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언니

작성일 2024.01.19 00:52 | 조회 1,19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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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언니들이 있어요

A언니는 제가 이사오자마자 임신했는데 첫째아들이 있으니 여러모로 도와주며 마음도 잘 맞고 말도 잘 통해서 잘 지냈어요
B언니는 그 다음해에 이사왔는데 어두운과거가 있는듯 좀 이상했지만 아이들이 동갑이고 그래서 그냥저냥 잘 지냈어요

근데 B언니가 저한테 이상하리만큼 집착을 했어요
이언니 레즈아니야? 할정도로 사랑한다그러면서
좀 이상했어요
만나면 계속 A언니 욕하고 제가 A언니랑 둘이 커피라도 마시면 화를 내고 제가 만나는 모든 사람을 욕했어요
가스라이팅이라도 하는것마냥 매일 전화하고 카톡하고
누굴만나든 같이 만나자고하고
근데 저는 별로 휘둘리는 성격이 아니라서 적당히 거리두며 지냈어요 누구 욕하면 왜 그런데~하고 넘어가고 욕한 대상들 대변인처럼 "이래서 그랬을꺼야 화내지마~"하며 그렇게 2년정도 지냈어요
둘이 차한잔 안마실정도로 안친한데 갑자기 뜬금없이 B언니가 A언니한테 전화해서 제가 A언니 욕을 했다며 이간질을 했고 결국 둘이 저한테 화가났다며 저랑 연락을 끊었고 차라리 속 시원하다며 평소 잘 지내던 다른 언니들이랑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었어요

사실 진짜 제가 나쁜맘먹었으면 동네에 그 언니가 욕한 사람들한테 다 얘기해버렸을텐데 사람이 그러면 안되잖아요 다른 언니들도 차라리 그 두사람이랑 떨어진게 잘 된거라고 하더라구요
B언니가 저한테 너무 집착하고 저랑 둘이 밥이라도 먹으면 째려보고 왜 둘만 만났냐며 화내서 좀 무서웠대요

저는 친하다고 생각했던 A언니가 평소 친하지도 않은 언니의 전화를 받고는 저한테 확인도 안해보고 그냥 쌩깐것도 속상하고 그러더라구요

이 일 몇달전에 A언니네 애들이 동네에 아픈상처가 있는 아이를 큰 소리로 돼지, 바보라고 놀렸고 그 아이가 집에와서 1시간을 우니 그집엄마가 전화했더니 저희아들이 그랬다고 했어요
언니는 저한테 전화해서는 니 아들이 그랬는데 우리애들이 덮어쓴거라며 저한테 그엄마하고 아이한테 사과하라길래 그시간에 우리애는 학습지 수업있어서 집에있었다고 뭔소리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우리애들이 거짓말하는거겠냐며 우기더라구요
결국 언니네 아이들이 놀리는걸 본 많은사람들이 우리아이가그런게 아니라고 얘기했고 그래도 못믿겠는지 CCTV까지 확인해보고는 저한테 미안하다고 전화했어요ㅎㅎ그래서 나였어도 내 아이들 말 먼저 믿었을꺼라고 그러고 지나갔지요 근데 그 일이 있고는 마음이 안좋았었는데 제가 욕한다고 들으니 아싸리 했나봐요

B언니는 저때문에 자기 공황장애가 생겼다며 동네방네 울면서 돌아다니질않나
아이들 하원해서 데리고 집에 가는데 갑자기 놀이터앞에서 애들 다 있는데 쓰러지지를 않나ㅎㅎ
구급차왔는데 정상이라며 집에 가시라고 했다고ㅋㅋㅋ
저 보라고 별 쇼를 다 하더라구요
헤어진 연인인것 처럼....
저는 1도 관심 없었어요 징글징글 했어요

그러더니 같이 다니는 교회 담임목사님께도 저랑 사이가 안좋아져서 힘들다며 상담을 했다고ㅎㅎ
제가 진짜 욕하고 다니는 그런사람을 만들고는
그날 저희집에 와서 문앞에서 울면서 미안하다고 그러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그집아이랑 저희집아들이랑 둘다 7살이고 같은 유치원다니면서 2년을 매일 만나며 엄청 친한데 어른들 눈치보느라 몇달을 같이 못놀고 그러는게 미안하기도 하고 불편하게 지내 뭐하겠니 하며 서로 다 잘못한거라고 그냥 잘 지내자고 하고 지금은 그냥저냥 지내고있어요

그 사이 소외된 A언니는 B언니의 계획대로 동네에서 왕따가 돼버렸고 여전히 B언니는 A언니를 욕하며 다니고
그러다가 6개월정도 흐르고 놀이터에서 매일 마주치다보니 A언니랑 인사나 하는 정도로 풀렸어요
그랬더니 갑자기 B언니가 A언니한테 전화해서
"내가 화해하라고 했어^^ 우리 모두 다 죄인이잖아"
그랬다고 하네요

정말 소름끼치게 싫은데 단지가 작은 아파트에
놀이터도 큰거 1개고 같은 유치원이라 등하원을 같이하고 곧 같은 초등학교에도 입학하게 되니 계속 볼꺼고 증말 답답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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