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가 아니니 감사
건강하니 감사
계란후라이 감사
꼴찌여도 감사
억빚이 있어 집이 팔리게되니 감사
아들자랑, 남편자랑, 운동을 세개씩하면서 돈이 없다는 친구가있어 감사
1등하는 아들 둔 친구, 날 배려해준다고 전화안해주니 감사
찢어진 운동화 보다못해 흰운동화 사라고 말한 남편이 있어 감사
다들반대해서 겨우겨우 낳은 늦둥이 때쓰고 울어도 건강해서 감사
김장때 수고했다 못들었어도 먹을수 있으니 감사
돈이 없어서 취미라고는 돈안드는 걷기, 무료센타 무료가 많아서 그것도 감사
할줄아는게 없어서 무직이고 주부인 나는.. 그냥 존재로 감사해야하나? 나 존재로 감사
밭일하다 아들과 통화하는데 언제까지 일안하고 전화만 할거냐고 쌍욕하고 무시하는 시부모가 있어서 감사
욕먹고 용돈받으니.. 젠장
혼자살수있는 용기도 없고 죽을용기도 없어 감사
밝다고 성격좋다고 얘길들으니 감사
그지같은 동서가 있어 감사
매일 맥주를 마시니 감사
드라마를 볼수있어 감사
그런데
감사가 되질않아요.
이럴수록 더우울합니다.
다 모두다 명품 입고 다니것 같고
모두다 행복해보여서
내가 이렇게 라도 감사를 찾않음 초라해지니까.
너무 슬프니까.
너보다 낮은사람을보며 살라고하는데.
감사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