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월 새 책 사주고 싶어요

작성일 2024.01.29 05:03 | 조회 619 | ****

17
지금껏 당근으로 다 사줬어요.
좋다는 책들 열심히 검색해서 골라 가져왔더니 아이도 책 좋아하고 혼자 잘 넘겨봐요.

도서관에서 프뢰벨 책을 몇권 빌려왔더니 너무 좋아하고 몇번이고 계속 잘 봐서 하나 사주려고 찾아봤더니 전집 하나 가격이 50만원이 넘더라구요.

지금껏 헌책 사서 아이가 잘 안 봐도 뭐 전혀 상관없이 너무 만족했었거든요. 유명한 건 거의 다 있어요. 프뢰벨 영다는 생각도 안했었고요. 잘 모르기도 했었고 굳이 비싼거 할 필요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핀덴베톡 얼마 전에 중고로 전체세트 들이니 너무 잘 보고 좋아하더라구요. 핀덴도 정품샀으면 저는 좀 아까울 것 같은게 같이 받아온 교구들은 잘 안써서. 책이랑 핀덴카만 넘 잘 보고 있거든요.



근데 이제 말귀도 알아듣고 말도 하고 자아도 생겨서 자기꺼를 아는 게 보이니까, (자기 이름 써달라고 하고 알고 하니까요) 이 책 네 꺼야, 하고 새로 사주고 싶은거에요.

남이 봤던 거 말고 새 책 사서 주고 싶은데 사주고 싶은 책도 많아요. 비싸서 못 사준다는 생각이 너무 속상하네요. 능력없는 엄마인 것 같기도 하고요.



결혼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고 구직 중 임신이 되어 경력단절 기간이 길어졌거든요. 다시 일을 할 수 있을지 무슨 일 해야할지 길이 잘 안보여서 경제활동 할 길은 요원하고, 알뜰하게 살고는 있는데 아이한테 좋은 거 해주고 싶고요.


새벽에 깼는데 잠은 안오고 아이 책 찾아보니 너무 비싸고.. 뭘 해야할지는 모르겠고. 갑자기 여기가 떠올라 주절주절 써봤습니다 ㅠㅠ


덧글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