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27갤 아기 데리고 내려오는데 어떤 할머니가 아기 넘 이쁘다며 “손잡고 같이 내려가자” 하니..
울아기가 좀 경계하며 손을 안주고 쳐다보기만 했어요..
할머니가 갑자기 아길 안고 주춤주춤 불안정하게 계단을 몇 발자국 내려가시는데..순간 깜짝 놀랐어요!!! 좀 위험해 보였어요 ㅠㅠ
요즘 부쩍 무거워서 저도 잘 못 안거든요..
남편이 이내 받을 줄 알았는데..계단 아래서 뻔히 보고만 있더라구요ㅠㅠ 뒤쫒아가던 제가 놀래서..“요즘 아기가 부쩍 커서 좀 무거워요..저도 잘 못 안겠더라구요^^;;” 하며 얼릉 제가 받았어요..그리고 손잡고 걸려서 마저 내려왔어요..
주차장에서 차 타고 오며 한소리 했거든요..그렇게 기분나쁘게 말한 것도 아녔는데..계단에서 할머니랑 아기 둘다 위험하니까 안게 두면 안될 것 같다고..
순간 그만하라며! 그럼 자기가 그 상황에서 애를 뺏냐며,
니가 하지 왜 자기한테 머라 하냐며…
전 기가 찼어요..
그냥..‘미처 나도 손을 못 썼는데..식겁했다..이제 조심해야겠어..’ 그럼 끝날일 아닌가요? 제가 죽자고 달려든것도 아닌데..
아기 태운채로 차에서 언성 높이고 욕하고 차 박는다며 협박하고..
그럴꺼면 성당가지 말자 소리쳤어요.. 미사 드리고 나오며 애 앞에서 욕하고 싸우는게 말이 되나요 ㅠㅠ
아기가 좀 빠른 편이라 말도 엄청 잘하고 분위기 파악 다 하는데 ㅠㅠ
아기 앞에서 소리 낮추고 말 가려 하라 그래도 더 흥분하고 ㅠㅠ
그 후로 4일째 말도 안섞어요..
싸우면..방문 걸어잠그고 들어가 게임에 술에 유툽에 신났네요..
같이 싸웠는데, 오히려 욕먹고 독박육아하고..불공평하네요..
아기가 이틀 정도 놀랐는지 자다 울어요 ㅠㅠ
첫날은 눈치가 넘 빤해서 아빠 좋아하는 아긴데 아빠한테 말도 안걸더라구요.. 많이 싸우는 편은 아닌데..아기가 넘 분위기 파악을 잘해서 놀랐어요..
그 이후엔 아빠랑 놀고, 엄마랑 놀고..
맨날 ”같이~같이~셋이 같이~“하는 아긴데 이 말을 참는것 같아요ㅠㅠ
평소에는 애처가고 육아도 잘 하는 아빤데..한번씩 돌면 막말에 (제 기준..이해불가 ㅠㅠ) 쌍욕도 하네요
부쩍 출산 후 심해졌어요..갱년기 같기도 한데 너무 심해져서 힘드네요
예전엔 바로바로 사과도 했는데 이젠 이상한 아집이 생긴듯요..
양치도 잘 안하고 위생적으로 거부감이 생겨 출산 후 스킨십도 관계도 싫어 피하고 있는데 성격까지 이상해지니 거참 점입가경이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