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주 임산부입니다. 지난 주말에 저는 친구 결혼식이 있었고 시어머니도 지인의 아들 결혼식이 있었어요. 시간대도 같아서 저는 다른 친구가 데리러 와주기로 했고 시어머니는 남편과 결혼식에 가기러 했어요.
그리고 시어머니와 남편 쪽이더 일찍 집으로 출발해 집에 먼저 도착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시어머니가 둘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가 태교여행 얘기가 나왔나봐요. 그래서 남편이 시어머니께 태교여행때 찍은 사진을 보여드렸는데 거기에 제가 수영복 입은 사진도 있었어요. 모노키니 입은 사진이었는데, 시어머니께서 "얘는 임신한 애가 가슴이 이렇게 파인걸 입었어." 라고 하셨대요. 남편이 그래서 눈치것 비키니입은 사진은 안보여드렸는데...
시어머니께서 만삭사진 찍은걸 보셨나봐요. 만삭사진을 한 컷은 바디슈트 입고 찍고 하나는 크롭티에 청바지 입고 찍었는데 그걸 보시고 화가 좀 나셨나봐요.
특히. 이 바디슈트를 입고 있는 사진에 화가 나셨는데...
제가 집에 도착하니까, 시어머니께서 "너는 임신한 애가 가슴 파인 수영복 입고 다니고, 배 내놓고 사진찍고, 이 옷은 뭐니? 허벅지랑 가슴봐봐라. 남들 앞에서 이게 속옷만 입고 찍는 거랑 뭐가 다르니?"라고 화를 내시는 거에요.
남편이 제 편을 들어줬지만 시어머니는 화내시다가 집에 가버리셨네요.
사실, 시어머니가 저희 엄마랑 아는 사이였고 저랑 남편도 동네 오빠-동생 사이라 시어머니랑 꽤 오래 알던 사이고 저를 아껴주셨는데 이렇게 화내시는걸 본게 처음이시라 당황스럽네요. 무엇보다 이게 야하게 입었다고 화낼일인지 이해가 잘 안가요...다음에 만나거나 연락하게 되면 시어머니께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