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구애로 연애를 시작하였습니다.
등떠밀려 한 연애치고는
살면서 누군갈 이정도로 사랑한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뜨거운 사랑에 빠졌고,
하루하루가 눈물날만큼 행복했어요.
이상형,가치관등이 송두리째 바뀔만큼 많이 좋아했어요.
이분역시 저를 과하다 싶을정도로 사랑해줬고
예뻐해줬죠.
그러다 어느순간부터 저에게 소홀해졌고
연락도 예전보다 뜸해졌어요.
늘 같을순없죠.저도 나이가 있고 어느정도는
이해하는데 사실 서운한건 어쩔수없더라구요.
그러다 남자가 입원을 하게됩니다.
몸이 좋지않으니 예민해지고 소홀해졌던거죠.
안쓰러운맘에 더 잘해주려 노력도 했지만
길어지는 투병생활 ..한달째네요.
언제 끝날지도 미지수고 면회도 안되고.
밥먹는 시간에 카톡1ㅡ2회 빼곤 통화조차 힘들며
어쩌다 연락이 돼도 본인얘기뿐
저에대한 안부나 궁금증은 없더라구요.
게다가 사소한 투정에도 예민하게 화를 내고
아예 무시해버리기까지..
예전에 내가 사랑하던 사람은 없어진거죠.
암처럼 죽음과 관련된 병은 아니지만
평생 장애를 가질 가능성이 거의 100프로인 병이에요.
한번씩 발병할땐 일상생활 사회생활 불가이며
죽을때까지 관리를 해줘야하구요.
그모든것을 이해하고 안고가려했고
그런맘을 그사람에게도 다 얘기했었어요.
제인생을 바치더라도 그사람을 지키려했는데
절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것만 같은
그 사소함에 모든것이 무너지네요.
날 사랑하긴하냐 서운하다.따뜻한 말한마디 못해주냐는 말도 무시하고
다음날 본인 아침밥 사진을 보내는 그사람..
이러면 안되지만 그냥 연락하지말자고 했더니
기다렸다는듯 알겠다고 잘 지내라하네요.
저를 생각해서 밀어내는것일수도 있고
제생각따위 할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는것일수도
있고
마음이 떠났을수도 있겠죠.
나는 그저 사랑한다 미안한단 말이 듣고싶었을뿐인데..
너무 속상합니다..
익명으로 쓸수있는 공간이 요기밖에없어서ㅜㅜ
여기라도 써봤어요..
그냥 이대로 끝내는게 맞을까요