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임신 37주 만삭입니다. 어제 남편이 친구들과 술약속이 있어서 늦게까지 안들어오고 그냥 먼저 자라고 연락도 해줘서 먼저 잤어요. 그래서 11시 반 쯤에 먼저 들어가 잤는데 새벽에 술먹고 들어온 남편이 저를 깨우는 거에요. 저는 영문도 모르고 일어났는데 남편이 축축해진 이불을 가리키는거에요. 저는 그것과 제가 잠결에 벗어버린 팬티(저는 자다가 답답하면 옷을 벗어버리는 잠버릇이 있어요.)를 보고 알았습니다. 제가 이불에 소변을 본걸 말이죠.
너무 당황해서 남편에게 "나 이불에 쉬했어?"라고 말하자 남편이 "어...그런데 내 얼굴에도 쉬했어."라고 하는 거에요. 저는 미안함과 웃음이 함께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미안해."라고만 했어요. 남편은 괜찮다며 이불도 새걸로 바꿔주고 저를 씻겨주기까지한 다음에 이제 자자고 했더니 혼자 거실에서 자겠다는 거에요. 동거 6개월+결혼 7개월동안 한번도 같은 침대에서 안잔적이 없었는데, 이런 반응을 보이니 너무 당황했습니다.
평소에 다툼이 있어도 항상 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던 남편이 이 정도로 피하는 모습을 처음봐서 너무 당황스럽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