼후의 삶도 녹록치만은 않은 현실을 알기에 접고 그냥 살기로 했습니다.

부부상담도 신청해놓은 상태입니다. 남편은 모릅니다.

저희 아이가 겁이많고 불안감이 높은 편입니다. 이것도 다 부부싸움에 영향을 받았을거라고 충분히 생각합니다.

전 참는다고 참는데 남편은 대꾸안하는 저로 인해 더 화가나는지 욕설과 폭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더라구요. 물건 집어던지는건 다반사고 제 이름은 ㅆㅂㄴ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젠 별 타격도 없습니다. 집은 홈캠이 찍고 있어서 가정폭력 영상은 몇개 저장해놓았습니다. 제가 형제도 없고 홀엄마가 하나 계시기에 어디 말할곳도 없습니다.

시아버님께 남편의 욕설과 물건던지는 영상을 몇 개 보냈는데 도움을 주실런지는 모르겠네요..본인아들이니..

다들 이런거 견디고 그냥 사시는거죠? 저만 이렇게 사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야 살겠더라구요.

바람이나 돈문제 아니면 걍 살아라 이런말 많이 들었고 바람피운 분들도 가정 유지하고 악착같이 사시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아직 절 때리지는 않았지만 물건은 던져서 맞았습니다. 멍이나 피 난적은 없습니다.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며 대체 내가 무슨 죄를 많이 지었길래 이런 삶을 사나 별 생각 다하니 잠이 안와 주저리 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엄마들 화이팅하세요...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