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잡고싶어요.

작성일 2023.08.22 22:40 | 조회 59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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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동안 알고지낸 언니가 있어요.
첫째, 둘째 나이가 같아서 캠핑도 가끔 같이가고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까지 같이 다니면서 아이들도 친하게 지냈답니다.
참고로 저희 첫째는 12월생에 성향이 느긋하고 느림
언니네 첫째는 6월생이고 다방면으로 빠름

작년 4학년 같은반이 되고 문제가 생겼어요.
빠른 아이는 모듬활동도 잘해야겠으니 저보고 태권도 좀 연습시켜달라고 하더군요.
신랑이랑 열심히 연습시켰어요.
저희 아이의 문제점도 알고 있으니 최선을 다해서 피해가지 않도록 노력했죠.

그런데 올해 2월 학기종료 3일 남겨두고
"친구들이 나 만만하게 보는거 같아"라며 게임할때 불리하게 하길래 놀지말라고 했죠.
그런데 다음날 안논다고 이야기했는데도 가방 뒤지고 책상에 낙서 했다고 해서 선생님께 전화해서 물어봤어요.
제 아이의 말만 듣고 판단할 수없으니 교실에서 아이들과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봤죠.
그랬더니 살펴보겠다고..
그리고 마지막날 다시 통화를 했더니 좀 그런게 보여서 딸아이포함 네명을 불러서 이야기하고 다들 인정하고 사과했다하더라구요.

이런일이 있었으니 저도 맘이 상하긴했죠.
오랫동안 알았던 아이가 다른친구들과 그랬다는것에 실망도 되었지만 계속 볼 사이라 언니랑 이야기했죠.
그랬더니 들은게 없다고 딸에게 물어보겠다하더군요.
근데 저보고 바로 지각도 하고 숙제도 안해가면 친구들이 만만하게 본다고 하더라구요.
언니 딸이 이야기전달도 굉장히 잘하는 편이거든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해본적없고 저희 딸의 부족한점조 알기에 기다려도보고 혼내보기도하고 가만히 두기도했죠.
그래서 전 선생님께 전화해서 다 물어봤죠.
그렇진 않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그리고 언니는 왜 선생님 한테 먼저 이야기했는지 이해할수없다하더군요.자기딸은 아니라고 했데요.
이렇게 어른싸움이 됐죠.
몇달 지나니 아이들은 보면 놀긴하던데 저희딸은 한번씩 생각이 나는것 같더라구요.
더 웃긴건 저보다 이 일을 더 자세히 아는 또 다른 언니가 있는데 같은반 다른 친구가 자기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그 이야기들이 전달되어 저도 듣게 됐죠.
학기초에 시험지도 고쳐서 100점이라했다하고 그 무리들 못땠다고 ..그리고 ㅇㅇ 이 그러고 다니는거아냐고?
저한테 그렇게 이야기까지 해놓곤 얼마전 성당에서 만났는데 그 언니랑 그렇게 반갑게 인사하더라구요. 더 무서운건 서로서로 다 알면서 가면뒤에 모습을 숨긴체 마무렇지 않은 척들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 웃는 모습들이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매주 성당에서 봐야되는데 어떻게 멘탈을 잡아야할까요? 딸아이의 친구이다보니 다 모른척 할수도없고 자식이 끼여있다보니 싫어도 아무렇지 않은척 하는게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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