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얼마만에 남편이 그냥 사람으로 보이셨나요?

작성일 2024.01.10 19:10 | 조회 1,06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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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잘 통해서 결혼했고 애 하나 낳고 좀 쌓웠지만 애기한테도 너무 잘했고 노년까지 친구처럼 지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는데...
잘맞는줄알았는데, 결혼해보니 모든게 다르긴하더라구요..ㅋㅋ
남편이 더 까칠한 편이고 제가 털털하게 넘어가 주는 편이예요. 원인이 어찌됐든 싸워도 제가먼저 말 걸고,(며칠이라도 입다물고 있을사람이라...ㅠ) 퇴근하고 와서 뭐가 달라져 있으면 지적질도 잘 하고, 제가 무슨 말을 하면 나한테 반대를 하기 위해서 반대를 하는 것 같기도해요. 말도 안되는 소리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성격이 원래 그런줄알고있으니 웃어 넘기고
우리 부부는 대화도 많이하고 잘 지낸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둘째출산 전후로 의견대립이 좀 있었고 (막달에 출산 병원을 먼곳으로 바꾼 거, 조리원 안 간 것 등?) 첫째상처안받게한다고 둘째 등한시하고...
이제는 같이 키워야한다고하니 이해는 하더라구요. 신경쓰길레 전에 육아에 적극적인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나 했는데 하루이틀만 그랬고, 뭘 해야 되는지 모르는 듯이 시키는 것만 하고... 그렇다고 싸우거나 그런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얘기하기 싫다고할까... 그럴려고 그런것도 아닌데 어제는 아무말도 없이 저녁을 먹었네요. 이런일은 너무나 드문이어서 아이에게도 미안했어요..ㅠ 물론 대부분 제가 이야기를 꺼내고 남편도 말을 시키면 많이해요.

싸울때마다 이런 생각하긴 했지만
언제까지 같이 살게 될까? 싶네요.
다른사람들, 애 셋낳고 어떻게 이혼을 하나 싶었는데 그냥 자연스럽게 정떨어질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고... 그냥 사람으로 보이네요. 사랑이고뭐고...ㅎ
결혼생활이 기복은 있겠지만 6년 반만에 최대위기네요. 마음으로는...

배우자가 얼마만에 그냥 사람으로 보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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